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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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근처 길을 잘 못 들어서 라이딩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0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3. 12:27
히노데 공원 캠프장에서 후라노 팜 도미타 라벤더 꽃밭은 전날 한 번 가 본 길이었기 때문에 짐을 다 비우고 가볍게 갔다. 그런데 꽃밭 구경하고 돌아오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이상한 곳을 라이딩 했다. 어차피 해도 많이 남아 있었고 경치도 좋았으며 자전거도 가벼웠기 때문에 크게 불안한 것 없이 그냥 즐겼다. 결국엔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와서 다시 길을 찾아야만 했지만. 길 잃은 김에 자전거 라이딩 한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없고 사진만 올린다. 홋카이도 여름은 낮에 햇볕 있는 데로 나가면 햇살이 따가울 정도였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금방 서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늘만 펼쳐져 있다면 대낮에도 자전거 타기가 좋다. 그늘 드리워진 길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지만. 이 길은 오랜만에 보는 그늘 길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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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팜도미타 매장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9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 14:10
팜 도미타 나머지 사진들. 여기가 사람 많은 유명한 관광지라서 안에 있으면 좀 정신이 없긴 한데, 바깥을 내다보면 경치는 좋다. 앉아 쉴 만한 곳들은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게 흠. 햇살 따가운 날엔 의자 없는 나무 그늘 아래도 사람들이 막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고. 맘 편히 쉴 곳은 땡볕 뿐. 딱히 더 설명할 건 없고 그냥 사진만 주르륵. 팜 도미타 본관(?) 건물이랄까, 밖으로 난 구멍에선 이곳의 명물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데 의외로 내부까지 들어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라. 물론 관광객 비율로 따져서 그리 많지 않았다는 뜻일 뿐, 이 안쪽도 사람이 많긴 많다. 매장 안쪽은 이런저런 것들로 어런저런 꾸밈을 해놨다. 이렇게 구질구질(?)한데 이쁜거 좋더라. 이것저것 이쁘장한 것들 많이 판다. 살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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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 팜 도미타 라벤더 꽃밭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8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 12:04
베이스 캠프를 정하고 다음날 바로 놀러간 곳은 바로 그 유명한 '팜 도미타 (Farm Tomita)'였다. 전날 다른 라벤더 공원을 구경하면서 함께 봤어도 됐을 뻔 했지만, 그때는 해 지기 전에 잘 곳을 구하는 게 가장 큰 일이어서 이정표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다행히 팜도미타는 베이스 캠프인 히노데 공원 캠프장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한 이틀은 좀 쉬어야지하고 마음 먹었어도 놀기삼아 슬슬 갔다올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자전거를 타고 갔을 때 얘기다. 홋카이도의 여름이라며 라벤더 꽃 만발한 사진 중 많은 것들이 팜 도미타에서 찍은 것이라 한다. 여기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인데, 얼마나 유명하냐면 7~8월 성수기엔 이곳을 위해 임시로 기차역을 운영할 정도다. 원래는 JR 후라노 역이나 나카후라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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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후라노 히노데 공원 캠프장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7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30. 11:27
히노데 공원 캠프장은 히노데공원 뒷쪽에 자리잡고 있다. 말장난 같아 보이지만, 히노데 공원은 나름 라벤더 꽃밭 등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좀 알려져 있지만, 캠핑장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게 소개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나름 캠핑장 몇 개를 찾아보고 지도에 표시를 해 가기는 했는데, 여기는 애초에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오토캠프장이라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토 캠프장은 주차장이 있거나, 아예 차를 대놓고 그 뒤에 텐트를 칠 수 있게 해놓은 곳들이 많다. 그에 따른 부대시설들도 설치돼 있어서 결국은 요금이 비싸다. 그래서 오토캠프장을 차 없이 가서 그 비싼 요금을 낸다는 건 상당히 속 쓰린 일이다. 하지만 히노데 공원 캠프장은 오토캠프장 역할을 하면서도 일반 캠핑장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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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후라노, 히노데 공원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6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29. 08:39
스마트폰은 이미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진 상태. 근처에 게스트하우스 표지판 같은 것도 안 보인다. 오늘 산 비싼 지도책을 펼쳐봤더니,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캠프장 표시가 보였다. 가까우니 한 번 가보기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몰아 갔다. 그래서 간 곳이 바로 가미후라노(上富良野)의 '히노데 공원 (日の出公園)'. 한국어로 하면 일출공원이나 해맞이 공원 쯤 되겠다. 히노데 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역 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 공원 치고는 규모가 좀 크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도 은근히 유명한 곳이더라. 일부러 구경하려고 찾아가는 관광객들도 좀 있고. 하지만 팜 도미타 같은 이 근처 다른 라벤더 공원과 비교하면 관광객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공원 입구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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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엔, 나카후라노 라벤더 공원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5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28. 09:11
드디어 배터리가 완전히 나가버려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못 보는 상황이 됐다. 한국에서 99% 충전해 간 핸드폰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쓰려고 비행기 모드로 해놓고, 밤에는 아예 꺼놨다. 로밍이나 현지 유심 같은 것도 안 했고, 기본 자동 로밍이 돼서 잠깐씩 시계로 쓰기는 했다. 홋카이도 도착한 이후 와이파이도 한 번 쓴 적 없었다, 물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3일 정도 버텼으니 꽤 많이 버틴거긴 하다. 산길 내려온 이후로는 거의 평지에 드문드문 작은 마을이 나오는 국도를 따라서 가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지도 없이도 그럭저럭 갈 만 했다. 그래도 좀 불안했고, 만약의 사태가 있을 수도 있어서 길 가 어느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감하게 지도책을 샀다. 지도책 사진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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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때 비가 오면 샤워를 하자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4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23. 18:07
산을 넘고 넘는 작은 국도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고 일어났다. 안내소로 쓰고 있는 건물은 매점 역할도 하고 있어서 컵라면 같은 먹을 것들도 있었지만 비싸서 이용하지 않았다. 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전날 세븐에서 왕창 사뒀던 한 개 백 엔짜리 오니기리로 해결. 크기가 좀 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거의 그냥 맨밥 뭉쳐놓은 것 뿐이라서 맛이 없어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 한 것이 식량 절약에 큰 보탬이 됐다. 나머지 빈 배는 물로 채우고 오전에 출발. 짐 챙기고 나와서 출발하려고 보니 이미 정오에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캠핑장에 사람들도 좀 있고 해서 안심도 되고 하니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한밤중에 비 때문에 바닥이 좀 축축해지고 기온도 내려가 추워서 살짝 깨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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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보고 산 넘어 간 길이 삽질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3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22. 16:50
시골 산 구석으로 난 국도를 따라 후라노 쪽으로 가고 있다. 밤엔 추워서 깰 정도였는데 낮엔 또 햇볕에 몸이 탄다. 동남아 처럼 그렇게 작렬하는 햇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좀 움직이면 덥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냥 시내 구경이나 다닌다면 기분 좋게 거닐만 한 그런 햇볕. 하지만 이것도 자전거를 타면서 하루종일 받으면 여기저기 다 탄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옛날엔 홋카이도가 여름에도 이 정도로 덥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지구온난화나 기상이변 뭐 그런 것 때문에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래봐야 한국의 여름 더위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한낮의 더위라고 해봤자 한국의 초여름이나 초가을 정도니까. 햇볕 아래에서 움직이면 덥고 땀 나는데, 아무 그늘이나 찾아서 들어가면 금방 시원해지고 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