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은 맨날 안 된다고만 해!"라는 말, IT업계 여기저기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당연히 그 이유는 캐이스 바이 캐이스로 다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따져봐야 하는데, 여기서는 큰 것 몇 개만 찝어봤음. 여기에 소개한 것 외에 더 많은 이유들이 존재하니 이런 몇몇 사례에 끼워맞춰 생각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았으면 싶은데...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지)

 

일단 개발자가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 (뽑은 사람이 잘 뽑았다는 가정 하에) 이해를 해보자는 것이고, 당연히 세상엔 그냥 일 하기 싫어서 떠넘기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런 건 같은 개발자가 옆에서 한두달 지켜보면 답 나오는 거니까, 알아서 파악하시면 되겠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거나,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든가, 직원들이 번아웃 상태라든가, 심하게는 정치싸움에 휘말려 있다든가 등등의 엄청나게 많은 변수들과 원인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저를 불러주시면 싼 가격에 잘 파악해서 분석해드리겠습니다(?)

 

회사마다 상황마다 원인과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법이란 건 있을 수가 없는데, 이런 캐이스는 소개할 만 하다.

 

기획자 혹은 상사, 그리고 직원들 간에 서로서로 업무를 시킬 때는 문서를 쓰고, 이 일로 문제가 발생하면 그걸 해결할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약속도 하는데도 개발자들이 "안 된다!"를 외친다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업무 프로세스는 잘 갖춰놨는데, 그게 실제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즉, 약속은 했지만 나중에 문제 터지면 다른 업무와 겹쳐서 결국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없다는 것.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주지도 않고. 이런 약속 어김이 반복되면 결국 신뢰가 무너지고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건 뻔한 이치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지 않은가).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잘 돌아가지 않으면 억지로 쪼아서 위에서 내리누르는 방식을 택하게 되는데, 그 쯤 되면 조직은 매너리즘 & 그로기 상태로 진입. 그 정도 돼서 분위기가 침체되면 그 땐 정말 빼도박도 못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결론은 알아서 잘 하세요~ 먹고 사는 건 원래 어려워요~* (썰 풀다보면 너무 길어지므로 이만)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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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5.06.10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발본부에 있는데 공감되네용ㅋㅋ

  2. Gyugeun Lim 2015.06.10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이 자아나네요.
    그래도 힘네야 한네다.

  3. 밤알톨 2015.06.11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른 분야이지만... 늘 바뀐 기관장이 성과내보려고 이전에 실패했던 거나 불가능한거나 기관장 인맥들과 연관해 제가 생각하는 기관 목적과 맞지 않은 일을 전혀 상의없이 밖에서 다 한다고 이야기하고 와서 해라고 하거나 할 때들.. 정말 10000% 공감합니다.

  4. 밤알톨 2015.06.11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된다고 직언하면 그때부터 직원들 업무에 지적을 하죠. 그렇게 바쁘게 하고도 많아서 못한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5. 밤알톨 2015.06.11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득 찬 상황 속에서 한덩이 더 하라고 해놓고 문제 생기면 다 실무 잘못으로 지적하죠. 마치 외부감사기관처럼.. 박봉이라 도시에 따로 나와 사는 저 하나 먹고살기도 빠듯합니다. 미래나 부모님 챙길 수 없고.. 10년 가까이 그렇게 하고도 온갖 스트레스에 온갖 책임에 건강도 베리고 집안문제도 있고해서.. 이제 그만두려니 벌려놓은 일들 챙길 사람없다면서.. 반년째 저는 퇴직일 조정 중이고.... 남은 기간동안 저는 저대로 그래도 정리하려고 하고, 위에서는 하나라도 더 해놓으라 하고.. 뭐 그런 상황.. 기관장-실장-중간관리자 저.. - 직원들 상하 간에 서운함과 원망이 섞여있고.. 의사소통은 전혀 안 되고 갑갑합니다. 실무부터 관리,사무, 뭐 기관에서 제일 오래있었다고 제 눈,제손 안 거치는 게 없고 신경쇠약, 편집증 걸릴 지경..

  6. 밤알톨 2015.06.11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돈 더 적게 벌어도 좋으니 야근없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분명한 업무구분으로 가중없이 제 몫을 정확히 처리한 만큼의 성과와 인정이 있는 일을 하고 싶네요... 이제껏 지탱해 온 제 사명감, 공적 책임감만으로 버티는 것이 이제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