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술도 사랑과 같아라웹툰일기/2008 2008. 1. 8. 05:11
요즘 온 도시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게 마치 고담시티같은 분위기. 나름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고, 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혼자 술을 마셨다고나 할까. 사실 술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진 않는데... 왜 술을 마실까? 인간이 술을 마시는지, 술이 인간을 마시는지. 사랑해서 키스를 하는지, 키스를 해서 사랑을 하는지.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지, 밥이 있어서 배가 고픈지. 살아 있어서 사는 건지, 죽지 못해서 사는 건지. ...그래도 작은 낙이 하나 있다는 위안. (낙- 낙- knocking on heaven's door~ ㅡ.ㅡ?)
-
[비커밍 제인] 사랑과 금전리뷰 2007. 11. 6. 03:51
(주의: 스포일러 있음) 제인은 이제 곧 결혼할 시기에 접어든 처녀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이미 신랑감으로 부자집 청년을 미리 점 찍어 둔 상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도시에서 뒹굴뒹굴 놀다가 시골로 굴러 들어오게 된 빈털털이 청년과 제인은 사랑에 빠진다. 영화 중반까지, 사랑을 시작하고 꽃 피우는 단계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전주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둘이 사랑하면서 부터가 시작이다. 제인은 그 한량과의 사랑을 굳건하게 믿고, 부자집 청년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다투게 되는데,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이 행복할 수 있겠느냐'며, '엄마도 사랑때문에 가난한 아버지와 결혼한 거잖아요!'라고 말 한다. 제인의 부모님이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사랑 못 한 한 인간의 일생리뷰 2007. 11. 6. 03:11
사랑 받고 싶었고, 사랑 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에 거창한 목표나 대단한 포부 없습이 그냥저냥 흐르는 대로 살아가지만, 한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삶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 하려 애썼고, 사랑 받으려 애 썼습니다. 아무리 더럽고 흉한 세상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서라면, 예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이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사랑했던 사람은 떠나고,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도 흔적 없이 사라져, 껍데기만 남은듯 그렇게 살아갑니다. 삶이라는 거대하고도 힘찬 물..
-
골키퍼 입장에서 골 들어가면 어떨지 생각해봤니웹툰일기/2007 2007. 11. 2. 03:15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자기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뺏기면 세상 다 끝난 듯 울며불며 야단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인이 있으면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란다. 뺏으려는 그 사람의 애인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해 본다면, 골키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면 그런 말 쉽게 할 수 있을까? 너무너무 잔인한 말이다. Q.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인이 있으면 난 어떡해야 하는가? A. 자연스럽게 둘이 깨 질 때까지 일편단심 민들레로 지켜보며 기다려라. Q. 그러다가 둘이 결혼하면 어쩌냐? A. 이혼하거나, 배우자가 세상 떠날 때까지 기다려라. 그게 사랑 아닌가?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권해 드린다) p.s. 나? 나는 애초에 그런 거 자신 없어서, 애인 있는 사람은 아예 관심도 안 가진다..
-
사랑하지 않았을 뿐웹툰일기/2007 2007. 8. 2. 01:28
카페에 있으면 '그 사람은 미래가 안 보여'라는 소재로 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 수도 아니다. 대충 10팀 중 1팀 정도. ...투자였던건가? 이것저것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지 않다. 만약 상대방이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끝 낼까 말까 고민중이라면, 지금 당장 끝 내라고 말 해 주고 싶다. 어차피 그건 사랑이 아니었으니까. 이별에는 수십가지, 수백가지 변명이 붙을 수 있지만, 이별의 이유는 단 하나 뿐이다.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