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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 없는 IT강국 -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웹툰일기/2010 2010. 11. 10. 15:45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저자 김익환/출판사 한빛미디어)'는 개발자로 현업에서 한 3년만 일 했어도 다 알만 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문제점들을 짚은 책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 참 문제다라는 내용인데, 그것을 기반시스템, 조직, 프로세스, 기술, 문화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아마 읽다보면 대부분은 공감하고, 또 대부분은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을 내용일 테다. 문제점만 짚는 책이라면 딱히 읽을 이유는 없다. 물론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정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정책 입안자나 경영자들이나 경영기획팀 정도에서나 필요한 정보일 뿐.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랜기간 컨설팅 경험을 살려저 나름의 해법들을 제안해 놓았다. 대부분은 경영자들이 보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 딱히 언급하지는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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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싫고 팔고는 싶고 - 모험회사 18모험회사 2007. 8. 8. 13:26
저는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이, 원래는 사전 통보 없이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알 수 없었지요, 항상 단속 나오기 전에 회사에서 알려줬고, 그 때마다 포맷을 했으니까. 어디서 어떻게 그런 정보를 알아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단속 나올 때마다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단순 포맷으로는 안 되고 로 포맷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이런 고충을 알게 되신 개발 이사님께서, 하루는 사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큰 맘 먹고 대책을 세우셨지요. 용산에 가셔서... 하드디스크를 컴퓨터 수 만큼 사 오신 겁니다. OS만 깔아 놓고 창고에 처박아 두었다가, 단속 나오면 갈아 끼는 용도였지요. 그러면서 우리회사 서비스를 돈 안 내고 불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고소할 거라고 경고장 보내는 것을 봤을 때는 뭐라 형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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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엔진+디자인=? - 모험회사 16모험회사 2007. 8. 7. 14:55
소위 IT관련 회사에서 일 하다보면, 직접 뭔가를 만드는 실무진들과 그 외의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작게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고, 크게는 실무진들과 영업, 관리, 마케팅, 경영진들과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개발자를 비롯한 실무진 입장에서는, '저 사람들, IT 회사에서 일 하면서 기본 지식은 좀 익혀야 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고, 다른 쪽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품 만드는 사람들이 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지요. 그 정도라면 그래도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편입니다. 서로 잘 설명 해 주고, 이해 하려고 하면 해결되는 문제니까요. 진짜 문제는 각자 자기 입장에서 편할 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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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 - 모험회사 16모험회사 2007. 8. 7. 03:57
다시 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회사에서 어느날 새 제품에 들어갈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자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 신기술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서 독립적으로도 키울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이었기에, 모회사와의 긴민한 협력 구조 하에 자회사를 키우겠노라 공표하고 사원들 중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신기술과 새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옮겨가게 되었지요. (물론, 라인이 불분명하거나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법인이 다르므로, 당연히 퇴직금도 정산 받았구요. 모회사에서 당장 필요한 기술이었기에 일 년 넘게 거의 사내벤처처럼 대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요. 그러다가 그 신기술이 다 개발되고 기술 이전을 마친 모회사는 지원을 딱 끊었구요. 이 때 모회사가 바랄 수 있는 점은 크게 세가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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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자네가 하게 - 모험회사 15모험회사 2007. 8. 3. 02:48
인력이 부족해서 일 못 하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땡깡도 부리고,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하지라며 화도 내 보고, 부탁도 해 보고, 일정 빵꾸나도 난 모른다 자포자기 할 때 즘 새로 들어온 사람은 팀장급 직원이었죠. 네,네, 압니다, 알아, 우리보다 능력있는 사람이야 늘, 항상 필요하다는 거 잘 알고 있지요. 그런데 사장님이 사장실 창문 닦지 않잖아요, 창문 닦을 사람도 필요한데. 사람 뽑아 달랬더니 윗쪽으로 한 분 끼워 넣고는, 사람 뽑아 줬으니 됐지? 아아 어쩌란 말인가요, 병사 하나에 장군만 다섯. 사업 기획만 하면 실행은 누가 하나요. 점점 늘어만가는 과중한 업무에 치여, 이제 손 떼고 나가겠다 하면 배신자니 뭐니 욕하시지요. 프로젝트 끝 내 놓고 나가라구요? 그렇게 해야 사람 도리라구요? 웃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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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도 알아서 하세요 - 모험회사 14모험회사 2007. 8. 2. 00:49
경영자들은 사원들이 말 하는 건 한 귀로 흘려 버리지요. '너희들은 내가 시키는 일 하라고 고용한 거지, 같이 경영하자고 고용한 게 아니야'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걸까요. 그러다가 잘 못 됐을 때 수습은 직원들이 나서서 다 해야 하는데. 어떤 때 보면, 직원은 경영자들이 벌인 일 뒷처리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죠. 회사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라라는 말은 어느 회사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 말은, 회사가 굴러 가는 방향이나 정책 같은 데 신경 쓰라는 말이 아닌 듯 싶어요. 그냥 야근이나 열심히 하라는 말일 뿐이죠. 그러면서도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일이 잘 못 될 경우, 인재가 없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지 어디선가 또 사람을 끌어 오죠. 그래서 한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