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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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회사 웹 서비스가 실패하는 이유웹툰일기/2011~ 2014. 9. 5. 11:05
소프트웨어 쪽 회사가 아닌 경우, 웹 서비스를 할 때 대체로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경향이 있음. SW 바닥에선 당연한 것들을 다른 쪽 사람들에게 이해시킨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 어차피 내가 나설 일은 아니지만,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벙어리 냉가슴 앓다가 너무 갑갑해서 미칠 지경까지 가능 경우도 허다했음. 일단 그런 회사 사람들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만 언급을 해보자면, * 웹 서비스 시스템, 한 번 구축해서 십 년 쓰는 거 아니에요. 최소 2~3년마다 한 번씩 새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 시스템 구축을 외주에 넘겼다면, 앞으로 유지, 보수, 추가 개발 등을 모두 외주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내부의 유지보수 인력은 그야말로 서비스가 그럭저럭 삐걱대며 굴러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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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홀릭? 노비홀릭!웹툰일기/2011~ 2014. 9. 2. 14:38
멕시코에게 1등을 뺏겨서 분하지만(?) 어쨌든 한국은 OECD 노동시간 2위 국가. 노동생산성은 최하위. 근데 이게 IT 분야만 따로 떼보면 어떨까 싶은데... 어쨌든 이 상황이 일단 워크홀릭(work-holic) 현상 때문인 것은 아니라는 것. 물론 직급 좀 되는 분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꽤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봄. 따라서 노비(nobi) 개념(?)을 도입하면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사회 전체 분위기가 개개의 노동자들을 노비라이즈(노비화, nobi-lize) 시켜서, 구성원들이 노비홀릭(nobi-holic)에 빠져들었다라는 것. 배가 고파서 스스로 노비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듯이, 지금도 그런 것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 노비와 노예(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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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는 공과 사 (公 or 死)웹툰일기/2011~ 2014. 8. 30. 14:20
어차피 이런 내용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음. '조직생활을 하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등의 말들이 나오고, 그 무지막지한 조직논리로 개인이란 건 티끌만도 못한 존재로 까 내릴 사람들이 아주아주 굉장히 많다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음. 그래놓곤 큰 사건 터지면, 경찰이 군인이 공무원이 불의에 항거해서 의로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할 사람이 많다는 것 까지도 알고있지. 이건 그저, 한국이 이런 곳이다라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단 그려놓은 것 뿐. 더이상 큰 의미는 없음. p.s. 어쨌든 조직의 논리를 앞세우며 개개인의 생활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회사라면, 사원들에게 창의력이니 톡톡 튀는 아이디어니 그딴거 바라지 말 것. 그냥 조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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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회의를 싫어하는 이유 (중 극히 일부) - 2웹툰일기/2011~ 2014. 8. 29. 15:37
1편에서 넘어옴. 개발자가 회의를 싫어하는 이유 (중 극히 일부) - 1 하다보니 점점 더 길어지고, 점점 더 많은 내용들이 생각나서, 적당히 자를 시점 찾는 데 무지 애 먹었음. 개발자가 회의 싫어하는 이유라는 주제로만 대하 장편 웹툰 하나 그릴 수 있겠다 싶음. 어쨌든, 개발자들은 혼자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져서 회의하는 걸 싫어한다느니 그런 말로 지겹고 이상한 회의를 정당화시키지 말아줬으면 함. 물론 그런 이유도 있긴 있겠지만, 더 심각한 건 '준비되지 않은 회의도 아닌 쓸 데 없는 회의가 회의스럽다'는 것.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이만. p.s. 참고로, 이건 회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엔 조금 다른 것이지만, 어쨌든 이것도 굉장히 볼만 함. (아마 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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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미래는 택배? - 2웹툰일기/2011~ 2014. 8. 29. 11:46
1편에서 넘어옴: 한국 기업의 미래는 택배? - 1 한국의 기업들은 크면 클 수록 그들만의 카르텔과 정부의 각종 보호 등으로 잘 망하지 않는다(아니라고 우기지만). 그런것 때문에 아직도 그리 심각하게 경쟁도 하지 않고 (자기들은 한다고 우기지만), 벤처기업이나 기술있는 회사를 구입해서 IT 쪽으로 신기술 도입하는 데도 딱히 의욕을 보이지도 않는다(노력하고 있다고 우기지만). 근데 과연 그게 얼마나 더 지속될지. 지금 임원급으로 있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IMF를 겪어봤을 텐데, 그 기억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나보다. 시대는 곡선형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어느 임계점에 달하면 계단식으로 갑자기 확 바뀌고, 기업의 운명 또한 그런 식으로 어느 순간 결단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 뭐, 상관없지,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