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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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바꿨어요웹툰일기/2009 2009. 5. 21. 01:29
싸구려 타블렛과 함께 마우스를 사용했는데, 타블렛으로 그림 그릴 때는 마우스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한참동안 나는 김프(gimp) 프로그램이 문제인가보다 생각하고는 검색도 하고, 수소문도 해 봤는데, 도무지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마우스가 좀 이상하길래 마트에 가서 거금 육천 원을 주고 새 마우스를 장만했다. (오오 이런 첨단제품을 이 가격에 살 수 있다니, 현대과학기술은 정말 놀라워~!) 그랬더니 타블렛과 함께 마우스도 아주 잘 굴러가고 있다. 참 이상하지,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 것처럼 시치미 뚝 떼고 있더니 말야. 그냥저냥 클릭도 되고 대충 작동도 되고 하길래 그냥 놔뒀더니 딴데서 뻥 치고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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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탄웹툰일기/2009 2009. 3. 19. 01:49
애인구함. 효리가 데쉬 해 오면 순순히 놓아 주는 조건임. 물론 상대방 측도 비나 정우성 같은 사람이 데쉬 해 오면 순순히 놓아 주겠음. 이라고 말 했을 때, 대체로 비슷한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생각 속에는 무서운 진실이 숨어 있고. 흔히들 말 하는 현실의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불가능성을 전제로 깔고, 적절히 포기하고 타협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난 원래 시니컬 함. ㅡㅅㅡ;) 어쨌든 애인 있는 분들에게 격언을 하나 들려 드리겠소. "연애질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그리고 솔로들은 지금부터라도 '사랑과 전쟁', '연애 불변의 법칙, 커플 브레이킹'등을 열심히 보자구요~ (이런거 보면, 결혼은 해서 뭐 하나, 연애는 해서 뭐 하나라는 생각이 팍팍 드니까...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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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와 갑순이웹툰일기/2009 2009. 3. 18. 00:26
평생 갑으로 살 거라는 그 삶의 자세는 희망적이고 야심차서 좋다마는, 갑이라는 자리가 까딱 잘 못 하면 나중에 보복 당하기 딱 좋은 위치인거라. 인간성 보일 정도로 갑 유세 떨다간 나중에 큰 일 나더이다. 나도 한 때 갑이었을 때가 있었다지~ 훗~ 갑돌이와 갑순이는 자중하시오. 갑돌이가 설친다면 개김의 예술을 보여주지. 디 아트 오브 개김. ㅡㅅㅡ/ p.s. 근데 말야, 난 을도 아니고 병도 아니야. 굳이 따지자면 기나 경 즘 될까나~ 천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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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바빠 시간 없어웹툰일기/2009 2009. 3. 17. 00:30
저저번주에 로또를 오천 원어치 샀다. 오천 원짜리 하나가 걸렸다. 이걸 다시 로또로 바꿨다. 이번엔 오천 원짜리 두 개가 걸렸다. 이번주엔 이걸 모조리 로또로 다 바꿀 생각이다. 그럼 4개가 걸리려나~ 그렇게 생각 해 보니 1등 걸리는 걸 꿈 꾸는 것보다, 오천 원 짜리 십만 개 걸리기를 바라는 게 확률상 더 높지 않을까 싶었다. 오천 원 짜리는 세금도 안 내니까 더 좋고. 근데 문제는, 오천 원 짜리 십만 개가 걸리려면 로또를 십만 개를 사야 하는데, 천 원 짜리 로또 십만 개면 일 억. ;ㅁ; 역시 무리다. 그래서 로또는 소자본(?)으로 매주 조금씩 투자(?)할 뿐이고, 다른 쪽으로 주경야경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좋든싫든 자본주의 세상을 살고 있으니, 이 시장 메카니즘에 맞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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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웹툰일기/2009 2009. 3. 10. 01:12
처음 그릴 때는 이런 내용을 그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결국 또 끝은 안드로메다. ㅡㅅㅡ;;;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것 중 가장 큰 것 하나가,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난 전혀 자유롭지 않단 말야! 여행 몇 번 갔다온 것 가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면, 세상엔 펄떡펄떡 힘차게 퍼덕이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흘러 넘칠 듯. 사실 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거다, 단지 가지 않는 것 뿐.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있다면 아직 여행이 절실하지 않는 것 뿐이고, 여행이 절실해서 좋을 것도 없고. 그런 거지 뭐. 정말정말 떠나지 않고서는 숨이 콱콱 막혀서 물 떠난 물고기처럼 얼마 가지 않아 콱 죽어버릴 것 같은 목마름에 치를 떨며, 아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