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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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야간에 구경하기국내여행/서울 2020. 1. 17. 16:38
어쩌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들러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언젠가부터 겨울철이면 서울광장 잔디밭 한 켠에 스케이트장이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장이 항상 사람으로 붐비게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이왕이면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도 괜찮은 모습. 예전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아이스링크 주변을 얇은 벽 같은 걸로 둘러쳐서, 밖에서는 안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안에서 뭘 하겠냐, 스케이트 타겠지. 그래도 주변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나와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구경하면, 가끔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면 차 타고 지나가다가도 이런 모습이 보이면, 나도 다음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효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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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방비 전기요금 계산 방법 - 전기히터 사용시 요금 알아보기잡다구리 2019. 12. 5. 09:52
난방의 계절이 왔다. 전기히터, 온풍기, 전기장판 등 다양한 난방기를 사용하거나 구입할 텐데, 내가 원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전기세가 얼마나 더 나올지 대략 예상해보자. 하루에 몇 시간 켜서 얼마가 더 나오겠다는 계산이 대략 나오면, 역으로 몇 시간씩 사용하면 되겠다는 판단도 나온다. 요금의 불안에 떠는 것보다 추위에 떠는게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 추천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냥 빵빵 트는 거다 (파이팅). 가정용 전기제품 전기세 계산하기 아래 표는 한국전력공사(KEPCO)의 '주택용 전기요금표'다. 하계(7.1-8.31)는 따로 있고, 이건 그 외 기간에 적용된다. 구분 기본요금 (원/kW) 전력량 요금 (원/kWh) 200kWh이하 910원 93.3원 201~400kW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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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내린 겨울철 한라산, 어리목 영실 코스 산행 - 5 영실 코스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7. 23:59
어리목을 출발해서 영실로 넘어가는 한라산 등반 코스 마지막 편. 영실 탐방로 쪽은 급한 경사와 함께 탁 트인 시야로 멀리까지 넓게 눈꽃 덮힌 오름들과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칼바람과 함께 얼어붙은 땅에 덮힌 눈이 미끄러워서, 급한 경사에서는 미끄러질 수도 있다는 게 흠. 길 중앙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만큼 눈이 치워져 있기 때문에, 가이드 로프를 잡기도 좀 애매하고 힘들다. 그래서 미끄러운 경사를 내려갈 때는 아예 주저앉아서 슬슬 미끄럼을 타거나, 엉거주춤하게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 아무래도 겨울철 눈 덮힌 영실 루트는 올라갈 때 이용하는 것이 안전상으로는 좋을 듯 싶다. 영실 탐방로 쪽을 지날 때 누구나 감탄하는 것이 바로 병품바위와 영실기암(오백나한)이다. 다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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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내린 겨울철 한라산, 어리목 영실 코스 산행 - 4 윗세오름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7. 17:19
올라올 땐 살을 애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지만,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은 마치 그런 곳이 있었냐는 듯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오름들과 건물들이 막아줘서 그런지 바람도 비교적 덜 부는 편이었고,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들보다 덜 추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대피소 건물 안에서 그나마 바람이라도 피하며 조금 쉬었기 때문에 다소 누그러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라산 남벽과 함께 한 눈에 보이는 웃세붉은오름.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윗세오름을 알리는 표지를 찍고 서둘러 다시 길을 떠난다. 늦게 출발한 산행이라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야만 한다.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는 지점이 지도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분기점'으로 표기돼 있는 것도 있다. 이름처럼 여기서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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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내린 겨울철 한라산, 어리목 영실 코스 산행 - 2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6. 20:40
어리목 등산로를 계속해서 올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숲이 끝나고 벌판이 펼쳐진다. 여기는 시야를 가리는 나무도 별로 없고 해서 사방이 확 트여 있는데, 겨울철에 이곳이 완전 눈밭이라서 이 벌판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은 다들 와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여태까지 걸어 올라온 숲길도 눈꽃 내려앉은 나뭇가지들이 하얗게 반짝반짝 빛은 나고 있었지만, 벌판으로 나가면서 눈이 시리도록 환하게 밝은 눈밭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는데는 대가가 따르는데,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없어서 얼굴을 꽁꽁 열려버릴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분다. 미리 목도리나 바람막이를 준비해가서 얼굴을 가려주지 않으면 찢어질 정도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걸어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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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내린 겨울철 한라산, 어리목 영실 코스 - 1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6. 06:31
겨울 눈꽃구경을 하기 위해 한라산을 올랐다. 어리목, 영실 코스는 백록담으로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어서 정상까진 오를 수 없지만, 간단하게(?) 몇 시간 한라산을 구경하기 좋은 코스다. 아침 잠이 많아서 새벽에 일어나기 어렵거나, 숙소가 멀어서 이른 시간에 가기 힘들면서도 버스를 이용해야 해서 일찌감치 산행에 오르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리목-영실 코스가 적당하다.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각 출입구는 낮 12시 이후엔 입산 통제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낮 12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하지 않으면 해 지기 전에 내려오기 힘들어서 위험하므로 통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40번 시외버스를 타고 어리목 정류소에서 내렸다. 어리목으로 올라서 영실로 내려갈 요량이었다. 보통은 영실로 올라서 어리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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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리목 탐방안내소 - 얼었던 몸을 잠시 녹여가보자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3. 01:56
제주도에서 한라산 어리목 코스 혹은 윗세오름 코스를 오르려면 들러야 할 곳이 어리목 주차장이다. 큰 광장을 이루고 있는 어리목에는 주차장 외에도 휴게소와 어리목 탐방안내소가 있다. 이중에서 '어리목 탐방안내소'는 언 몸을 잠시 녹여갈 수 있는 곳이라서, 이왕 어리목을 찾은 김에 한 번 들어가봐도 좋다. 이 건물 바로 옆쪽으로는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가 있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다. 어리목 탐방안내소 입구는 계절에 맞게 눈으로 뒤덮힌 한라산 사진이 내걸려 있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년(2015년) 2월 말까지 한라산 설경과 등반모습 등을 찍은 사진을 전시한다. 로비 한쪽 구석에 있는 데스크에서는 여행에 관련된 각종 팜플렛도 구할 수 있다. 어리목 탐방안내소는 크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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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한 시간으로 즐기는 겨울철 제주도 눈꽃 산행 - 한라산 어리목 어승생악 2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12. 19:10
이왕 놀러간 겨울철 제주도, 바닷가 쪽은 바람만 쌩쌩 불고 빗방울만 날린다 해도 한라산 쪽은 사뭇 다르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보고 오면야 좋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갈 수 없다면 어렴풋이 겨울 산행 체험 코스를 밟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어승생악. 앞의 글에서 어승생악 정상까지 올랐고, 이제는 내려갈 차례. 앞의 글: 왕복 한 시간으로 즐기는 겨울철 제주도 눈꽃 산행 - 한라산 어리목 어승생악 1 올라왔던 길로 다시 하산. 올라올 때는 힘은 들었어도 그리 위험하진 않았는데, 내려갈 때는 힘도 들고 위험하기도 하다. 잘못 디뎌서 쭉 미끄러지면 큰일. 아이젠을 착용해도 미끄러운 곳이 있으며, 길을 조금만 헛디뎌도 눈밭에 발이 푹푹 빠진다. 겨울 산행을 하다보면 산을 좀 탄 사람과 그냥 관광객의 차이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