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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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밝은광장 인증센터 - 이포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2:10
처음엔 자전거 국토종주를 꼭 완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대강 양평 쯤 가서 놀다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힘들면 돌아올 생각이었다. 체력도 마음도 바닥인 상태여서 이런 여행이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뭔가 약간의 변화를 줄 계기가 필요했을 뿐. 아직 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깜깜한 새벽, 첫차를 타기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전날 사놓은 초코파이 오십 개는 결국 부피가 커서 넣어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아침밥으로 최대한 많이 먹고 집을 나섰다. 여행 끝난 후에도 틈틈이 꾸역꾸역 먹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자전거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건 좀 짜증나는 일이다. 어떻게든 한강 자전거길까지만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놓고 달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건널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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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9. 17. 20:31
어느날 몸이 찌뿌둥해서 자전거 타고 동네 마실 잠깐 갔다왔다. 타고 다닐때는 좀 힘들기도 하고 많이 달린 것 같더니, 막상 지도에 표시해보니 소박한 여행이었다. 여기서는 개요 형식으로 아주 간단하게만 이번 여행을 소개하고 끝내겠다. 지도를 보면 어떻게 다녔는지 알 수 있겠지만, 굳이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서울에서 나가는건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므로 적당히 팔당 정도까지 전철 타고가서 출발했다. 이후 편의상 그냥 서울이라고 칭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서 내려갔다. 다른 길들도 마찬가지지만, 거의 사대강 프로모션용 자전거길을 따라서 가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내키지 않을 때는 다른 길을 타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동광양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동광양에서 소양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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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여름축제 -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피서 즐기기국내여행/서울 2017. 8. 3. 16:56
7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강이 피서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말 그대로 서울 바깥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 안에서 한강변을 이용해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와 함께 꾸며지고 있다. 한강공원에따라 열리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다르기는 하지만, 강서, 난지, 양화, 여의도, 망원, 뚝섬, 반포, 잠실, 광나루 등 서울의 거의 모든 한강공원이 축제장으로 이용되어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거나, 혹은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매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여기서는 일단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여름축제 분위기를 한 번 살펴보자.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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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충전기 구입 & 개봉 & 테스트 결과 (AP 5V 10W)IT 2017. 7. 19. 15:40
캠핑이나 자전거 여행 또는 가난한 해외여행 등을 할 때, 많이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전기다. 갈수록 디지털 기기는 많아져서 충전할 일은 많은데, 어디 번듯한 숙소를 들어가지 않으면 충전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해외의 좀 가난한 마을 같은 경우는 숙소에 들어간다해도 전기가 끊기기도 하고. 최근에 태양광 충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홋카이도 자젼거 여행을 하면서였다. 거의 노숙에 가까운 여행을 했는데, 먹고 자는거야 대충 어째어째 해결할 수 있었지만 전기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일본이기도 했고, 싼 캠핑장엔 충전시설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 홋카이도 여행 첫날 아오바 공원 캠핑장에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 그리고 다시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기억이 떠올랐다.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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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치토세 공항으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1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4. 16:47
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길. 삿포로에선 삿포로 맥주를 마셨으니 그걸로 됐다. 도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애초부터 삿포로는 맥주 하나만 계획에 넣고 있었다. 무엇보다 도시는 숙소를 잡아야 하니까 돈도 많이 들고.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무리해서 삿포로에 하루 더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리 내키진 않았다. 삿포로 시내에서 치토세 공항까지는 약 40킬로미터. 흔히 삿포로 공항이라 부르는 그곳이 바로 치토세 공항이다. 삿포로와 공항이 꽤 먼 편이라서 대부분 관광객들은 열차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JR 기차 요금이 1000엔이 약간 넘었다. 그 돈으로 맛있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두어 개 더 사먹자고 또 자전거로 이동했다. 삿포로에서 치토세 까지는 도시 분위기의 도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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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도심과 나카지마 코엔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9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2. 18:20
전날 밤에 야영장 찾아서 돌아다니느라 고생도 좀 하고 늦게까지 잠 못 들어서 피곤한 상태였지만, 새벽 일찍 해가 뜨자마자 다시 일어났다. 밤엔 꼭 비가 오기 때문에 텐트 후라이까지 덮어놓은 상태에서 해가 뜨면 금새 후끈해진다. 그 열기 때문에 강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모자란 잠은 중간에 동네 공원 벤치 같은 데서 틈틈이 보충하는 게 차라리 맘 편하고. 그래도 이 공원은 화장실과 별도로 수돗가가 있어서 머리라도 간단히 적시고 출발할 수 있었다. 점점 삿포로에 가까워지자 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인도에 줄 그어놓고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어찌나 한국과 일본이 똑같은지. 위 사진은 그나마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가 돼 있긴 한데 뭔가 뒤바뀐 느낌이다. 자전거 길이라고 색칠 해놓은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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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서 삿포로 가는 길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8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1. 18:21
가미후라노에서 새벽부터 출발해서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를 구경하고 삿포로를 향해 달렸다. 패치워크 로드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돌아다닌 걸 제외하고, 단순히 국도를 달린 거리만 대충 계산해봐도 이날은 100킬로미터 넘게 달렸다. 패치워크 로드에서 노느라고 잠깐잠깐 쉰 것 말고는 거의 쉬지도 않았다. 자전거 튜브가 한국 것은 검은색 고무로 좀 너덜너덜하게 돼 있어서 이거 정말 펑크나기 쉽겠다 싶은데, 일본 것은 정말 깨끗하게 돼 있더라. 하얀색 고무에 빨간 색이었나 불룩 솟은 줄무늬가 쭉쭉 가 있어서 눈으로 봐도 잘 찢어지지 않겠다 싶게 생겼다. 그리고 튜브를 바꾸니까 웬지 자전거가 더 잘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한국 튜브를 넣고 탈 때는 뭉클뭉클한 느낌이었다면, 일본 튜브를 넣으니 탱글탱글 한 느낌이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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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7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1. 09:36
비에이(Biei, 美瑛)는 동네 자체가 유명한 관광지다. 홋카이도 관광을 하면 후라노 꽃밭과 함께 꼭 들르는 코스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다. 그냥 차도를 달리며 주변 경치만 봐도 좋지만, '패치워크 로드'가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입구. 패치워크 로드(패치워크노 미치)는 구역별로 딱딱 잘라놓은 듯한 밭에 각기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이 마치 천 조각들을 이어붙여 놓은 모습 처럼 보인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수공예에서 여러가지 천 조각들을 이어 붙여 하나의 천을 만드는 것을 패치워크라 한다고. '파노라마 로드'와 함께 비에이를 간다면 꼭 들러볼 곳으로 여겨지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패치워크 로드에는 이런저런 유명한 나무들이 군데군데 있다. 파노라마 로드가 약간 거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