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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험회사 - 전산, 컴공 진학은 미친 짓이다
    모험회사 2013. 7. 12. 11:45


    이걸 그려놓고는 올릴까 말까 일주일을 고민했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것이 꼭 사회에 나가서 쓸모 있는 것만 배우는 곳도 아니고, 학문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한 곳이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20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느니, '전산, 컴공과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SW 산업이 위기'라느니 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산업과 연관을 시키려거든 뭔가 혜택을 주든지, 업계를 살리든지, 하다못해 기반기술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학계 연구라도 많이 지원해야 할 것 아니냐고.
     
    조금 뜬금없지만, 우리나라도 이제와서 오픈소스 SW를 활용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활용도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고, 정부부처에서도 말이나마 그렇게 하고 있고. 그런데 그 오픈소스라는 게 외국에서는 그냥 뚝딱 나온 줄 알거나. 괴짜같은 인간들이 많아서 흙 파먹고 만들어서 발전시킨 줄 안다. 그게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후원과 도네이션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말 하지 않고. 딱 그런 식이다. 지원과 후원은 없으면서 이용해먹으려고 하고, 없으니까 문제라고 떠들기나 하고.

    국가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본다면 잠재력을 가진 인력들이 많으면 좋다. 언제든 필요하면 꺼내쓸 수 있도록 흘러 넘치면 더욱 좋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좌절하고 비탄하는 개개인은 어쩔건가. 어느 정도 실업률은 유지해야 노동시장이 유연하다는 경제적 논리. 물론 거시적 관점에선 그게 맞겠지, 대단하신 분들이 연구한 결과니까. 하지만 그렇게 유지되는 실업률 속에 실직중인 개인은 어쩔 건가 말이다.

    더 하면 대책없는 푸념이 될 것 같아서 간단히 마무리하겠다. 우리나라 SW 업계에서 원하는 인력은 딱 그정도다. 대학에서 이것저것 배워봤자 거의 대다수는 반의 반도 못 써먹고 세월 지나서 까먹고 만다. 그러니까 컴퓨터 전공을 하려거든 대학원까지 염두에 두든지, 아니면 뭔가 확고한 나름의 목적의식을 가지든지, 혹은 정말 좋아서 그걸 하든지 하라. 그렇지 않다면, 다른 좋아하는 것을 하다가 나중에라도 국비로 무료 교육을 받아서도 얼마든지 SW 인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두기 바란다.

    IT 하다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IT를 하기는 비교적 쉽다. 딱 이 말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다.

    p.s.
    이 내용은 자칫하면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의 해묵은 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부디 그런 건 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이 내용은 일단 2015년 까지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 사람의 의견이라는 것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참고자료)
    미래부, SW산업의 '한예종'..'KoSIDA' 구축한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307011030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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