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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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사랑 못 한 한 인간의 일생리뷰 2007. 11. 6. 03:11
사랑 받고 싶었고, 사랑 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에 거창한 목표나 대단한 포부 없습이 그냥저냥 흐르는 대로 살아가지만, 한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삶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 하려 애썼고, 사랑 받으려 애 썼습니다. 아무리 더럽고 흉한 세상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서라면, 예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이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사랑했던 사람은 떠나고,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도 흔적 없이 사라져, 껍데기만 남은듯 그렇게 살아갑니다. 삶이라는 거대하고도 힘찬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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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를 타고 빛줄기가 내린다사진일기 2007. 8. 8. 05:23
내게 한 줌의 빛이 있었다면 인생은 달라졌을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은 있지만 꾸역꾸역 가고 있다. 이제 다시 돌이키기는 늦어 버린 감이 있다 아니,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됐을까 내 길은, 밤마다 불면의 시간을 보내며 독한 담배 연기에 영혼이 실신할 때까지 머리를 쥐어 뜯어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유유히 한 줄기 빛이 내려온다. 늘 그런 식이다. 깡마른 대지에, 빗줄기 필요한 곳에 빛줄기가 내려온다. 언젠가 빛줄기 필요할 때는 빗줄기가 내렸었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여버린걸까. 이제와 어둠 속 골방에 빛줄기 내려도 창살을 뚫지 못해 나갈 수 없다. 이 창살을 뚫으면 다시 저 맑고 푸른 밤하늘로 나갈 수 있을까. 알 수 없지, 이제 와 아무 소용도 없고. 위대하신 은하제국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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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는 목표와 계획이 없다웹툰일기/2007 2007. 7. 9. 23:53
목표나 계획은 항상 어긋나서, 어느날 눈 떠 보면 이상한 곳으로 가 있었다. 그게 싫거나 잘 못 됐다는 것이 아니다.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곳, 미지의 어떤 곳으로 가게 됐을 경우, 목표와 계획대로 흘러 갔다면 오히려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을 했을 때도 있었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언제나 지금의 나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래서 지금의 내 수준으로서는 짐작도 하지 못하는 그 어떤 일이나, 그 어떤 곳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한정된 내 세계의 범위 안에서 목표와 계획을 짠다면, 그 속에서 벗어나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진다는 것. 물론, 나 자신이 여태껏 구축해 놓은 세계를 벗어나는 것이 항상 좋은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나는 내 인생에 목표와 계획 같은 건 세우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