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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는 인간차별의 온상
    웹툰일기/2010 2010. 2. 23. 16:53


     

    대형마트에서 '가방 밖에 두고 가라'라는 말은 사실 한두번 듣는 말은 아니다.

    들을 때마다 그리 기분 좋은 말은 아닌데, 
    대체 어떤 사람은 그냥 가방 들고 들어가게 놔 두고,
    어떤 사람은 밖에 두고 가라고 하는 건지 그 기준이 궁금하다.

    들고 들어가게 해 주려면 다 들고 들어가게 해 주든지,
    못 들고 가게 하려면 전부 다 못 들고 들어가게 하든지. 뭐냐 이게.

     

    그나마 이마트같은 경우는 거부감이 좀 적게 든다.
    왜냐면 거기는 입구 근처, 접근이 편리한 곳에 주로 사물함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동전만 있다면) 거기 가방을 두고 가는 게 편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ㅎ+같은 경우는 뭐, 마트 자체가 창고형이라 또 묘하게 거부감 크지 않고.

    그런데 ㄹ마트 같은 경우는 대체로 사물함을 저~한 귀퉁이 어둠구석에 처박아놨다.
    거기까지 기어가서 사물함에 가방을 넣다보면,
    '아, 나는 잠재적 도둑놈이라서 이러고 있는 거구나'라는 비참함이 느껴진다.

    인테리어할 때, 동선 고려할 때 이런 걸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자가용도 없이 가방 질질 끌고 오는 것들은 오지 말라는 뜻인 듯.



    이건 여담인데, 몇 달 전까지 살았던 서울 동네 대형마트에서는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젊은 아줌마가 있었다.
    처음엔 루비똥 가방에 담아가서 계산하려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동네에서 한 일 년 넘게 그러는 걸 봤는데 아직 안 들켰나보다.

    뭐 그것 자체는 그럴 수도 있는(?)건데,
    그걸 지켜본 나는 별로 신고해야겠다는 마음도 안 들더라.
    대형마트는 손해를 좀 봐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어서 가는 곳이지, 좋아서 가는 곳은 아니니까.

    내 경우는 조금이라도 합법적인 손해를 입히기 위해,
    난 꼭 마트가서 계산할 때 비닐봉지를 50원 주고 산다.
    카드결제 한 다음 그거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카드 수수료만큼 손해 보겠지 뭐. ㅡㅅㅡ;



    그래서 결론은 ㄹ마트의 수입맥주 코너엔
    원산지 표기가 잘 못 돼 있는 것들이 꽤 있다는 것. ㅡㅅㅡ
    부디 고의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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