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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특화 지원 센터, 양재 R&CD 혁신허브 개관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12. 7. 15:12
12월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양재 R&CD 혁신허브'가 문을 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건물에 자리잡은 '양재 혁신허브'는 인공지능(AI) 분야에 특화된 공간으로, 앞으로 이 일대에 조성될 '혁신지구'의 거점이 되는 곳이다. 건물 6, 8층은 인공지능 특화기업 입주공간이고, 5층은 개방형 협업공간과 공유형 오피스, 그리고 1층은 네트워킹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혁신허브는 단순히 AI 기업들의 보육시설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 교수진이 참여하여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아이디어가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협업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을 원할하게 수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서초구, 카이스트(KAIST)가 이날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재 R&CD 혁신허브
개관식이 열리는 날에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인 AICON(AI Conference)이 열리고 있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등 4차산업 기반기술이라 부를만 한 것들을 활용해서 도시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대회인 '서울혁신챌린지'의 결선과 시상식이 열렸다.
혁신허브는 앞으로도 이런 행사들을 수시로 열 계획이라하니,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1층 로비에서는 서울혁신챌린지 결선을 앞두고 여러 업체들의 전시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메시지의 감정 표현을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인식기술, 만성심장질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IoT 피부측정기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관리 시스템, 드론과 공간정보를 이용한 인공지능기반의 예측적 시설물 유지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전시돼서, 이제 인공지능 기술이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컴퓨터로 동작하는 것들은 모니터로만 볼 수 있어서 이런 전시회에서는 눈길도 끌기 어렵고 짧은 시간에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시험장면을 보여줄 수 없는 아이템들은 판넬 설명이 거의 전부인 경우도 있었다. 다른 전시회를 가봐도 중소기업들은 부스에서 아이템 홍보에 약한 면이 많이 보이는데,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입체적인 설치물을 만들거나해서 전시에서 홍보도 고민을 좀 했으면 싶다.
5층 코워킹 및 기업보육 지원 공간
5층은 지원 사무실과 함께 입주기업들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다. 통유리를 사용해서 마치 깔끔한 카페처럼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카페처럼 앉아 쉬거나,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회의실과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의자, 그리고 개인 작업자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혁신허브 지원 사무실이 있는 층이라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듯 하다.
특히 개인들을 위한 개방형 작업 공간이 눈에 띄었는데, 코워킹스페이스라는 용어를 쓰고는 있지만 수시모집을 통해서 승인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인공지능(AI) 특화 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리려면 관심사나 작업분야도 거기에 맞아야 하니까 그런게 아닌가 싶다. 사실 누구나 사용하게 하기에는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다.
6, 8층 입주기업 공간
6층과 8층은 인공지능 연관 기업들의 입주 공간이었다. 이미 12개 기업과 15명의 개인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주해 있는 상태다. 건물 위치가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좀 어려운 곳이지만, 공간 그 자체만큼은 웬만한 사무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넓고 깨끗했다.
서울시는 혁신허브를 거점으로 2020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문가 500명과 특화기업 50개사를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 하니, 앞으로 수시로 있을 모집공고와 세미나, 포럼 등 각종 행사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양재 R&CD 혁신허브 개관식
개관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했다. 짧은 브리핑에서는 혁신허브를 중심으로 이 일대를 특구로 지정해서 인공지능 기술의 구심점이 될 계획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양재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있는데 왜 또 거기에 무엇을 만드느냐는 말도 있었다"며, 양재 혁신허브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 여러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입지"라고 했다. 그리고 서울과 양재가 "4차산업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간단한 개관식이 끝난 후에는 서울시와 서초구, 카이스트 3자간 업무협약식이 있었다. 이 협약을 통해서 앞으로 3개 기관은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촉진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과 혁신기업 발굴, 그리고 지역 경제활성화 정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개관식과는 무관하게 서울혁신챌린지 행사와 인공지능 컨퍼런스(AICON)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개관에 맞추어 이런 행사들을 동시에 열고 있는 것도, 아마 앞으로 이런 종류의 행사들을 계속 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듯 싶다.
앞으로 이 혁신공간에서는 스타트업과 인공지능 기술자를 연결해주는 인재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인공지능과 타 분야의 융합을 주제로 한 포럼 같은 행사들도 개최해서, 전문가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이라는 한 분야에 특화되어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이곳에서 전하는 소식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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