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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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거운 영흥도의 볼거리들 - 에너지파크, 수산자원연구소취재파일 2011. 11. 20. 03:40
원래 섬이 그렇듯, 섬에 갔으면 바다와 함께 노는 것이 가장 좋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섬을 가는 이유가 그런 것일 테고. 그런데 하루 종일 바다만 보기가 지루하다든지, 혹은 계절에 맞지 않게 가서 추워서 오래 머물 수 없다든지,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애들이 재미 없다고 칭얼댄다든지, 아니면 아예 애들을 데리고 작정하고 흥미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구경시켜줄 요량이라면, 영흥도에서는 몇 가지 재미있는 시설들이 있다. 바로 에너지파크와 수산자원연구소다. 영흥도의 대표적인 두 해수욕장인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이 섬의 북쪽에 자리잡은 것에 반해, 이 두 시설은 섬의 남쪽 영흥화력발전소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마을버스로 가기에는 조금 힘들 수 있는데, 승용차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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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길을 잃는 서어나무 숲 속으로 -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 내리 어촌계취재파일 2011. 11. 19. 13:34
하늘이 바다를 머금어 눈부시게 파란 어느 날 문득 섬이 그리워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부숴지는 파도처럼 희뿌연 하늘을 보며 문득 섬이 떠오를 때, 영흥도는 육지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배로 갈아타고 하는 불편함 없이 한달음에 길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시화방조제 길이나, 화성시와 연결된 다른 길을 통해 대부도로 들어가서, 선재대교를 거쳐 선재도로 건너간 다음, 섬 끝 쪽의 영흥대교를 지나면 바로 영흥도로 들어간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한 방향으로 쭉 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길이다. 서울 쪽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790번 버스가 영흥대교 근처 종점까지 들어가고, 이후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영흥도 영흥도는 고려 말에 왕족 익령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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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길을 묻다 - 인천 선재도, 측도, 목섬취재파일 2011. 11. 16. 12:57
“저 길은 들어가라고 있는 길일까, 나가라고 있는 길일까?” 지구의 마지막 날처럼, 마치 온 세상이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주위를 맴도는 한 무리 바닷새와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시선을 흩트려 정신이 혼미할 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어나오기를 거부하는 저 깊은 바다의 비탄에 잠긴 인어공주처럼, 선글라스 너머로 세상을 응시하던 당신은 그렇게 말했다. 대체 저 섬은, 어쩌자고 이런 곳에 있는 거냐고. 모든 걸 체념하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어떻게 길이 저렇게 나 있는 거냐고. 외로웠을 테지. 차라리 저 넓은 태평양 한 가운데 홀로 떠 있는 섬이라면 애초에 그리운 것도, 외로운 것도, 그 어떤 추억도 기억도 간직하지 않은 채, 가진 그 모두를 깊은 바다 밑에 내려놓고 조용히 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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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섬처럼 노래했다 -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 뮤직 인 아츠 페스티벌취재파일 2011. 11. 14. 17:12
음악을 중심으로 새롭게 인천을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펜타포트 음악축제’. 그 속에는 프린지 페스티벌이나 락 페스티벌, 한류관광콘서트,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 등이 있지만, 조금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바로 ‘뮤직 인 아츠 페스티벌’이다. ‘뮤직 인 아츠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공연예술’ 분야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는데, 음악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공연예술장르들을 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중심으로 연극, 퍼포먼스, 미디어, 문학 등 서로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롭고 독창적인 문화 컨텐츠들을 만들고 선보인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 인천 아트플랫폼 소극장에서 '열린 뮤직 인 아츠'의 '창작 인큐베이팅' 공연. 다소 실험적인 무대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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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시 인천의 야심찬 프로젝트 - 펜타포트 음악축제, 프린지 페스티벌취재파일 2011. 11. 14. 06:23
‘펜타포트’하면 대부분 인천의 유명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떠올린다. 몇 년간 꾸준히 계속해온 락 페스티벌의 성과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해서,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펜타포트와 락 페스티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각인되어 있다. 그런데 올해, 2011년에는 그 이름이 조금 헷갈리기 시작했다. 락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인천의 대규모 음악 프로젝트, ‘펜타포트 음악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땐 나 역시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그렇게 부르기로 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 신포 만남의 광장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신포시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상가 밀집지역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공터였다. 차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데다가, 장소 또한 좁아서, 뒤에 서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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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 마지막 날의 기록들취재파일 2011. 11. 13. 17:5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 마지막 날의 기록들. 단순한 사진 정리. 특별한 내용은 없음. 사실 특별한 이야기는 있지만 아직은 말 할 수 없음, 다음 기회에. 다음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내용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길 바라며, 정리정리 작별을 고하자. 행사장 밖에는 각종 부스들이 마련되어 표도 살 수 있고, 표도 살 수 있고, 또 표도 살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이미 매진됐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겁내지 말자, 사실 잘 됐다고 소문나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락 페스티벌이라면, 개구멍이나 뒷구멍으로 어떻게든 들어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를 썩어야 정상이다. 락의 정신이란 원래 그런게 아닌가(아닌가? 아니면 말고). 사실 펜타포트 락페를 비롯해서 다른 락페에도 커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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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안녕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취재파일 2011. 11. 13. 16:49
노래는 끝났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허탈함에 쭈뼛쭈뼛 머물던 사람들조차 하나 둘 떠나갔고, 영원히 휘날릴 것만 같았던 깃발들도 내려져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화려했던 무대들도, 요란했던 천막들도 모두 떠나가고, 시끌벅적했던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내리던 빗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뒤에 남은 바람만, 오직 바람만이 마지막까지 남아 오래오래 그곳을 배회하며 식어버린 열기를 끝까지 보듬었다. 우리의 여름은 그렇게 끝났다. 잘 지내고 있는가. 비록 굳은 날씨에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로 우연히 만났지만, 질퍽한 땅을 밟으며 온 몸을 흙투성이로 칠갑하며 나뒹굴었던 그날의 당신, 그 여름의 열기를 아직도 꺼트리지 않고 잘 간직하며 이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있는가. 나는 이미 꺼져버린 불씨에 횡 한 마음을 어찌할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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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락이다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취재파일 2011. 11. 13. 16:16
“락 페스티벌은 원래, 비가 좀 와야 재미있는 거야.” 친구가 말했다. 창 밖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별로 한 것 없이 고단한 인생에 덜컥 병이 들어 몸살감기로 온 몸이 쑤시는 중이었다. 평소라면 기뻐서 한달음에 달려갔을 락 페스티벌 취재지만,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느릿느릿 옮기며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여느 때라면 빚을 내서라도 락페(락 페스티벌)를 갔을 친구인데, 올해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라,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다며 나를 타박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해외에도 꽤 알려져 있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하지만 최근 국내 상황은, 여기저기 락 페스티벌이 많이 생기고, 서로 경쟁하듯 비교되는 라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