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일본 여러 지역에서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가 용이하게 돼 있다고 기억하는데, 일단 최근에 갔다온 곳이 홋카이도라서 이것만 언급했다.

 

한국 지방정부들은 쓰레기 종량제로 봉투 사서 쓰레기 버리게 해놓고는,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편의시설 갖추기는 무척이나 인색했고 무관심하다. 그저 국민들이 알아서 잘 버리라며 계도만 했을 뿐.

 

재활용 쓰레기통이 별도로 설치 돼 있는 아파트 쪽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물론 아파트도 일정한 날에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도록 해서 불편한 곳도 있지만.

 

주택 쪽은 거의 무조건 골목에 종량제 봉투든, 재활용 쓰레기든 내놓을 수 밖에 없는데, 라면 봉지 하나를 골목에 내놓기는 좀 그렇잖나. 그렇다고 언제 얼만큼 쌓일지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을 방구석에 계속 쌓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뜩이나 방도 좁아 죽겠는데.

 

결국 재활용 쓰레기인 걸 알면서도 종량제 봉투에 넣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생기는 거다. 이걸 가지고 종량제 봉투까지 뒤져서 단속하겠다는 건 완전히 오버다. 일단 돈 내고 제대로 쓰레기 버리는 거다, 협조를 요청할 수는 있어도 정식으로 제대로 버리는 걸 단속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그 나머지는 정책을 잘 못 꾸린 사람들 탓이지, 시민들 잘못이 아닌 거다.

 

일단 동네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부터라도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을 만들어 놓는 게 어떤가. 라면 봉지 하나라도 오가는 길에 버릴 수 있게 말이다. 그 다음에 대형마트 등에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점점 늘려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물론 이런거 제안하면 애꿏은 동네 편의점만 들볶아서 더 힘들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쓰지 말 걸 그랬나...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