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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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정국과 표현의 자유웹툰일기/2011~ 2015. 3. 16. 13:31
마치 70년대 처럼 정권 비판을 위해 길거리에 전단지를 뿌리고 벽보 붙이는 이런 현실이 웃기고, 그걸 온갖 죄목 다 붙여서는 잡아서 끌고 가는 것도 웃긴데, 북으로 삐라를 보내면 표현의 자유라고 간섭할 수 없다고 하는 현실은 더욱 더 웃기구나. 달력의 날짜만 늘어났다고 해서 좋은 시대가 오는 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전세계에 많은 교훈을 던져줄 듯. p.s. 평상시 온 길거리를 더럽히고 어지럽히는 각종 광고 전단지, 성인 업소 삐라나 좀 단속하지...라고 적고보니 하나마나 한 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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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향한 위대한 사투, 웨이 백 The Way Back리뷰 2011. 4. 11. 04:12
1939년 러시아 국경 근처에 살고 있던 한 폴란드 장교가 러시아 군에게 체포된다.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던 그는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고문을 받으며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았고, 결국은 죄인의 신분으로 극한의 동토에 자리잡은 수용소로 보내진다. 영화에서는 단지 2차 세계대전 당시라고 대충 알려주고 넘어가지만, 사실 1939년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해다. 독일과 러시아가 비밀리에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고, 폴란드를 협공하는 것으로 세계대전의 효시가 올랐다. 처음에 폴란드는 독일을 상대하며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독일만을 상대하기도 벅찬데 러시아까지 협공하니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그 후에 독일과 러시아의 무자비한 학살로 저항할 만 한 사람들은 모조리 처리돼 버린 상황에서 암울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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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햇살이 따갑게 얼었다사진일기 2007. 8. 9. 04:17
차갑게 일렁이는 검은 파도가 바람이 신음치는 산사로 이끌었다. 배는 이미 유리처럼 얼어버려 금방이라도 두 동강 금이 날 살얼음판 같았다. 조그만 빛도 없는 그 하늘에 별도 달도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 곧 어둠 내릴 얼어붙은 바다를 더이상 항해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멀리 스산한 어둠이 다가오고, 천둥새 우는 소리가 울린다. 이따금 저 앞 산사 어둠 속에서 언뜻 일렁이는 파란 그림자가 내 눈을 스친다. 초봄되면 매화꽃 향내 맡으며 바람새 잡으려 했으나, 갈 곳 없는 신세 이까지 왔구나. 자정이 내리고 파도가 얼었다. 이제 여기가 내 항해의 끝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