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숙제
-
잊혀진다는 것사진일기 2008. 10. 6. 13:09
부숴진 것, 버려진 것, 누군가의 관심 밖에 벗어나 상처 받고 서서히 죽어 가는 것. emptydream, broken, Daejeon, 2008 emptydream, abandoned, Daejeon, 2008 emptydream, broken, Daejeon, 2008 emptydream, broken, Daejeon, 2008 emptydream, broken, Daejeon, 2008 emptydream, abandoned, Daejeon, 2008 emptydream, abandoned, Daejeon, 2008 잊혀진다는 것, 잊혀진다는 것, 한 때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였었던 그 날들이 잊혀진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것, 누군가 돌아봐 줄 때까지 아무 의미 없다는 것. 그렇게 또 하루,..
-
붉은 초승달사진일기 2008. 10. 4. 04:27
emptydream,the red crescent, Daejeon, 2008 너의 미소 너의 눈빛 너의 기억 너의 하늘 차가운 손 떨리는 입술 흐르는 눈물 붉은 눈시울 그렇게 또 스쳐버린 너와 나의 어긋난 시간 아스라한 나의 기억 동그마니 남겨진 나 나는 또 흘러흘러 그 어디로 가버릴까 검은 하늘 파란 태양 붉은 달빛 잿빛 도시 시린 바람 어두운 길 깨진 바위 흐르는 강 그렇게 또 스쳐가는 나의 하루 긴긴 여행 잠 못 드는 텅 빈 방 안 흐릿해진 나의 기억 그 속에서 또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갈까 너의 미소 너의 눈빛 너의 기억 너의 하늘 검은 하늘 파란 태양 붉은 달빛 잿빛 도시 차가운 손 떨리는 입술 흐르는 눈물 붉은 눈시울 시린 바람 어두운 길 깨진 바위 흐르는 강
-
여섯 번 째 손님사진일기 2008. 9. 24. 23:09
emptydream, 6th guest, Daejeon, 2008 그래, 별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어차피 이 도시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살아 가니까. 나에게 그들은 스치는 사람, 음료를 주는 점원일 뿐이고, 그들에게 나는 단지 여섯 번 째 손님일 뿐이지. 이제 이 도시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은 없어. 난 단지 6번 손님일 뿐.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나는 하루종일 여섯 번 째 손님이 되어 이 도시를 방황했어. 그나마 그런 이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여기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없이 떠돌고 있는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emptydream, let me out, Daejeon, 2008 emptydream, fly me to the moon..
-
it's love?사진일기 2008. 9. 13. 17:11
emptydream, it's love?, Daejeon, 2008 내가 보고 있는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그 그림자일 뿐인지. 그림자를 보고 있어서 가슴이 찢어지는지, 사랑이어서 가슴이 찢어지는지. 그림자조차도 희미해져서 그만 이 자리를 떠나고 싶은 것인지, 그 사랑 너머 너무 암울한 현실이 두려워서 도망가고 싶은 것인지. 생각이 많으면 결국 이 자리에서 무덤을 파겠지. p.s. 재미있는 프로젝트같아 보여서 박노아님의 사진숙제에 참여하는 중. 아무래도 떠나야 할 것 같기 때문에 끝까지 충실하진 못 하겠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