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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마시안 해변 얼어붙은 겨울 바다국내여행/경기도 2019. 3. 12. 14:46
용유도는 원래 영종도 옆에 있는 섬이었지만, 두 섬 사이의 간척지에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면서 하나의 섬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인천공항에서 서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용유도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항에서 심심할 때 간단하게 가보려면 인천공항 교통센터의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된다. 아직까지는 탑승료도 무료여서 간단하게 바람 쐬러 가기 좋다.
자기부상철도를 타면 대략 16분만에 인천공항에서 종점인 용유역까지 갈 수 있다. 용유역에서 마시안 해변까지는 약 1킬로미터 정도. 각종 식당들이 즐비한 좁은 차도에 차량이 많아서 가는 길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지만, 조금만 참고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
마시안 해변 가는 길목에는 칼국수 집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먹거리 가게와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자동차와 사람으로 북적거린다. 특히 주말에는 길이 꽉 막혀서 걷는게 더 빠를 수도 있고, 시간을 맞추려고 그러는지 버스가 정류소에 안 서고 그냥 지나갈 때도 있다. 여러모로 카오스다.
그런데 막상 해변으로 나가보면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다. 아무래도 이쪽은 다른 곳보다 해변이 그리 예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그냥 잠시 바다를 구경하고 갈 사람이라면 여기서 한동안 산책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겨울에 갔더니 해안과 함께, 백사장 쪽도 파도가 쳤던 물결 모양으로 얼어있다. 흔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져서 겨울에 찬 바람을 맞으며 가끔 찾아간다.
바람은 아직 거칠게 불고 있었지만 슬슬 날이 풀리면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서, 조만간 다 녹아 없어질 모습이었다. 잘 기억해뒀다가 다음 겨울을 기약해보자.
차가 있으면 을왕리나 왕산 해수욕장도 구경하면 좋긴 하겠지만, 사실 용유도는 전체적으로 호객행위도 심한 편이고, 공터로 보이는 곳도 가게를 이용하지 않으려면 차 대지 말라고 하는 곳들이 많아서 기분을 망치기 쉽다. 가게를 이용할 것 아니면 그냥 드라이브만으로 끝내는게 좋다.
여기 뿐만 아니라 용유도는 전체적으로 여름 성수기를 피해서 가는게 좋다. 되도록이면 비수기라도 주말은 피하는게 좋다. 어쨌든 이 동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가가 아니므로, 난 다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서 버거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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