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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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금수강산 禽獸江山웹툰일기/2011~ 2011. 5. 26. 11:38
금수 禽獸 1 날짐승과 길짐승이라는 뜻으로, 모든 짐승을 이르는 말. 2 행실이 아주 더럽고 나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다음 국어사전 http://krdic.daum.net) 개새끼 옆에 소새끼, 소새끼 옆에 말새끼, 말새끼 옆에 드런새끼 등등등 참 아름다운 금수강산 禽獸江山. 금수강산 禽獸江山 을 좋게 표현하면 '동물의 왕국'. 그냥 직역하면 '짐승의 왕국'. 나쁘게 표현하면 '개판'. 아름다운 금수강산 禽獸江山. 아름다운 금수강산 禽獸江山. 아름다운 금수강산 禽獸江山. 참 아름답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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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아이폰이야?!그림일기 2011. 5. 24. 12:07
한 관광지에 갔다가 앉아 쉬고 있는데, 40대 중후반 쯤 돼 보이는 아줌마 대여섯이 우르르 몰려 오더니 내 앞에서 수다를 떠는 거였다. 사실 내 귀가 솔깃한 수다 내용은 시댁 험담, 남편 험담, 애인 이야기 등 이었지만, 그 중 스마트폰에 관한 대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 보겠다. 이 아줌마들 중 몇몇이 똑딱이 디카를 가지고 있었는데 뭔가 원하는대로 사진이 나오질 않는지, 커다란 카메라 메고 할랑할랑 거니는 사람들을 보며 아주아주 부러워 하는 거였다. 그러면서 "큰 카메라 가진 사람은 좋겠다"(지나가는 사람들 다 들리게), "나도 좋은 카메라 있으면 잘 찍을 수 있는데" (세상 사람 다 들리게) 이런 말들을 했다. 그러다가 한 아줌마가 (대장급) "아이폰 있어도 잘 찍을 수 있는데!" 하니까, 다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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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을 먹으면서 불면증이 시작됐음웹툰일기/2011~ 2011. 5. 19. 16:39
진짜 나도 안 믿기는 이야기지만, 이번 불면증은 감자깡을 먹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됐다. 혹시 감자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건가? 어쨌든 그래서 고구마깡을 먹어 보았지만 배만 부르더라. 배추가 좋다는 말이 있어서, 반찬 셀프로 떠다 먹는 식당에 가서 배추김치만 세 접시나 퍼 먹었는데도 아무 효과 없었다. 그러다가 고기집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상추 먹으면 바로 잠 온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고기는 조금 먹고 상추만 왕창 갖다 먹었더니,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부터 졸음이 막 쏟아졌다! 오오, 상추 대단해!!! 그랬는데, 잠 깨서 집으로 돌아오니 다시 말똥말똥. 잠 깨니 배고파서 고구마깡 먹었다는 이야기. 그래도 상추 먹고 조금 자긴 했으니, 효과가 있긴 있는 셈이다. 어쨌든 지구평화를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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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스리랑카 여행기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1. 12:21
(2009, Sri Lanka, Galle) 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으며, 늘 가던 그 길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지 않았으며, 어떤 영화를 봐도 쉽사리 지쳤고, 어떤 그림을 봐도, 어떤 연극을 봐도, 어떤 전시를 봐도 내 눈빛은, 더이상 호기심에 반짝반짝 빛나지 않았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던 세상도 이젠 모두 다 지겨웠고, 때때로 그리던 그림도, 때때로 쓰던 글도, 때때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들도, 다 귀찮고, 다 부질없고, 덧없는 짓거리로 여겨졌다. 활기를 얻겠다며 떠난 국내여행에서는 참담한 외로움만 잔뜩 안고 돌아왔으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해서 벌이고 또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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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사러 갔다웹툰일기/2011~ 2011. 1. 7. 18:43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아이패드 날 위해 사지 마세요 무덤가에 스마트폰 놓지 마시고 아무것도 놓지 마세요 - 송골매,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일부 개사 * 코엑스 픽스딕스를 갔다. 안에는 아이패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한시간을 만지작거렸다. 좀 더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냥 나왔다. * 코엑스에 사람 만날 일이 있어 갔다. 가는데 픽스딕스가 보였다. 안에는 아이패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십 오분 만지작거렸다. 좀 더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냥 나왔다. * 코엑스에 전시회 있어서 갔다. 가는데 픽스딕스가 보였다. 안에는 아이패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한시간 만지작거렸다. 좀 더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냥 나왔다. 피곤해서 전시회는 안 봤다. * 공짜표가 생겨서 코엑스 메가박스에 영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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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똘레랑스사진일기 2010. 11. 17. 02:01
어떤 사람에겐 하룻밤 술값도 되지 않는 돈이고, 또 어떤 사람에겐 하루 점심 밥값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금액의 책들을 사면서도, 고르고 또 고르고, 넣었다 뺐다, 리뷰를 보고, 샘플을 보고, 후회하지 않을까, 꼭 사야하지 않을까, 지금은 필요없지 않을까, 또 고르고 고르고, 그 다음엔 또 여러날을 망설이고 또 망설여서 드디어 책을 샀다. 사실 요즘은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 이런 책 말고도 읽어야 할 책들과 문서들이 많이 쌓이고 또 쌓여 있다. 사서 한두번 읽으면 또 버리거나 누구에게 주거나 할 수밖에 없는 것을 뻔히 알지만, 또 제대로 읽기나 읽을지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샀다, 이것은 나름 내 방식대로의 일종의 기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 모든 여행자들을 응원하고 싶다. 물론 게중에 사기꾼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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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사진일기 2010. 10. 12. 18:14
하늘이 진다 꽃이 저문다 파아란 구름따라 바람이 분다 당신은 꽃이 되고 싶다 했다. 굳건한 대지에 힘차게 뿌리를 박고 있는 꽃이 당신의 입술만큼 갸느린 바람보다 좋다 했다. 오랜 방황의 터널 중간에서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어둠 속에서, 당신은 이제 그만 길을 벗어나고 싶다 했다.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완강했고, 나는 확신이 없었다. 어쩌면 애초부터 우리는, 함께할 수 없었다. 그곳에도 지금즘 별이 지는가. 알록달록 만발한 코스모스가 우주처럼 차가운 꿈을 꾸는가. 꽃이 진다 네가 저문다 까아만 별빛따라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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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툰] 내가 트윗툰 1빠 하겠음!웹툰일기/2010 2010. 7. 6. 23:56
트위터(twitter)를 아시는 분이라면 이해하실테고, 모르시는 분이라면 굳이 이해하실 필요 없음. ㅡㅅㅡ;;; (그거 몰라도 행복하고 평안하고 아름답게 잘 살 수 있음) 트윗툰(혹은 트위툰: 트위터에 만화 올리는 짓거리)로 '1빠'를 차지하기 위해 만화를 발로 그려서 죄송~ 그렇다고 진짜로 발로 그런 거는 아님. ;ㅁ; 앞으로 트윗툰은 아주 간단하게 짤막하게 그릴 예정. (이지만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고~ 잇힝~) p.s. 최근 상황: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음. 여유는 로또 당첨될 때 즘이나 생길듯...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