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기에 식빵을 구워먹기 시작한 건 약 3년 전부터였다.
인터넷 전용선 신청하면서 사은품으로 토스트기를 받았었는데,
그 때 생전 처음 토스트기에 식빵을 구워먹어봤다.
딱 보기에도 싸구려같아서 제대로 작동이나 할까 싶었던 토스트기는
노릇노릇하게 빵을 잘 구워냈고, 그렇게 구워낸 빵은 정말
빵가게에서 갓 구워낸 빵처럼 맛있었다! ㅠ.ㅠb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뚜껑이 눌러붙어버렸지만,
그래도 빵 구워 먹는 데는 아무 문제 없었던 토스트기였는데,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후배녀석 줘 버리고 왔다.
못내 후회스럽다, 그것만은 남겨서 가지고 올 것을... ㅠ.ㅠ
지금은 따로 토스트기를 사기엔 돈이 아까워서 참고 있는데,
그래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차가운 식빵과 구운 식빵은 맛이 완전히 다르다.
단순히 음식물을 구웠다는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차가울 때는 알 수 없었던 또다른 맛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다!
어쨌든 그 맛을 잊지못해 빵을 구워 먹기로 한 날.
토스트기나 전기장판이나 전기로 열을 낸다는 원리는 같으므로...
노릇노릇 빠삭빠삭하게 구워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뜨뜻미지근하게 열이 조금 들어가기는 했다.
그것만해도 어디냐, 차가운 식빵보다는 훨씬 나은 것을~!!! ㅠ.ㅠ/
... 이번 기회에 인터넷 업체 또 바꿔버릴까보다, 토스트기 주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