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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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마시안 해변 얼어붙은 겨울 바다국내여행/경기도 2019. 3. 12. 14:46
용유도는 원래 영종도 옆에 있는 섬이었지만, 두 섬 사이의 간척지에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면서 하나의 섬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인천공항에서 서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용유도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항에서 심심할 때 간단하게 가보려면 인천공항 교통센터의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된다. 아직까지는 탑승료도 무료여서 간단하게 바람 쐬러 가기 좋다. 자기부상철도를 타면 대략 16분만에 인천공항에서 종점인 용유역까지 갈 수 있다. 용유역에서 마시안 해변까지는 약 1킬로미터 정도. 각종 식당들이 즐비한 좁은 차도에 차량이 많아서 가는 길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지만, 조금만 참고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 마시안 해변 가는 길목에는 칼국수 집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먹거리 가게와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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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고 용유도 가기, 공항놀이국내여행/경기도 2019. 3. 11. 15:40
가끔, 해외여행 갈 돈은 없는데 해외여행 가는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을 때, 공항에 놀러간다. 비행기도 안 탈 건데 공항에 뭐하러 가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인천국제공항에선 구경할 것이 많다. 여행 가는 사람들이나, 공항 전망대에서 보이는 활주로, 비행기, 콘크리트나 돌 바닥, 에스컬레이터 등. 그 중에서 이번엔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자기부상열차를 한 번 타봤다. 이런저런 말이 많기도 하지만, 공항에서 시간이 많이 남거나, 그냥 놀러갔다면 이용해 볼 만 하다. 사실 자기부상 어쩌고라고 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선 딱히 별다른 특별한 느낌은 안 나고, 그냥 공항에서 용유도까지 가본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자기부상열차를 타려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2층으로 가야한다. 교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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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대교 휴게소 - 소원성취곰, 전망대국내여행 2016. 7. 24. 14:30
정서진 아라타워에 갔다가 버스가 안 와서 청라국제도시 전철역까지 걸어서 갔다. 약 3킬로미터 거리였지만 그늘 없는 땡볕에 타 죽을 것 같았다. 결국 타긴 했지만 죽진 않았다. 이런 걸 다행이라 하는 건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풍력발전기를 지나서 터덜터덜 걸어가다가 '영종대쇼 휴게소'가 보였다. 이런 때 아니면 여길 가 볼 기회가 없으니 한 번 올라가본다. 남들은 다 차 타고 가는 곳을 걸어서 가니 색다른 기분은 개뿔. 아라타워에서 한 1킬로미터 정도 걸어서 나오면 영종대교 휴게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밤 시간이 되면 문을 닫아서 못 올라간다. 시간이 적혀 있었지만 대강 보고 지나쳤다. 영종대교 휴게소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물론 생각보다 작았지만 완전 코딱지만큼 작은 건 또 아니다. 그냥 적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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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 또 섬이 있다 - 신도 시도 모도, 연도교, 배미꾸미 조각공원, 구봉산, 선착장취재파일 2011. 11. 30. 05:59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연도교 신도, 시도, 모도는 각각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다리(연도교)들로 서로서로 이어져 있는 섬들이다. 그래서 지도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가 봐도 마치 세 개의 섬이 사이 좋은 삼형제처럼 옹기종기 붙어 앉아, 서로의 체온을 느끼듯 조용한 바다 위에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이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시도와 모도를 각각 잇는 이 다리들은 대략 300미터에서 400미터 정도 길이의 작고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걸어서 섬과 섬을 건너 다닐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다리 한 가운데서 섬들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 한 가운데서 섬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게다가 모든 다리들이 다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어서, 항상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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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있는 곳에 평화 없어라 -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취재파일 2011. 11. 7. 03:56
그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그 여자는 미혼이었다. 남자의 아내는 어린 아이들의 조기교육과 자신의 공부를 위해 해외로 함께 나가 있는 상태. 요즘 각종 미디어나 언론 등에서 흔히 나오지만, 내 주위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어느정도 재산 모아서 어린 자식들 조기교육을 시킬 수 있는 형편의 가장이었다. 둘은 만났다.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한동안 그들의 만남에 내가 끼이게 됐다. 그 여자에게 혼담이 오가는 애인이 생겼을 무렵부터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사람들에게 셋이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고, 셋이 만나고 있을 때는 가족이나 애인에게 전화를 길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밤이 깊어질 무렵, 은근히 보이는 눈치와 더이상 피곤해서 버틸 수 없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 나는 그들과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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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월미도로 둘러둘러 가는 여행길국내여행/경기도 2011. 3. 8. 15:53
며칠 전, '인천공항 싸게 가기'라는 글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공항버스나 공항철도 말고 싸게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산 넘고, 물 건너, 옆 마을 재너머 공항찾아 삼만리 떠나는 방법이었다. 인터넷에서 얻은 공식적인 자료들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믿을 수 있는 방법이었고, 시간이 지나 노선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제가 있었다. 바로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 아프리카 대륙에 말리라는 나라가 우기에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안 가 봤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 배두나가 화장실에서 똥을 눈다는 소문은 있으나, 안 봤으니 모르는 일. 실험과 경험을 통한 검증 작업은 상당히 중요한 거다. 이러이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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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싸게 가기국내여행/경기도 2011. 3. 2. 22:22
그동안 다른나라 공항에서는 시내까지 한 푼이라도 아껴서 싸게 가려고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런데 문득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그런 노력과 수고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일상을 펼치는 마당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벗어나고자, 혹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복귀해서 쉬고자 해서, 편한 방법만을 택한 것 아닌가 싶다. 이제 구태의연한 습관에서 벗어나서, 우리 땅에서도 천 원 아끼고자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탐험가형 여행자 기질을 발휘해 보자. 어차피 말도 통하고, 어느정도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곳에서 아끼는 것 보다 편하니까.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에서 아낀 돈을, 현지에서 보태면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도 있을 테고. 무엇보다 길거리에 돈 뿌리고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