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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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북서울꿈의숲 - 신해철 기념 노래비국내여행/서울 2016. 1. 28. 13:09
사실 느닷없이 갑자기 '북서울 꿈의숲 (북서울숲)'을 찾아간 이유는 뒤늦게 뉴스 하나를 봐서다. '신해철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뉴스. '신해철 기념비, 노래비, 기념벤치' 등으로 쓰여지고 있었는데, 어쨌든 고 신해철 씨를 기리는 공간이다. 2015년 12월 24일, 신해철이 대학가요제에서 우승한지 27주년이 되는 때 세워졌고, 제막식에는 부인과 자식들, 친했던 음악인들과 팬들이 모였다고 한다. 한 팬의 제안으로 시작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세워졌다 한다. 북서울숲에 이런 기념비가 세워진 것은 신해철이 살았던 동네가 이 근처였다고. * 신해철 '유년의 끝' 이렇게 이어졌다, 북서울꿈의숲 기념벤치 (뉴시스, 2015, 12, 24.) 신해철 노래비에는 세계의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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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시민 쪼으기보다 환경부터 갖추는 게 우선 아닌가웹툰일기/2011~ 2015. 3. 20. 11:13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일본 여러 지역에서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가 용이하게 돼 있다고 기억하는데, 일단 최근에 갔다온 곳이 홋카이도라서 이것만 언급했다. 한국 지방정부들은 쓰레기 종량제로 봉투 사서 쓰레기 버리게 해놓고는,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편의시설 갖추기는 무척이나 인색했고 무관심하다. 그저 국민들이 알아서 잘 버리라며 계도만 했을 뿐. 재활용 쓰레기통이 별도로 설치 돼 있는 아파트 쪽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물론 아파트도 일정한 날에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도록 해서 불편한 곳도 있지만. 주택 쪽은 거의 무조건 골목에 종량제 봉투든, 재활용 쓰레기든 내놓을 수 밖에 없는데, 라면 봉지 하나를 골목에 내놓기는 좀 그렇잖나. 그렇다고 언제 얼만큼 쌓일지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을 방구석에 계속 쌓아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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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닦은 휴지, 영수증도 재활용? - 서울시 쓰레기종량제 봉투 수거 거부 정책잡다구리 2015. 3. 1. 17:19
서울시에서 "분리수거 안 된 쓰레기는 안 받겠다"라며,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뉴스 기사에 나온 내용들만 보자면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잘 하자'라거나,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들은 실명제를 확실히 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수시로 쓰리게 종량제 봉투를 검사해서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는 동네는 며칠간 쓰레기를 안 받아주는 등의 벌칙을 부과하겠다는 내용. 여기까지만 하면 '아, 우리집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 잘 하고 있으니까 별 문제 없겠지'하며 그냥 넘겨버릴 수도 있는데, 인터넷에 전단지 사진 하나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느날 느닷없이 나타난 전단지 한 장. 내가 이 전단지를 본 것은 2월 28일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아직 실물은 보지 못했다. 누리꾼들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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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느끼는 여행지 -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청 인권센터국내여행/제주도 2014. 12. 28. 16:34
'대공분실'은 '보안분실'로도 불리는 곳으로, 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설치한 기관이다. 주 목적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간첩행위 체포 조사와 방첩 등이다. 하지만 그 목적에서 벗어나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학생 및 여러 인사들을 감금하고 고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그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곳이다. 그중 '남영동 대공분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2012년에 개봉된 '남영동 1985'라는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이 영화는 여기서 22일 동안 고문당한 김근태 전 의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를 본 후 이곳을 견학하면 더욱 실감나게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원래 'ㅇㅇ해양연구소'라는 간판을 달고 위장해 있어서 뭘 하는 건물인지 알 수 없게 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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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개발자들의 한 맺힌 목소리 - 서울시 IT 청책 토론회취재파일 2013. 6. 29. 21:06
지난 6월 24일,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에서는 'IT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청책 토론회'가 열렸다. 개발자가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미지가 강했는지, 처음엔 좌석을 조촐하게 마련해둔 상태였다. 하지만 일곱 시가 다 되어서도 계속해서 밀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뒤어 접어놓았던 의자를 가져오면서도 놀라워했다. 그동안 개발자들이 얼마나 세상에 목소리를 내지 않고 은둔생활을 했길래 이런 이미지가 널리 퍼져 있는가 싶은 대목이었다. 토론회는 박원순 시장이 착석하자마자 제시간에 칼같이 시작됐다. 사회자(곽동수 숭실사이버대학 교수)의 진행에 따라 간단한 국민의례와 함께 OKJSP의 노상범 대표의 발제가 시작됐다. 노 대표는,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들 인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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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서울시 IT청책 토론회를 보고: 계약직도 못 되는 SW 개발자들모험회사 2013. 6. 25. 13:40
서울시 IT 청책 토론회에서 아니나다를까, 인력이 모자라다 등의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말해준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음. 그래서 다시 정리할 겸 급하게 그려 올림. 다시 텍스트로 정리하자면, 1. SW 개발자 인력은 결코 모자라지 않다. 20대 개발자 비율이 낮다는 사실이, SW 인력 전체가 모자라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2. 따라서 서울시 등에서는 SW 인력 육성 정책을 더이상 펼쳐서는 안 된다. 이미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컴퓨터 관련 대학 학과에 인원이 없는 것은, 이미 고등학생까지 이 업계 현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정상화시켜 잘 가꾼다면, 20대들은 오지 말래도 올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벤처 붐을 떠올려보면 쉬움). 3. 여기서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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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역사 여행 - 통감관저와 중앙정보부국내여행/서울 2012. 5. 16. 20:56
남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그 유명한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케이블카와 도서관 등 각종 시설물들과 함께, 명동을 비롯한 주변 번화가들을 하나의 코스로 동선을 짜기 좋기에, 주말 데이트 코스나 간단한 나들이 등으로 자주 이용된다. 물론, 서울 토박이들 중에는 아직 남산에 한 번도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만, 어쨌든 남산은 주로 남산타워로 대표되는 서울의 중심이고 상징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어두운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곳 또한 남산이다. 일단 남산 어귀에 들어서면 산 꼭대기에 뾰족하게 올라선 남산타워에 눈길을 빼앗겨서, 빨리 저곳에 오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