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송도 센트럴파크 구경을 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원으로, 인천 1호선 지하철 센트럴파크역에서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다.

 

송도 지역은 고층 빌딩이 많으면서도 길이 넓고, 군데군데 빈 공간이 많아서 그런지 좀 휑한 느낌이다. 바다와 가까워서 바람도 많이 분다. 지하철에서 지상으로 나가자마자 날아갈 듯 불어오는 바람에 눈 뜨기가 힘들 지경이었고, 그것 때문인지 서울보다 추운 느낌이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트라이볼

 

일단 센트럴파크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송도트라이볼. 세 개의 그릇 같은 형태의 건물이다. 전시관으로 쓰이는데 항상 오픈하는 것은 아니라서, 내부를 보려면 미리 홈페이지 등을 체크해서 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람은 많이 부는데 햇살은 또 눈부셔서, 겨울철엔 뭔가 제대로 구경하기 참 힘든 동네.

 

송도 센트럴파크 구경하기

 

 

한동안 안 가본 사이에 인천도시역사관이 생겨 있었다. 여기는 원래 캠팩스마트시티였는데,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인수해서 인천의 역사를 전시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전시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2020년이 돼야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서 여기를 구경하다간 해가 질 것 같아서 그냥 지나갔다.

 

인천시티투어 버스

 

송도 센트럴공원의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앞에는 인천시티투어버스 정류소도 있다. 마침 시티투어버스가 있길래 버스 사진만 찍고 얼른 관광안내소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시티투어 버스가 보여서 타봤다는 스토리를 원한다면 차비를 내놔라.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지만 시티투 버스는 꽤 비싸다. 물론 대중교통 시스템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사용하면 가성비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안에서 시티투어버스 티켓도 판매한다. 다른 정류소에서는 그냥 탑승해서 운전기사에게 돈을 주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여기 있는 인천 관광안내소는 규모도 꽤 큰 편이고, 내부에 쉴 공간도 있어서, 근처에 갔다가 애매하게 시간이 남거나 쉴 곳이 필요하면 부담없이 들어갈만 하다. 특히 여름에는 이 일대에 딱히 쉴 곳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정문 쪽은 직원들 신경 안 쓰고 그냥 앉아서 충천을 하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혹은 여러가지 팜플렛을 펼쳐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 관광안내소라고 해서 인천에 관련된 팜플렛만 있는게 아니고, 거의 전국 모든 곳의 관광 안내 책자들이 있다.

 

직원들이 앉아있는 데스크 앞쪽으로 가면 카페 공간이 있다. 간단한 음료도 판매하고, 바깥쪽보다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나름 카페 분위기가 난다. 어느 쪽이든 편한 쪽을 이용하면 되는데, 카페 쪽으로 가면 여기서 판매하는 기념품들을 더 구경할 수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여름에 사람 많을 때는 의자가 부족할 때도 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면 대체로 한산한 편이라서 쉬어가기 좋다. 당연히 화장실도 있고, 잠시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 같은 편의시설도 있다.

 

이날은 바깥 바람이 너무 쎄서 잠시 몸을 녹이려고 들어가서 노닥거렸다. 사실 와이파이 사용 말고는 딱히 뭔가 할 것은 없지만, 구경이나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 같은 것이 없어서 좋은 공간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송도 센트럴파크

 

잠시 쉬었으니 본격 송도 센트럴파크 탐방 시작. 여기는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공간이 좀 애매하다. 그냥 공원이라고 하고 그런가보다하면 딱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크게 볼거리가 없다는게 좀 흠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서 산책하기엔 너무 덥다. 내 경우는 차라리 겨울이 좋더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겨울엔 이렇게 얼어있는 호수를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 시기를 잘 맞춰 가야 볼 수 있다. 이날도 따뜻해지기 시작하니 얼음을 깨는 작업을 시작했더라. 조각조각 깨 놓으면 이제 금방 녹아서 없어지겠지. 안타까워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공원 안쪽은 오히려 큰길 가보다 바람이 덜 부는 편이었다. 날이 조금 따뜻해져서 그런지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이스트 보트하우스 쪽부터 얼음을 깨놓은 모습. 두어명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로 수작업으로 얼음을 깨더라. 쇄빙선 따위는 없다. 근데 이거 그냥 깨서 없애버리기 좀 아깝던데. 이런 것도 잘 활용해서, 얼음깨기 구경 같은 행사를 진행해도 좋지 않을까. 반복되는 작업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힐링 비슷한게 되기도 하니까. 귀찮으면 말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사진 잘 찍어서 약간 어두우면서 푸르스름한 필터 입히면, 영화 투모로우 같은데서 나오는 기후변화로 꽁꽁 얼어버린 도시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센트럴파크 야경이 예쁘다던데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야경을 보려면 밤에 여기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집에는 어떻게 가냐. 여기서 무료 캠핑장을 운영하면 한 번 생각해보겠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겨울 얼음 호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 보트하우스

 

센트럴파크 동쪽 끝에 있는 이스트 보트하우스. 보트를 빌려서 탈 수 있고, 간단한 카페 같은 것이 있다. 그런데 겨울이라서 건물 전체가 폐점 상태였다. 아무래도 날이 좀 따뜻해져야 영업을 시작하겠지.

 

이 보트들 활용해서 참가팀 받아서, 얼음을 깨고 반대편 끝까지 가는 시합을 하고, 사람들은 공원에서 구경하고 그러면 재밌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 보트하우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 보트하우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 보트하우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 보트하우스

 

센트럴파크역에서 내려서 공원을 구경하며 여기까지 오면 되지만, 걷기 싫으면 인천대입구역이 보트하우스와 조금 더 가깝다. 어쨌든 이렇게 거의 센트럴파크 끝에서 끝까지 구경.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 바로 앞에 시티투어버스 정류소가 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이게 거의 허허벌판에 이런 건물이 있어서 뭔가 좀 엄청나보이는 건지, 아니면 엄청난 건물이 맞아서 엄청나보이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동네는 참 여러모로 엄청나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

 

계속해서 송도컨벤시아 구경.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건물 겉모습만 구경해본다. 여긴 들르지 않아도 될 곳이었지만, 오랜만에 껍데기 한 번 보고싶어서 가봤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인천 송도국제도시

 

계속해서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에서 북쪽에 있는 해양경찰청 앞으로 간다. 해양경찰청 버스정류장에서 303, 303-1번 버스를 타면 인천국제공항에 갈 수 있다.

 

좌석버스라는 이유로 요금은 2,050원이지만, 공항버스보다 싸게 갈 수 있다. 공항신도시로 약간 둘러가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인천공항까지 한 시간도 안 걸린다. 이 버스를 사용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공항에서 심심할 때 센트럴파크를 가볼 수도 있다.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