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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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지를 그냥 버리지 말아줘웹툰일기/2008 2008. 4. 17. 13:36
메모지 사는 돈도 아깝고, 메모장을 사도 잘 안 들고 다니거나, 들고 나가는 걸 까먹거나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영수증 뒷면에 주로 메모를 한다. 영수증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버리고 싶을 때 아무때나 미련없이 버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은행이나 행사장 사전등록하는 곳이나 고객센터 같은 곳에 영수증 뒷면에 메모를 해 가서 내용을 보여주면, 십중팔구 그냥 보고 버린다. 다른 내용들도 메모가 돼 있는데 버리면 어떡하냐고!!! ㅠ.ㅠ 일본에서는 다 찢어지고 너덜너덜한 종이에 메모를 해 가도 보고 난 다음 다시 되돌려 주던데... 사실 이것도 좀 짜증난다. 그냥 버리면 될 것을. ㅡㅅㅡ;;; 그냥 버리지도 말고, 무작정 돌려 주지도 말고, 딱 한마디만 물어봐 주면 될텐데. "이거, 버릴까요?" 라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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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깨질 거웹툰일기/2008 2008. 4. 16. 01:57
일요일에 서울숲을 나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수많은 연인들이 놀고 있었다. 팔짱 끼고 걷는 커플, 자전거 뒷자리에 여자를 앉히고 열심히 앞에서 페달 밟는 남자, 오만 포즈 다 잡으며 카메라 위치 바꿔가며 사진 찍는 커플, 장정 다섯 명이 먹어도 다 못 먹을 정도의 도시락을 싸 와서 푸지게 먹는 커플, 풀밭에 누워 뒹굴거리는 커플, 술래잡기하는 커플, 물장난 하는 커플, 탁자를 사이에 두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커플 등등등 그 수많은 커플들을 보면서 한 생각은, '풋- 어차피 깨질 거'. 한 방에 모든 커플들이 우울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역시 솔로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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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적인 분위기웹툰일기/2008 2008. 4. 16. 01:49
엄마는 당연히 자녀들이 원하는 것만 먹게 놔 둘 수 없다. 어떤 가족이 매 끼니를 민주적인 절차로 '다수결'로 정한다고 하면, 그 가정은 맨날 끼니를 피자나 라면이나 과자로 먹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엄마나 아빠가 어린 자식들을 통제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민주적인 가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근데 그걸 회사에 그대로 적용시켜서 '가족적인 분위기의 회사'를 만들려고 하나? 회사와 가족이 다른 큰 요인 중 하나는, 사원은 어린 자식이 아니라는 거다. 무작정 통제하고 시키는 대상이 아니다. 어려서 뭘 모르는 것도 아니다. 회사에서 말 하는 '가족적인 분위기'란 지 맘대로 하겠다는 의미일 뿐이다. 만약, 만에 하나 그런 의도가 아니라 화기애애한 그런 좋은 분위기의 회사를 진심으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