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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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중명전, 정동길에 있는 을사조약 현장국내여행/서울 2019. 1. 12. 17:58
정동길의 정동극장 옆으로 작은 길이 하나 있다.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만 한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명전이 나온다.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에서 중명전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듯 하지만, 그 길은 사용할 수가 없고, 빙 둘러서 정동극장 옆길을 이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미국대사관저 때문인 듯 하다. 중명전은 바로 그 유명한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곳이다. 아관파천과 그 이후 이어진 사건들을 쫓으며, 구한말의 분위기를 느끼는 정동길 테마 코스 중 하나로 들러보자. 현재 예원학교와 미국대사관저에 둘러싸여 있는 중명전은, 원래 덕수궁에 속한 고종의 서재로 지어졌다. 덕수궁을 황궁으로 정비해가며 규모를 넓히면서 여기까지 건물을 지었다. 덕수궁에 큰 불이 났을 때는 고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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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 고종의 길, 정동길로 이어지는 구한말 테마 여행국내여행/서울 2019. 1. 11. 16:55
작년(2018년) 말에 새롭게 공개된 덕수궁 돌담길 구간은, 서울주교좌성당 쪽에서 영국대사관 옆을 지나, 미국대사관저 앞까지 이어진다. 영국대사관 부지가 있는 구간은 덕수궁 안쪽으로 돌아서 가는 형태를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제 덕수궁 돌담길을 온전히 다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지만, 이 길을 지나서 미국대사관저 앞으로 나왔다면, 최근에 새롭게 개방한 또 다른 길인 '고종의 길'을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다. 덕수궁 길과 거의 연결되다시피 돼 있어서, 한번에 이어서 걸어보는 코스로 생각할 수 있다. 새로 개방한 영국대사관 쪽 덕수궁 돌담길은 이전 글을 참고하자. >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 구간 걸어보기 영국대사관을 지나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미국대사관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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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종로 청계천 나들이국내여행/서울 2018. 11. 6. 17:54
시내 나간김에 서울 나들이. 팔자 좋은 사람들은 단풍놀이도 가고 계절마다 놀러도 가서 계절 바뀌는 것 좋겠지만, 나는 팔자가 안 좋아서 그런 것 안 좋다. 그냥 계속 똑같은 계절만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생활비도 덜 들고 미니멀라이프도 할 수 있으니까. 가난뱅이가 참 살기 힘든 곳이야. 일 보러 나간 김에 가까운 거리 10킬로미터 정도는 걸어다니면서 나들이로 여길 수 밖에. 청계천은 등불축제 준비하는지 뭔가 설치하고 단장하느라 분주하다. 아래로 내려가서 걸으면 사람들이 툭툭 치기 때문에 그런 일상의 폭행을 당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사람 없는 곳으로 다닌다. 그런 폭행 사건은 워낙 한국에 흔해서 경찰이 접수도 안 해줘. 멀리 한화빌딩은 기존 빌딩에 반짝반짝 유리 껍데기를 씌우고 있네. 저러면 새로 지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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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창고 - 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내 미술관국내여행/서울 2018. 10. 20. 12:29
세마창고(SeMA 창고)는 불광역 인근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이다. 서울혁신파크 전체가 구 질병관리본부 부지였고, 그 중 세마창고는 시약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창고라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서, 작품과 함께 공간 자체도 구경거리다. 서울시립미술관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정해진 전시 기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찾아가기 전에 관람 가능 기간인지 확인하는게 좋다. 또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서, 일부러 이것만 보려고 찾아가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근처 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러보도록 하자. 지하철 불광역에 내리면 바로 서울혁신파크로 들어갈 수 있다. 북한산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처음 가면 다소 길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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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함공원 개장 - 한강에서 구경하는 해군 호위함, 고속함, 잠수정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11. 25. 13:29
11월 22일, 서울 망원한강공원(한강공원 망원지구)에 '서울함 공원'이 정식 개장했다. 서울함공원은 30여년간 사용되다가 퇴역한 함정 3척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게 꾸며진 공원이다. 세 척의 함정은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함 '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이다.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받은 퇴역 함정으로 조성한 이 공원은, 일반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잠수정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고, 다른 함정들도 모두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망원정 앞 망원한강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한양을 방어하는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라서 이 공원의 의미를 더해준다. 서울함공원 공원 일대에 들어서면 일단 드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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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야행: 서울로 7017 야경을 볼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5. 30. 10:46
노후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들이 걸어다닐수 있게 재활용 한 '서울로 7017'. 단순히 서울역 고가도로가 어떻게 바뀌었나 보기 위해 놀러갈 수도 있지만, 이 일대의 볼만 한 곳들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테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이 길로 연결되는 반경 1킬로미터 이내의 지역 명소들을 엮어서 3개의 도보관광 코스로 개발했다. 이 도보관광 코스들은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어볼 수도 있다. 세 개 도보관광 코스 중 하나는 '서울로 야행'이라는 야경 코스로, 오후 6시에 출발해서 서울로 야경을 보는 것으로 끝맺는다. 서울로가 야경이 예쁘다는 평도 있고, 직장인들도 가능한 시간대이므로, 야경 코스를 한 번 둘러보자. 서울로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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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보는 덕후생활,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전시 공연 2017. 4. 17. 16:23
노원구 쪽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은 이쪽을 시골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쪽은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 동네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서울 동북권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동북권 사람들의 문화시설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고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다소 아담한(?) 크기다. 건물 옆쪽에 잘려나간 언덕 일부가 남아있어서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도 미술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미술관 건물 안쪽에서 윗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와서 걸어 내려오는 것이 힘이 덜 든다. 어쨌든 적당히 쉬거나 바깥 산책하기 좋은 언덕이다. 미술관 앞쪽은 '등나무 근린공원'이고, 길 건너 넘어가면 '중계근린공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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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로 서울여행 꽃놀이 즐기기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4. 9. 17:55
작년 말부터 따릉이 추가 설치 작업을 해서, 올해는 확실히 따릉이 대여소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대여소가 많아지니, 버스 타기엔 가깝고 걷기엔 좀 부담스러운 애매한 거리를 따릉이로 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이제 따릉이가 생활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름이 됐다. 하지만 아직 서울 전체를 커버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올해는 이 따릉이 수를 대폭 늘린다고 한다. 서울시 전체 지역에 2만여 대 따릉이를 설치할 계획이라 하니, 이제 웬만한 곳은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겠다. 게다가 따릉이 이용 방법도 조금 더 편하게 바뀐다. 비회원으로 대여 시 본인인증 단계를 없애서 절차를 간단하게 줄인다. 또한 굳이 앱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