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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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함상공원 - 아라타워 간 김에 해경 배 구경국내여행 2016. 7. 22. 18:02
아라타워에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수첩 사러 간 김에 여기저리 둘러봤다.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너무 힘든 곳이라서, 인증 받으러 올 때 아니고는 다시 올 일이 거의 없는 곳이라 한 번 갔을 때 다 둘러보는 게 좋겠다. 물론 더워서 미칠 것 같긴 하지만. 이번에 둘러볼 곳은 경인 아라뱃길 함상공원. 저기 보이는 배가 함상공원이다. 퇴역한 배를 갖다 놓고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해놨다. 아라타워 전망대에서도 보이는데, 위치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바로 뒷편이다. 여객터미널 쪽을 지나는데 비둘기화 된 갈매기들이 보인다. 들르는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줘서 그런걸까. 비둘기 처럼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도 않는다. 이러다 얘네도 날지도 않고 거리를 기어다니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비둘갈매기 곁을 지나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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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인천공항으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3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5. 20:12
보통 공항에 도착하면 비행기 탄 모습 정도만 보여주고 여행기를 끝맺지만, 홋카이도 여행 때는 비행기 안에서도 좋은 구경을 했기 때문에 사진을 나열해 본다. 저가항공 중에서도 가장 싼 것만 골라서 다니기 때문에 거의 밤시간에 이동하는 것만 타게 되는데, 홋카이도는 저가항공이면서도 낮 시간 비행편을 탔기 때문에 볼 게 많았다. 아아 남들은 이렇게 좋은 낮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구나. 이륙. 홋카이도는 저기 산쪽에 주르륵 걸려 있는 구름이 참 인상적이다. 밤 되면 비구름이 되어 몰려오려고 대기하고 있는 구름. 홋카이도 바다를 못 봤지만 결국 비행기에서 보게 됐다. 이제 정말 홋카이도 구경 다 한 느낌. 뭐 꼭 바다를 육지에서 보라는 법 있나, 하늘에서라도 봤으면 됐지. 치토세 공항 활주로를 날아오른 비행기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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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 마지막 날 사진들 - 갈레,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1. 20:04
밤에 SD카드가 주머니에 들어있는 상태로 옷을 빨아버려서 축제 전에 동네 모습 찍었던 게 다 날아갔다. 그 보상심리 때문인지 후에 쓸 데 없는 사진을 많이 찍었고, 골라내기 귀찮아서 이것저것 아무거나 올리다보니 오히려 사진 양이 많아졌다. 이번 편은 더 쓸 글도 없고 그냥 대충 사진만 올린다. 갈레 포트에서 하염없이 볼 수 있는 풍경. 가끔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이 동네 바닷가에선 물고기가 잘 낚이지 않는 듯. 꽤 긴 성곽을 따라 이런 풍경들을 계속 볼 수 있다. 성곽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바닷바람이 불긴 하지만 햇볕이 따갑다는 게 흠이다. 어느새 익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도 동물들이 마음껏 여기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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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두와 해변은 아름답고 시끄러웠지 - 히카두와,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0. 23:44
아무래도 누와라엘리야에 더 있었어야 했다. 산동네에서 겨우 이틀 지냈을 뿐인데 그 서늘한 날씨에 적응되어서 스리랑카 아랫동네 기후가 어땠는지 잠시 잊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다 내려가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는 또 내키지 않는 일. 평생 언제 또 여길 오게 될 지 알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누와라엘리야에서 콜롬보(Colombo)는 에어컨 미니 버스로 330루피. 논스톱이라고 강조했지만 그건 중간에 다른 터미널에 들르지 않는다는 것 뿐, 길에서 손 들면 다 세워주더라. 그나마 희미한 에어컨이나마 나와서 다행. 그렇게 길에서 손님 태우고 또 길에서 내려주고 또 태우고, 가다서다 반복하다가 드디어 콜롬보 버스 스탠드 도착. 대략 5시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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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놀이 2 - 우주 식민지, 그리고 잡다한 것들리뷰 2014. 11. 10. 22:51
인터스텔라에서는 식량 부족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골자이므로, '우주 식민지' 혹은 '행성 식민지'가 주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우주 말고도 위기에 처한 지구에 대처한 몇 가지 도피처(?)를 알아보겠다. 어디까지나 지적 유희다. 나사 우주 정착 컨테스트 (NASA Space Settlement Contest) 나사와 NSS(National Space Society)가 함께 매년 개최하는 우주 정착 컨테스트. 우주 정착 관련 페이지 아래 있는데, 이 컨테스트 말고는 최근에 하는 일이 뭔지 딱히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이 컨테스트의 수상작들을 보면, 단순히 예쁘게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것들도 꽤 그럴싸하게 제출한 문서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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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과 시장, 그리고 처절한 바다 - 스리랑카, 니곰보 Negombo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2. 3. 21. 18:44
니곰보(Negombo)는 일찍부터 서구 문물이 드나들었던 곳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찍부터 서양 열강들의 침탈이 시작된 곳이라고 해야겠다. 스리랑카 서쪽 해안지역은 이미 오랜 옛날부터 질 좋은 계피(cinnamon) 생산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17세기 초반 포르투갈이 니곰보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역을 침략하면서 오랜 제국주의 통치의 막이 올랐다. 포르투갈의 침략을 보고 스리랑카 왕조는 네덜란드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이들 역시 계피 교역권을 독차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렇게 작은 섬나라 하나를 두고 두 나라가 투닥투닥 싸우다가, 결국은 영국이 인도와 함께 스리랑카를 모두 삼켜버렸다. 그리고 1948년이 돼서야 스리랑카는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하게 됐다. 아직도 스리랑카에 서구식 건물들이나 기념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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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과 반나절 - 스리랑카, 니곰보(Negombo)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2. 3. 19. 18:08
니곰보(Negombo)는 스리랑카의 작은 휴양도시다. 도시라기보다는 마을이라 표현하는 게 나을 정도지만, 그래도 시내 쪽으로 가면 제법 소도시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반다라나이케 (Bandaranaike) 국제공항'에서 약 7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스리랑카에 처음 발을 딛거나 마지막 여정으로 출국 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반다라나이케(Bandaranaike) 국제공항'은 주로 '콜롬보(Colombo) 국제공항'으로 불리는데, 그건 콜롬보라는 도시가 스리랑카에서 꽤 유명하면서도 큰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 공항에서 남쪽으로 35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콜롬보가 위치해 있는데, 콜롬보는 스리랑카의 옛 수도이지만 아직도 대통령과 총리 관저,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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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을 위하여 - 월미도 월미공원, 한국 이민사 박물관, 월미산 전망대취재파일 2011. 12. 9. 03:55
월미도는 바닷가로 쭉 이어진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카페촌과 놀이동산, 그리고 예쁘게 단장한 길 그 자체를 즐기기 좋지만, 바닷가 쪽은 역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늘 북적이며 소란스러워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놀이동산 뒷쪽으로 보이는 작은 동산 높이의 월미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월미공원은 산책을 겸한 휴식 공간으로 좋은 곳이다. 월미공원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충분히 즐길만 한 곳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들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월미전통공원', 월미산 꼭대기에서 인천항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이민사 박물관'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