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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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회의는 3시 이후에 해요웹툰일기/2009 2009. 2. 3. 00:00
회사에서 증권매매 하는 건 사실 좀 떳떳하지 못 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세상이 월급만 알뜰살뜰 모아서는 평생 작은 집 하나 마련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라, 알게 모르게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증권거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에서 각종 증권매매 사이트들을 차단하고 그러지만, 그래도 할 사람은 다 알아서 하는 법. 요즘은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매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완전히 차단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며 주식을 한다는 것은, 주식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많이 위험한 일이다. 중요한 타이밍에 회의를 들어가거나, 절묘한 타이밍에 상사가 사무실을 돌아다닌다거나, 이익 실현하고 매도하려는 순간 컴퓨터가 멈추고 다운되는 등의 수많은 위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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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매진일 때, 표 구하는 방법웹툰일기/2009 2009. 1. 28. 21:05
명절이나 연휴, 주말 등에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면, 기차표가 대부분 매진이다. 하지만 이런 때도 기차표를 구해서 무사히 부산까지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 경우는 기차보다는 버스가 싸니까, 기차표가 매진이든 아니든 그냥 고속버스를 타고 간다. 그래서 한 때 한창 기차 타고 다닐 때 이후로는 기차표 예매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 명절 때 보니까 주변 사람들이 기차표 때문에 애를 먹거나, 기차표가 없어서 고향 내려가기를 포기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이 방법을 알려 줬다. 특히 이번 명절 때는 눈 때문에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아서,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했던 상황이라 이 방법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실 나는, 기차를 좀 이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 꽁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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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아파요웹툰일기/2009 2009. 1. 23. 01:40
저의 건강한 치아유지 비결은 이틀에 세 끼를 부실하게 먹는 거죠~ 먹은 게 없으니 이도 별로 안 상하고, 식비도 줄이고 치아 유지비도 줄이고~ ;ㅁ;/ 어쨌든 이번에 또 스케일링 매년 받는 사람보다 치아가 깨끗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니까, 앞으로도 여태껏 해 왔던 것처럼 치아관리를 하면 되겠다. 하루 한 번 이 닦기. ㅡㅅㅡ; 실은 이가 찝찝한 걸 못 참는 까칠한 성격이다. 그래서 밤에 잘 때, 조금이라도 이와 잇몸 사이에 뭔가가 (치석이 될 만 한 이물질들) 끼어 있으면 손톱으로 다 벗겨내야 잠 들 수 있다. 보기엔 좀 지저분해 보이겠지만, 어쩌면 이런 짓거리(?) 때문에 이가 깨끗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해도 되는 건가보다 ㅡㅅㅡ/) 근데 치과 의사선생님이 입 안 치아들을 모두 다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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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즐웹툰일기/2009 2009. 1. 22. 04:15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자는 뭔가 고상하고, 떳떳하고, 노력으로 얻는 일인 것처럼 쓰이고 있다. 그에 반해 투기는 뭔가 저급하고, 음습하고, 운으로 작용하는 일인 것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두 단어에 그리 큰 차이는 없다. 투자든 투기든 그게 과하면 결국 도박이 되는 거고. 세상이 그리 되다 보니 딱히 누굴 탓 할 수도 없지만, 못내 씁쓸한 심정 감출 수가 없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 때는 열심히 일 해서 알뜰살뜰 아끼며 저축만 열심히 해도 돈 모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작고 허름해도 살아 생전 집 한 칸 마련해 보겠다는,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살았다는데. 이젠 한 푼 두 푼 모아서 저축만 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 받는 시대. 너도나도 재테크. 섣부른 지식으로 뛰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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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날 땐 나더라도 배불리 좀 먹었으면 좋겠네웹툰일기/2009 2009. 1. 20. 23:38
다른 나라들은 한반도에 곧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떠들썩해도, 남한은 북한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에 이미 익숙하다. 그래서 해외에서 만난 외국 사람들이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 어떻게 사니?"라고 물어도, "정부때매 못 살겠지만, 북한때매 못 살 정도는 아니다"라고 의연하게(?) 답 해 줬다. 그렇다해도 이번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나와서 좀 쎄게 밀어부쳤는데도 너무 씹어주셨다. 훗- ㅡㅅㅡ;;; 하긴, 나부터도 '전쟁나서 죽으나, 굶어 죽으나 그게 그거다'라며 전쟁에 대한 공포심따위 없어진지 오래니... 그냥, 곧 출발 할 새로운 미국 정부 떠보기의 의도겠거니 하고 넘기면 끝~(이긴 하지만, 미국도 지금 발등에 불 붙은 상황이라 신경 쓸라나 몰라) ㅡㅅㅡ 아, 그러고, 정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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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림은 그리죠웹툰일기/2009 2009. 1. 20. 00:18
불멸의 명작들을 남기고 길이길이 사람들에게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는 고흐. 그 대단한 화가는 생전에 동생에게 참 많은 편지들을 써 보냈다. 대체 어떤 내용을 써 보냈을까. 동생도 그림판매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뭔가 둘 사이에 예술적으로 심오한 얘기들이 오갔겠지.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고흐의 편지들을 읽어본 적이 있다. 동생 태오에게 보낸 고흐의 편지 속에는 주로 일상적인 내용들과 함께, 자신의 그림세계에 대한 약간의 언급과, 이런저런 예술에 대한 생각들이 쓰여져 있긴 있었다. 하지만 내 이목을 끌었던 것은, 편지 끄트머리 즘에 항상 쓰여져 있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문장들이었다. 그 문장들은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 그런데 태오야, 돈이 떨어졌구나...", "태오야 물감이 떨어졌는데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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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으로 그림일기 그리기웹툰일기/2009 2009. 1. 18. 02:55
요즘 하도 엄청난(?) 기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일까. 타블렛을 샀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뭔가 엄청난 걸 지른 거라는 착각을 했다. 주로 타블렛 피씨(Tablet PC)를 떠올리고, '그 비싼 걸 어떻게 샀냐?'라는 반응을 보이던데... 요즘 타블렛 피씨가 아무리 싸 졌어도, 내가 지를만큼 만만한 금액은 절대 아니다. 사실, 타블렛 피씨 지를 돈 있으면 나 그냥 종이랑 물감이랑 색연필 샀을 테다. ;ㅁ; 그냥 아주 고전적인 타블렛을 샀다. 타블렛 패드 위에서 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화면에 그림이 그려지는, 그런 것. 라파즈라는 타블렛을 7만원 주고 샀는데, 그럭저럭 쓸 만 하다.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와콤이 독점하고 있던 때는 도무지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최근에 새로운 타블렛 회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