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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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까 윈윈웹툰일기/2009 2009. 11. 11. 15:00
인류 멸망하는 거나 보고 좀 죽을려고 했더니, 인류 멸망설은 이번에도 뻥~ 나도 인류 멸망설이나 퍼뜨려서 돈이나 좀 벌어볼까. ㅡㅅㅡ; 근데 어찌 생각해 보면, 에이즈, 에볼라,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등 이런 것들이 어쩌면 가이아(gaia)가 살충제 뿌리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쓰잘데기 없는 존재들을 없애기 위해서. 점점 강력한 것을 개발하기 위해 시험중인 것 아닐까. 사실 가이아 입장에서는 인류가 모기나 바퀴벌레보다 가치 없는 존재지 뭐. 최소한 벌레들은 지구를 위협하지는 않으니까. 그러니까 다들 문명의 도구들을 버리고 정글 속으로 홀연히 사라질 때가 됐다. 그 옛날의 수많은 고대문명들이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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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 덩어리 첩보원의 아이리스 향기 - 드라마 아이리스웹툰일기/2009 2009. 11. 6. 06:25
최근에 선덕여왕 다음으로 관심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바로 '아이리스'. 여기서 주인공 역을 맡고 있는 이병헌이 극 중에서 여자를 과연 몇이나 꼬실까라는 데 관심 있어서 보고 있다. ㅡㅅㅡ; 아니, 어째서 그런 험한 회사에 하필이면 팀장이 또 미녀인 곳에 신입들이 들어가냐고. 요원들이 한두명도 아닐테니 팀은 엄청나게 많을텐데, 왜, 어째서! 거기다가 일본 잠깐 놀러가서 말 몇마디 건냈을 뿐인 미소녀도 그냥 넘어와버려. '뺨 스다듬기 신공' 이거, 웬만한 아저씨가 시전하면 성희롱 죄로 잡혀갈 수도 있는, 엄청난 내공을 요하는 기술이거든. 거기까진 그런가보다 해. 근데 눈밭을 파헤치며 주인공을 죽이러 온 킬러... 아니, 뭐 상황상 그렇게 됐다곤 하는데, 어째서 애초부터 킬러로 가게 된 사람이 하필이면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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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상처, 평범의 잔인함, 희망의 절망 - 나는 비와 함께 간다웹툰일기/2009 2009. 11. 5. 17:59
이 시대, 이 세상, 희망은 어딘가 꽁꽁 숨어서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어쩌면 워낙 귀한 것이라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 희망이라는 것이 저 찬란한 태양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슬픔과 아픔과 고통과 그 모든 더러운 꼴들과 함께,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서로가 서로를 돕지 않는 세상 속에서, 기적을 바라며 그것을 이용해 먹을려고만 하는데, 자신의 사랑과 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 따위는 생각지도 않는데, 주어진 일이 아니라면야 별로 애 써서 뭔가를 찾으러 나서지도 않는데, 그래도 일단 구해 놨다는 이유만으로 희망은 존재하는 것인가. 도움의 손을 내밀 때마다 상처입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고맙다는 말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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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류 멸망은 음모론이다웹툰일기/2009 2009. 11. 5. 02:27
"지구가 멸망한다~ 지구가 멸망한다~" 인간들은 어디서 들려오는지 알 수 없는 야트막한 소리에 시나브로 영혼이 잠식되었어요. 급기야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가 곧 멸망 하고야 말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지요. "아아... 지구는 멸망 할 거야, 멸망 하고야 말 거야." 종말이라는 무섭고도 알 수 없는 어두운 미래를 앞두고 사람들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한 심정으로 이런 말을 떠올리게 되죠. '내일 지구가 멸망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그래서 인간들은 사과나무를 심어요. 알 수 없는 두려운 미래를 앞두고도 한 가닥 희망의 실낱이라 생각해요. 내가 죽어도 이 나무는 어떻게든 크고, 또 다른 인류가 내가 남긴 유물을 보게 되겠지 라며 애써 담담한 척, 별 도움도 되지 않는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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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노후대비를 한 방에웹툰일기/2009 2009. 11. 3. 18:30
갑자기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어제는 (박스 가지러) 마트 갔더니, 마트 앞 온도계가 -1 도. 오오, 이제 밖에다 우유랑 설탕이랑 섞어서 내 놓으면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을 수 있는거야? ;ㅁ;/ 어쨌든 추워졌으니 올해도 방 안에 박스집을 짓는다. 사실 이건 제작년 즘 부터 '패닉룸'을 위해서 만들었던 거였다. 그 때는 푹푹 찌는 한여름이었는데, 세상도 싫고, 사람도 싫고, 이것저것 다 꼴 보기 싫어서 박스로 방 안에 집을 짓고는 패닉룸 삼아서 그 안에서 가만히 누워 있기도 하고 그랬다. 그랬더니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음도 어느정도 차단되고, 심리적 안정도 찾아지는 듯 하고 좋았다. 여름의 박스집은 덥다는 이유로 안에 오래 있기 어렵지만, 겨울엔 내부가 따뜻하니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바닥에 박스를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