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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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럴 거라면웹툰일기/2007 2007. 10. 25. 13:01
사는 곳이 대학가 근처다 보니, 요즘 20대들의 대화를 자주 듣는다. 대강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몇년 전에 비해 취업난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대체로 자신이 원하는 길과 돈벌이, 원하는 직장 등에서 갈등하는 모습. 카페에서는 30~40대 직장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직장, 결혼, 가정 등의 현실적인 대화들 속에서 먹고 사는 걱정. 조금 슬픈 점은, 그들은 더이상 꿈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 동네에 조그만 공장들이 많아서, 골목이나 길거리, 공원 등에서는 50대 이상 되는 분들의 대화도 들을 수 있는데,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그들도 대체로 20~40대가 하는 고민들을 그대로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20대가 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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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 성별 구분이 있다니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45
아동복 쇼핑몰 자료 입력 단순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머리 안 쓰는 이런 일이 좋다. 무념무상으로 작업하다 보면, 무아경지에 이르러 도 닦는 기분. 근데 왜 똑같은 옷인데도 색깔따라 남녀 옷이 구분되어야 하는 걸까? 색깔 자체에 남자 색, 여자 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이건 남자에게 맞는 색, 저건 여자에게 맞는 색이라고 정해 놓다니... 다양한 색을 접해야 풍부한 색감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닐까? 어쨌든 날씨가 추워지고 입술이 트려고 한다. 안나수이 꺼내 들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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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주량은 맥주 두 병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32
그동안 맥주 한 캔에 취하던 것이, 혼자 안주도 없이 마셔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근데 엊그저께 사람들하고 안주도 넉넉하게 차려 놓고 먹었는데도, 마티니 한 잔, 맥주 한 캔에 취해버렸다. 어질어질 잠도 오고... ㅠ.ㅠ 신기한 것은 예전에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업 돼서 오버하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나빠진다. 세상이 다 X같아 보이고. (아, 이건 평소에도 그랬던가... ㅡ.ㅡa) 이제 술을 마시면 수퍼 사이어 인으로 변신할 것 같다. (적, 아군 식별 불가) 정녕 이제는 몸이 술을 거부한단 말인가... 잘 됐다, 돈 안 쓰고 좋지 뭐~ 호주는 담배도 비싸다던데, 호주 가면 담배도 끊어야지. 나 이러다가 바람직한 인간이 돼 버리는 거 아닐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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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먹다 얹혔다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19
여기저기 나눠 주기도 했는데, 사과 한 박스를 아직 다 처리 못 했다. 처리는 커녕 아직 반이나 남았다! 그 사이 몇 개는 곰팡이 생기고... ㅠ.ㅠ 어떻게든 먹어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었더니, 얹혀 버렸다. 내 평생 과일(사과) 먹고 얹히기는 처음. 하긴, 물 먹고 얹히기도 하는데... 길에 내다 팔아야 할까??? 떨이로? 잼 만들어 보려고 인터넷 뒤졌는데, 차마 엄두가 안 나서 미루고만 있었다. (설탕으로 영양분 파괴하는 게 그리 탐탁치도 않았고.) 이젠 어쩔 수 없이 잼 만들기를 시도해야 할 때가 왔구나. ... 설탕 가진 게 조금밖에 없는데, 괜찮으려나? ㅠ.ㅠ p.s. 근데 사과 먹고 얹히니깐 잠이 쏟아지더라. 혹시 백설공주도 사과 먹고 얹힌 것 아닐까? 그래서 왕자가 키스 해 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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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러쉬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09
결혼식 러쉬가 다시 시작됐다. 뭔 결혼식들을 다들 그렇게 비슷한 날 몰아서 하는지... 아마 좋은 날 선택해서 하니깐 다들 비슷한 날 하게 되는 거겠지? 난 나중에 결혼 하게 되면, 내가 결혼 하는 날을 길일로 만들어야지~ ㅡ.ㅡ/ (후세에 남으리라, '이 날은 그 분이 (신기하게도) 솔로 인생 청산하고 결혼한 날이야'라고~ 그 날이 올런지는... ㅠ.ㅠ) 근데 결혼식장에 찢어진 옷에다가 삼디다스 끌고 가도 괜찮으려나??? 결혼식, 결혼식... 아아, 빨리 떠나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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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라 지워웹툰일기/2007 2007. 10. 25. 11:47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뜬금없이 걸려 온 전화 한 통. 아는 이름이라 받았더니, 대뜸 하는 말. "어라? 전화 받네?" 전화 안 받으면 전화번호 삭제하려고 했다고... 성향을 봐서는 100% 진심임을 확신할 수 있다. ㅡ.ㅡ '해외 나갔으면 전화번호 저장해 두고 있을 필요 없잖아~' 라는 말이 맞는 말이긴 한데, 이 섭섭한 마음은 어쩌란 말이냐! 전화 하지 말고 그냥 지워라, 지워!!! 에잇!!!!!!!! (하긴, 이제 얼마 안 있어 공식적으로 '내 번호 지우세요~' 라고 말 할 날이 오겠군. 어허 이거 왠지 좀 야릇한 기분인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