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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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갉아먹지 마라! -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 반대웹툰일기/2009 2009. 2. 16. 04:34
이 만화는 앞서 공개한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 - 정부가 SW 기술자 경력 관리 한단다(http://emptydream.tistory.com/2768)'의 만화를 조금 더 다듬고 수정한 내용입니다. 이미 보셨던 분들은 만화를 건너 뛰고, 만화 아래의 글을 읽어 주세요. 모처럼 휴일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이런 걸 그리고 있어야 하다니 무척 화가 납니다. 그래도 조금 더 다듬어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 보자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그려 봤습니다. 어쩌면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모르고 있는 것과, 알고 무시하는 것은 다르니까, 일단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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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동안 쓰여진 괴테의 파우스트처럼웹툰일기/2009 2009. 2. 11. 00:52
괴테는 '파우스트'를 23세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죽기 1년 전인 82세에 완성했다. 장장 59년 이라는 세월이 걸린 셈이다. 물론 파우스트 한 작품만 잡고 있었던 건 아니다. 중간에 다른 작품들도 쓰고, 다시 재착수 하고 그랬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판 작가라면 '마르셀 프루스트' 쪽이 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프루스트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 작품을 혼자 14년 동안이나 썼다. 이 사람은 정말 이 작품 하나에 올 인 했는데,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본다면, 당장 1개월이나 1년 해서 안 됐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되고 안 되고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수도 있다. 골방에 처박혀 뭔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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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 - 정부가 SW 기술자 경력 관리 한단다웹툰일기/2009 2009. 2. 9. 09:13
다들 아는데 나 혼자 뒷북 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내 주위 친구들 중에는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길래, 대충 알려 보자고 그려 보았음. 그런데 어찌도 문제가 많은지, 하다보니 스크롤 압박을 느낄 만큼 내용이 늘어나버렸다. 어쨌든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는 이미 현재 시행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홈페이지에 가서 알아보면 된다, 라고 말 하고 싶지만 가 봤자 자세한 사항 따위 없다.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 시스템'에 접속해서 닥치고 신고나 하라는 식이다. 기술자 신고 시스템이라니... 주변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을 신고하세요~ 국번없이 1818. 뭐 이런 늬앙스 같다.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색출해서 신고하는 것처럼. 기술자 경력 신고 시스템이라고 해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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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파랑웹툰일기/2009 2009. 2. 6. 22:56
하고 싶지 않은 답변은 설렁설렁 피해 가고, 말을 해도 들리는지 마는지 듣는 척도 안 하고, 그나마도 듣기 싫은 말은 아예 못 하게 다 막아버리고, 그랬는데도 마음에 안 드는 말 하면 자근자근 밟아 잡아 쳐 넣어버리고. 급기야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단체들을 불법 폭력 시위단체라며, 올해 지원금을 안 주는 치졸한 행위까지 한단다. 대체 대한민국에 불법 집회가 어디 있다는 건가, 모든 집회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데. 아 그래, 원하는 대로 닥치고 있을 테니까, 목 놓아 외치던 경제나 좀 살려봐라. 삽질해서 경제 살리겠다는 삽자루 흙 퍼 먹는 소린 좀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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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티비가 삶의 낙이라오웹툰일기/2009 2009. 2. 6. 01:48
2주 전부터 기다렸다, 악녀일기 리턴즈~! 오랜만에 에이미와 바니의 시트콤 같은 모습들을 보니깐,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을 만난 것 같은 느낌. (훗- 착각은 자유. ㅡㅅㅡ;) 악녀일기는 올리브 채널이라는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티비 프로그램. 악녀일기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인간극장 럭셔리 판'이라고나 할까. 형식은 인간극장 형식인데, 나오는 애들이 발랄하고 럭셔리하시다. 사실 처음엔 지하철이었나, 길거리였나, 하여튼 우연히 여자 둘이 얘기하는 걸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됐었다. 거기 애들은 우리랑 계급이 틀려, 그런 얘기.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부잣집 딸내미들이 나오는 티비 프로그램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아주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겼다. 어느 심심하고, 무료하고, 의욕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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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취를 당했을 뿐이고웹툰일기/2009 2009. 2. 5. 01:31
드디어 예약한 날이 되어서 사랑니 뽑으러 치과에 갔다. 잇몸에 마취제를 주사하고, 마취가 퍼질 때까지 누워서 조금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 새 잠이 들었다. 정말 눈 깜빡 할 사이에 깊게 잠이 들어버려서, 잠 깰 때는 순간 내가 어디에 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아무래도 요즘 밤 늦게까지 그림과 그림일기 그리고, 이것저것 하다가 늦게 자면서, 일 나간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 근 한 달째 평균 너댓시간 씩 자고 있으니, 이러다간 고3 될지도... 치과에 있는 진료용 침대, 비스듬히 누울 수도 있고, 쫙 눕힐 수도 있고 너무 좋던데. 그거 사서 누워 자면 불면증도 해소되려나? 라는 생각을 잠시 얼핏 해 봤지만, 아무래도 그 침대를 산다고 집에서 잠이 더 잘 올 것 같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