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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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2/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18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2/4 오후에 오사카 항에 도착했고, 일련의 과정을 거친 다음 숙소로 갔다. 물건을 사고 팔고, 가게를 돌아다니고 뭔가를 보고, 쇼핑하는 일련의 과정들. 어쩐지 이번에는 그 모든 행동들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다. 과연 그런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했고. 그저 낯선 곳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 어쨌든 일행과 시내를 대충 돌아다녔고 저녁쯤에 숙소에 모여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밤이 되어 혼자 마실을 나갔다. 주로 배 타기 전에 도시락을 사는 곳. 저 가게가 24시간 영업하는 곳인 줄은 이번에야 할게 되었다. 늘 당연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것들도 각자 나름대로 사연을 가진다는 것인가. 어느 길 모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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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1/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08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1/4 느낌이 그리 좋지 않은 여행이었다. 지난 밤에 알람을 맞춰 놓은 휴대전화는 아침에 배터리가 다 돼서 꺼져 있었고, 멍한 정신으로 대충 세수만 하고 나가다가 차에 부딪힐 뻔 했다. 마트에서 사 가기로 한 물건은 사지도 못했고, 늘 가지고 다니던 가방도 어깨 끈이 거의 떨어져 너덜 한 것을 아침에야 발견했다. 시간에 쫓겨 나가는데 교통카드를 안 들고 와서 다시 집으로 가야 했고, 가다 보니 디카 메모리 칩도 절반 정도 놔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계획된 여행. 단체여행은 그래서 싫다. 모든 징조가 좋지 않더라도 쉽게 취소할 수 없다. 혼자 가는 여행이었다면 난 이 여행을 취소했을 것이다. 뛰고 뛰어 부산항 국제 터미널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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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3/3해외여행/중국 일조 따이공 2005 2007. 6. 23. 17:09
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3/3 이제, 일조 여행(?) 무박삼일의 마지막 날. 해가 밝고, 배는 오전중에 평택항에 도착했다. 가방이 먼저 줄을 서 있고, 사람들은 나중에 나온다. 저 무거운 짐들은 다시 메고 지고 내려서 평택항으로 나가는 것. 차례로 내리는데, 꼭 먼저 내리는 데 목숨 건 사람들이 있다. 여기선 어차피 빨리 내려봐야 별 볼 일 없는데도 한사코 남보다 빨라야 한다는 집착. 어차피 짐이 많아서 세관들이 검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다 거기서 거기인데도. 혹자들은 말 한다, 중국 농산물 때문에 한국 농민들이 죽는다고. (중국 농산물이 싸니깐 한국 농산물이 잘 안 팔린다는 주장) 그러면 반대편에선 이렇게 말 한다. 중국 농산물 없으면 도시 서민들이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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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2/3해외여행/중국 일조 따이공 2005 2007. 6. 23. 17:06
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2/3 밤새 그 진동과 소음에도 안녕하셨나요? 네~ 머리가 지끈거려 죽을 것 같아요~~~ ㅠ.ㅠ 세상에, 세상에... 이 배는 앞으로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아!!! 어쨌든 이제 중국 땅에 발을 딛는 거다. 배에서 내릴 때부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공안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일조항 밖으로 나와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어지럽고 피곤해서 미칠 지경. 일조항 전경. 여기까지 나오기 전에, 선상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은 따로 불러서 비자를 붙여준다. 선상비자는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중국에만 있는 특이한 제도. '입국하려면 돈 줘~'라는 의미. 일조 가는 배를 타기 전, 배 표 끊을 때 선상비자를 신청하면, 한국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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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해외여행/중국 일조 따이공 2005 2007. 6. 23. 16:48
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따이공(代貢)은 중국어로 '들다'라는 뜻이다. 흔히 중국쪽 보따리 상인들을 그렇게 부른다. 참고로, 일본 보따리는 하꼬비(運び)라고 부르는데, '가다, 진행하다' 정도의 뜻이다. 주로 음식점 서빙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단어. 러시아나 기타 다른 나라 보따리를 부르는 단어는 또 따로 있다는데, 들었는데 까먹었다. 아직 그 쪽은 먼 나라 이야기라서~ 중국, 일본 보따리의 핵심은, 단어만 잘 살펴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중국은 '들다'에 중점을 뒀다. 말 그대로 '들고 가는' 것이 핵심. 엄청난 무게와 양의 짐을 들고 가는 분위기. 반면, 일본 보따리는 '가다'라는 뜻이니까, 소위 말하는 아이템을 찾는다고 무지막지하게 돌아다닌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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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4/4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3. 15:43
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4/4 자, 이제 드디어 마지막 날 입니다. 오늘은 오전 11시까지 하카다항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시 카멜리아를 타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만 간단히 하고는 일찌감치 숙소를 나섰습니다. 날 수로 따지면 4일간의 여행이 되지만, 실제로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은 2일 밖엔 안 되는 셈 입니다. 제 생각엔, 여기저기 쇼핑 코너나 볼 만한 상가들을 다 보려면 3일 정도는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중간에 쓸 데 없는 곳을 간 것도 있고, 걸어서 돌아다녀서 시간을 잡아먹은 탓도 있겠지만, 이틀동안에 미처 못 본 것들도 좀 있었고,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 봤다면 이만큼도 다 못 봤을 겁니다. 무라다상회나 청송상회는 이번에 가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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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3/4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3. 15:38
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3/4 아침 일찍 일어나, 맛은 없지만 비즈니스 호텔에서 공짜로 주는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는 일정이 시작됩니다. ㅠ.ㅠ 사실, 시내 중심가를 빙빙 도는 100엔 짜리 버스를 타면 편하긴 합니다. 하카다 역에서 텐진 중심지 사이를 계속 빙빙 도는데, 요금이 100엔 입니다. 물론 모든 버스가 다 그런건 아니고, 시내 중심가를 빙빙 도는 버스는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버스는 앞쪽에 100엔 버스라고 적혀 있어서 알아보기 쉽구요~ 버스를 많이 탈 것 같으면, 안내데스크나 버스기사에게서 일일 승차권을 사도 됩니다. 하루 종일 무한대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일일 승차권은 600엔 입니다. (지하철 일일 승차권도 가격은 똑같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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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2/4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3. 15:13
후쿠오카 여행기 (2005.02.01) 2/4 배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이면 하카다 항에 배가 도착합니다. 도착은 6시쯤에 하는데, 세관 공무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배 안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ㅡ.ㅡ 그래서 일본 입국 수속은 거의 8시쯤 되야 시작하죠. 오른쪽이 하카다 항 터미널 전경입니다. 오사카 항 터미널보다 깨끗하고 규모도 큰 편입니다. 왼쪽은 하카다 항 터미널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판입니다. 한국어가 나와 있는 게 보이죠? 후쿠오카 어딜 가도 이런 식입니다. 영어 안내판은 없어도 한국어 안내판은 꼭 있습니다. 여행하기 아주 편한 곳이지요. ^^ 옛날에 (16세기경) 이 도시의 동쪽은 상인의 마을인 하카다였고, 서쪽은 무사들의 마을인 후쿠오카였다고 합니다. 1889년 시 제도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