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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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이랬다저랬다 사장님의 아이디어모험회사 2013. 7. 1. 16:17
사장과 직원 사이에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냐', '이거 분명히 하라고 하셨다' 같은 유형으로 논쟁이 생기면, 거의 대부분 직원 말이 맞다. 왜냐면 아이디어라고 말 던진 사람은 더이상 자기 일이 아니니까 기억 못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맡은 입장에서는 자기 일이 되니까 마음 속 은근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원래 그렇듯, 가해자는 발 뻗고 자지만 피해자는 스트레스로 잠을 설친다.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 '그거 그렇게 하라는 뜻이 아니었다'라는 주장은 할 수 있다. 그건 의사소통의 문제다. 어쨌든 아이디어라는 것, 혹은 소소한 업무지시라고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툭툭 던지는 건 정말 좋지 않다. 거기다가 제대로 기억조차 못 하고 나중에 이랬다저랬다 하면, 그냥 회사 분위기 말아먹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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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 없는 IT강국 -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웹툰일기/2010 2010. 11. 10. 15:45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저자 김익환/출판사 한빛미디어)'는 개발자로 현업에서 한 3년만 일 했어도 다 알만 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문제점들을 짚은 책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 참 문제다라는 내용인데, 그것을 기반시스템, 조직, 프로세스, 기술, 문화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아마 읽다보면 대부분은 공감하고, 또 대부분은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을 내용일 테다. 문제점만 짚는 책이라면 딱히 읽을 이유는 없다. 물론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정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정책 입안자나 경영자들이나 경영기획팀 정도에서나 필요한 정보일 뿐.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랜기간 컨설팅 경험을 살려저 나름의 해법들을 제안해 놓았다. 대부분은 경영자들이 보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 딱히 언급하지는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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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헛소리 - 모험회사 12모험회사 2007. 7. 31. 13:14
회사에서 말 하는 가장 한심한 헛소리가 바로 '우리 회사는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말이었습니다. 세상 어느 가족이 자식들 빡세게 굴려서 돈 벌어 오게 시키나요? 형제들은 서로 밥그릇 싸움 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고, 사원들은 아파 쓰러져도 할 일은 다 해야하고, 프로젝트 빵꾸 내면 안 되지요. 그래도 '우리 회사는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말 하고 싶은 경영자께 딱 하나만 여쭤볼께요. 진짜 가족처럼, 진짜 가족의 부모처럼, 당신은 사원을 위해 모든걸 감수하고 희생한 적 있나요? 사원이 좀 못나보이고, 한심해 보여도, 가족이니까 하며 감싸주고 챙겨주고 보호해주고 이해하고 따듯하게 대해주고 있나요? 가족(가정)은 기본적으로 민주적일 수 없는 집단이고, 그래서도 안 되는 집단입니다. 만약, 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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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분들의 말이라면 무조건 옳아 - 모험회사 11모험회사 2007. 7. 30. 12:55
이 에피소드는 옛날에 있었던 일을 웹 2.0이라는 키워드와 합쳐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대단하신 분들은 대단하신 분들의 얘기만 듣고 싶은 걸까요? 말단 직원이 아무리 말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주제를, 어디선가 대단하신 분 얘기 한 마디 듣고 와서는 감동 받고 그 쪽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나마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대강 주워 들은 걸로 우기면 참 난감합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당신이 이해하고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라고 말 해 주어도 말단 직원은 대단하신 분 축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지요. 그래서 다시 대단하신 분들과 접촉. 그들의 말이라면 사소한 것까지 크게 생각하는 습관. 어째서 모르는 걸까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대단하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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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값 싸고 능력 있는 인재를 원해 - 모험회사 10모험회사 2007. 7. 29. 15:53
간단한 HTML 코딩과 함께 자바스크립트 코딩 할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던 때가 있었다. 며칠 뒤 회사에서 낸 구인광고를 봤더니, 자격요건에 굉장히 많은 것들을 적어 놨길래 다른 개발팀 인원을 뽑는 걸로 착각할 정도였다. 자바스크립트 코더 뽑는데 자격요건에 웹서비스 경험자, 웹서버 관리 경험자, DB관리 가능자 이런 것들이 왜 들어가며, 리눅스라고는 메일서버로 딱 하나 쓰고 있았던 회사에서 리눅스 경험자 우대라는 말을 왜 넣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자바스크립트 가능자라는 말은 하나도 없었고, '자바 개발자'를 뽑는 것처럼 해 놓은 것이 더욱 기가 막혔다. 물론, 이왕이면 능력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도, 사원들 입장에서도 좋긴 좋다. 뛰어난 능력 가진 사람 뽑는 것 자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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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셋이면 배가 산으로 - 모험회사 9모험회사 2007. 7. 29. 14:45
개인적으로 만나서 괜찮은 경영자도 꽤 많다. 인간적인 친분을 쌓아서 도움 될 분들도 있고. 그런데 웃긴건, 다들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경영진'이 되면 다들 이상해 진다는 것이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쁘고, 자기 라인 관리하기 바쁘고, 딴 주머니 챙기기 바쁘고... 자기들 스스로도 그게 얼마나 추한 모습인지 알고 있을까? 잘 모르는 것 같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사원들)은 모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사원들도 웬만한 비밀은 다 안다. 말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을 뿐이지. 경영자나 되시는 분이 이런 걸 보실리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보신다면 한 말씀 해 드리고 싶다. 당신의 귀에 당신의 잘못이 들리지 않는 것은, 당신이 경영을 잘 해서가 아니라는 것. 사원의 입장에서 경영자나 경영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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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인력은 프로젝트 끝나면 뽑아줘 - 모험회사4모험회사 2007. 7. 27. 01:27
개발팀에 사람 모자란다고 계속 징징거리고 틈 날 때마다 말 하고 하면, 그제서야 인심 쓰는 척 사람 뽑아 준다고 나서는데, 그나마도 이런 저런 다른 데 필요한 사람들 다 뽑고 나서 프로젝트 한창 바쁠 때나 끝 날 때 즘 되서야 사람 뽑아 주는 센스. 사람 구하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지만, 그게 하루 이틀 일인가. 미리미리 뽑아 달라고 했을 때 뽑기 시작 했으면 됐을 텐데. 뭐, 뽑아 주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어떤 때는 싹 무시하고 너네들끼리 어찌 잘 해결해봐라며 싹 무시하기도 하니까. 그러면 밤샘체제 돌입. 밤샘해도 제 날짜 못 맞추는 일 발생. 그 때 가서 경영진 하는 말: "일정 못 맞출 것 같았으면, 미리 사람 충원 해야 된다고 말 했어야지!" 웃기는 짬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