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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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볼 때 입을 정장도 없는 가난뱅이거든!웹툰일기/2009 2009. 9. 8. 01:45
대체 언제부터 이 땅에 양복이 격식차린 예의바른 복장이 되었단 말인가. 한복이라면 또 이해를 하겠건만, 양복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대주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전자파밥 먹고 사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평생 입으면 얼마나 입는다고 정장을 요구하냐고. 나도 이담에 앙드레 김 샘 처럼 내가 직접 만든 옷 입고 정장이라면서 나다닐테닷. 췟! 어쨌든, 면접 보러 가서 예비군복 입고 있는 놈이 있으면 저라고 생각하셈~ ㅡㅅㅡ/ p.s. 1 이런 회사 있으면 제보 바람. 쓸데없는 회의로 시간낭비 하지 않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회사. 기술 지상주의를 외치지 않는 IT 회사.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시도해 보고,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해 내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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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라고 기 죽지 마라,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웹툰일기/2009 2009. 9. 7. 02:35
어릴 때부터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서 궁상스런 생활을 했던 나. 이사는 원래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건 줄로만 알았던 나. 우리 부모님은 원래 산동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나. 하지만 국민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세상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나보다 더 좋은 반찬과, 더 좋은 책가방과, 더 좋은 학용품을 들고 다니며, 우리집보다 훨씬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녀석이 서류상으로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고 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것에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기엔 좀 어린 나이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을 느꼈)다. 어느날 친구 한 놈이 장난스럽게 반장선거에 출마했는데, 아 글쎄 이 녀석이 앞에서 말을 너무 잘 하는거라. 그래서 거의 몰표로 이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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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는 우리땅 운동에 즈음해서웹툰일기/2009 2009. 9. 5. 23:07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로 간도협약 100년 째를 맞이해서 간도 되찾기 운동이 비교적 크게 일어났다. 간도협약 100년…간도 되찾기 운동 활발 여기서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한 국가가 영토를 100년 넘게 지배하면 영유권이 인정된다'라는 '영유권 주장 100년 시효설'이 나돌고 있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 학계 "간도 100년 시효설 터무니없어" 이스라엘이나 포클랜드 전쟁 등의 예로 들 수 있다. 간도 문제에 대해 찬반자 모두 대체로 동의하는 내용은 이러하다. 1. 100년 넘게 점유하고 있는 땅이라도 나중에라도 되찾을 수 있다. 2. 간도협약이 불법적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3. 한국의 고대영토가 압록강 두만강보다 좀 더 북쪽이라는 것은 대체로 동의. 그러나 간도가 과연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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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웹툰일기/2009 2009. 9. 3. 18:34
예전에도 해외여행 때 외국인 개발자(프로그래머)들을 만나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치 개발자만 만나게 돼 있었던 것처럼 많은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유럽 개발자가 그러던데, 인도에 유럽인 개발자들이 여행을 많이 하고 있는 이유가, 세계적인 경제 파탄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일 거라고 하더라. (자기 추측이라고) 어쨌든 유럽인이든, 미국인이든, 아시아인이든, 한국에서 개발직으로 먹고 살려면 최소한 ASP, PHP, JSP, C 정도는 어느정도 알아야 밥 안 굶을 수 있다고 말 하면 다들 농담이라고 생각하더라. 특히 인도 사람들이 한국에 취직하려면 어떤 기술을 더 배우면 되겠냐고 하길래, 생각 나는 것들 대충 말 해 주니까 '거짓말'이라면서, 그런 기술들을 다 배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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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가 IT 산업에 189조 투자한다는데...웹툰일기/2009 2009. 9. 3. 18:11
가카는 어찌하여 임기가 3년 반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5개년 계획을 발표 하셨을꼬? 게다가 175조 원은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그닥 말도 안 되는 발표. 그래놓고는 언론들은 마치 정부가 189조 원을 모두 IT에 투자한다는 듯이 헤드라인 내걸고. 그래도 정부가 IT산업에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니 감계무량이긴 한데, 그 내용을 보니... IT와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선, 에너지, 자동차, 건설 등 10대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군. 배 항법장치, 석유시추 지질탐사 컴퓨터, 자동차 네비게이션, 건설 ...??? 결국 IT는 어디에??? 아, 그것 말고도 발표했어. 반도체, 핸드폰,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을 세계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데. 내가 알기로는 그런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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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두렵다면 인도여행 미루세요웹툰일기/2009 2009. 9. 1. 15:18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도 사람들은 우기기 대마왕들이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들통이 나도 끝까지 우기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얘기하다보면 기도 안 차서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은데, 지금 신종플루에 관한 인도 정부의 입장도 그런 상황이다. 대놓고 그냥 '인도는 신종플루 발생 건수가 하나도 없는 안전한 나라'라고 우기는데, 그걸 진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나. 여행하다가 캐나다 청년과 사흘 정도 술친구를 했는데, 걔가 말했던 에피소드 중에 이런게 있었다. 여행중에 걔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앞서 온 유럽인 노인 한 분이 병원 의료진들과 싸우고 있더란다. 노인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자기는 신종플루에 걸린 것 같다고, 신종플루 맞는지 아닌지 검사라도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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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관한 해외여행자들 사이의 소문들웹툰일기/2009 2009. 8. 30. 16:42
* 주의: 이 내용은 최근 해외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한국인을 비롯한 여러나라 사람들)에게서 주워 들은 소문일 뿐이므로,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흥미꺼리 정도로만 보아 주세요. 해외여행을 하면 늘 그렇듯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고, 또 얘기 나눌 기회도 많은데, 그 중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에 관한 소문들만 정리해 보았다. 이 중에서 사실로 확인된 것은 입출국자들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에 간다는 것. 공항에서 걸리면 보험도 안 되고 병원비가 엄청 나온다라든가, 공항에서 걸리면 이것저것 상당히 귀찮다는 말을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단 공항은 무사히 통과하려고 해열제를 먹는다고 하더라. (단체로 먹던 걸) 불확실하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불안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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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선물웹툰일기/2009 2009. 8. 28. 00:46
사실은 왕십리 2마트에서 산 초콜렛. 그래도 어쨌든 물 건너 갔잖아, 맛있게 먹었잖아, 그럼 됐잖아~ ㅡㅅㅡ/ 보너스로 어려운 문제 하나. Q. 이런 선물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여행 갔다 오면 선물을 꼭 줘야 하니까. 2. 여행 선물을 무지무지 주고 싶어서. 3. 선물을 마구마구 주고 싶은 예쁜 친구들이라서. 4. 선물 안 주면 안 만나 주겠다고 해서. 흐흑... 불쌍한 내 인생 ㅠ.ㅠ p.s. 캄차카 갈 사람 모집 중. 당연히 여행비는 자기가 내야 함. 돈이 없으므로 영하의 땅에서 노숙할 예정. 곰의 습격이 있을 수도 있고, 얼어 죽을 수도 있음. (여행이 그 정도 스릴은 있어야 하지 않겠음?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