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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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 - 인천공항 혼자놀기국내여행/경기도 2012. 3. 11. 16:59
인터넷 세상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 공항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이트로 '슬리핑 에어포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라는 사이트가 있다. 정식 명칭은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츠'. 공항에서 잠을 자기 위한 가이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가끔 한 번씩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주로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을 선정할 때이다. 매년 세계 어느 공항이 노숙하기 좋은지, 혹은 좋지 않은지를 선정해서, 베스트(best) 열 개과 워스트(worst) 열 개를 선정한다. 그래서 이 독특하고 흥미로운 순위가 발표될 때면, 언론들이 재밋거리로 한 번씩 이 사이트를 인용해서 순위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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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새벽에 도착할 때 행동요령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18. 12:21
많은 사람들이 태국으로 갈 때, 방콕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으로 입국한다. 그리고 엄청난 항공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싼 항공편을 찾는다. 그런데 운 좋게, 혹은 일찍 예매한 덕에 싼 항공편을 찾아서 예매했다 해도 문제는 남아 있다. 가격이 싼 항공편은 거의 99%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늦은 시각에 도착한다는 것. 운 좋게도 밤 11시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하는 비행기 표를 얻었다 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단 야간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거의 항상, 표기 된 도착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다. 게다가 짐 찾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데다가, 입국 심사에도 거의 항상 긴 줄이 늘어져 있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이른바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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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전생 그리고 환생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8. 21:21
고민고민 끝에 여행지를 선택하지만, 어쩌면 그건 온전히 내 자신만의 선택이 아니었는 지도 모른다. 각종 상황과 주어진 기간, 자금과 형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준비해서 공항에 떨어지면 그 때부터 시작. 여행은 어디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처음부터 술술 잘 풀려서 탐탁치 않았던 여행이라도 좋게좋게 잘 풀리는 경우도 있고, 아주아주 갈구했던 여행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문제들로 어려울 때도 있다. 혼자 모든걸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가이드 따라서 편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나쁜 가이드 만나서 기분도 망치고 바가지도 엄청 쓸 수도 있고. 애초에 가지고 온 것만큼 좋은 호텔에 묵으면서 거리의 온갖 잡다한 사람들 하나도 만나지 않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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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 2 & 그 외 방법들해외여행 2011. 1. 22. 00:49
전편에서 소개한 '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는, 돈 없는 영혼의 좌절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홋카이도는 가고 싶은데 비행기 요금은 너무 비싸고, 그래서 배편을 알아봤지만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더 비싸고. 하지만 여기서 좌절할 내가 아니다. 아직 배편으로 홋카이도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있다. 전편에서는 부산에서 기타큐슈로 넘어간 것이 잘못이었다. 아예 부산에서 갈 수 있는 만큼 멀리 가 버린다면 비용이 그만큼 절감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2편을 준비했다. 사실은 글 하나로 쭉 연달아서 쓰려 했지만, 사진도 거의 없는 글이 길기까지 하면 영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쓰는 입장에서도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에 두 편으로 나눴다. '부산 -> 후쿠오카 -> 도쿄 -> 홋카이도' 경로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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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해외여행 2011. 1. 21. 21:23
겨울이다.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내리자마자 땅바닥에 드럽게 얼어 붙어서는 시커면 먹물만 찍찍 뿜어낸다. 눈이 원래 이런 거였던가. 오랜 도시생활로 찌든 가슴은 하얀 눈의 아련한 낭만마저도 생활의 불편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덕유산이나 소백산 정도로 가면 곱게 쌓인 눈밭 위에서 러브스토리 한 편 알싸하게 찍을 수도 있다. '북쪽얼굴' 같은 전문 등산용품들을 변신합체 로봇처럼 덕지덕지 붙이고 챙겨 입고 하지 않아도, 따뜻한 옷 한 벌과 대충 얼음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싸구려 아이젠 하나 정도만 챙겨 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걸 한 번 보고나면 또 식상하다. 어느새 '아, 나도 사람 키만큼 쌓인 눈밭 속에서 이국적인 낭만을 느껴보고 싶어라'를 꿈 꾸게 된다. 어차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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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미소가 아름다운 스튜어디스들과 제주로 떠나자국내여행/제주도 2010. 11. 3. 16:08
요즘은 대체로 저가항공으로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싸고 빠르니까.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저가항공만 해도 총 다섯 개.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도까지 비행시간은 한시간 남짓. 웬만해선 싸고 혜택만 많다면, 충분히 참고 갈 수 있는 시간. 비싼 항공사가 저가항공보다 딱히 좌석이 넓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아무래도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렇게 제주도를 왕복하는 저가항공들 중, 비교적 최근에 새롭게 취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을 이용해봤다. 티웨이항공은 2010년 11월 현재,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만 운항 중이다. 항공권예매는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www.tway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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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가 OK캐쉬백으로 지급되는 티웨이항공 - 윤덕영 대표이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1. 2. 19:30
거두절미하고 딱 하나만 짚자. 국내 항공사 중에 항공권 구입시, 'OK캐쉬백'으로 포인트 적립 해 주는 데가 있는가. 그리고 OK캐쉬백 포인트로 항공권 살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티웨이항공(t'way)은 마일리지 대신, OK캐쉬백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국내 유일한 항공사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용할까. 이런저런 이유들이야 다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이유는 '싸게 가기 위해서'일 테다. 그래서 싼 항공권을 찾는데, 저가항공들의 항공요금은 다 엇비슷한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저가항공은 현재 주로 제주도 왕복에 국한되어 있다. 이 상황에 마일리지를 아무리 쌓아줘 본들, 제주도를 아주 자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 마일리지 쌓아봐야 별 쓸모도 없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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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괴로워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1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1. 17:53
그 때만 해도 내 인생이 이렇게 어둠의 구렁텅이에 푹 빠져서 오래오래 헤어나지 못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지. 그냥 스치는 바람이겠거니 하고 잠시 쉬러 나갔다오면 조금씩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던 때.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끄트머리 즘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던 때. 그 때도 지금도 사람들은 불경기 불경기 노래를 부르지만, 그 때도 지금도 나는 딱히 불경기인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호경기가 있었던가, 가만 생각해보면 늘 불경기였다, 딱히 다를 것도 없었고, 호들갑 떨 필요 없었다. 그보다는 오랜만에 가진 친구들과의 모임이 내겐 더욱 자극적이었다. 해외여행 붐을 타고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 나도 어릴 때부터 책으로 그런 걸 읽으면서, 언젠가는 나도 유럽을 누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