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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상시 야간개장 사진국내여행/서울 2019. 1. 5. 23:28
올해부터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 시행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서 야경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그나마 한파가 약간 꺾였을 때 가서 대강 돌아다닐만 했지만, 그래도 카메라 쥐고 다니느라 손이 시려웠고, 춘당지 근처에서는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사진도 못 찍었다. 안타깝지만, 다음에 또 오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야간 상시 관람 관련 정보들은 앞 글을 참고하고, 이번에는 그냥 찍었으니 올리는 사진으로 장식한다.
> 창경궁 상시 야간관람 시행 - 창경궁 야경 사진 찍으러 가보자
앞편에 이어 '대온실'부터 사진 시작. 동절기 야간에는 온실을 개방하지 않아서 많이 안타깝다. 여기도 야간에 알록달록한 조명을 밖에서 비추면 조금 더 예뻐 보이겠지만, 그냥 무뚝뚝한 모습인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춥기도 춥고, 좀 어둡기도 해서 그런지, 명정전 근처에는 사람이 많지만, 여기까지 들어오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비록 온실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 해도, 웬만한 추위가 아니면 춘당지 주변을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을 빼놓지 말자.
사진으로 찍으니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어둡다. 호수 주변으로 갈 때는 조심하자.
창경궁의 편전으로, 왕의 집무실 역할인 문정전.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고 명한 곳이다. 뒤주는 선인문 안뜰로 옮겨졌고, 사도세자는 8일 후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야간 탐방 때는 선인문 쪽은 갈 수 없게 통제하는 듯 했다.
안에 뭐가 보일까봐서 구멍을 낸 걸까. 이런 것을 관리하는 쪽에 알려주는게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어디다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담 너머로 창덕궁 쪽이 얼핏 보인다. 창덕궁도 새해부터 예매 시스템이 조금 바뀌는 변화가 있다. 모바일 티켓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과, 예매 취소시 위약금 제도가 생긴 것이 큰 특징. 참고로 창덕궁 후원은 동절기엔 옥류천 쪽을 못 간다. 빙판 낙상 등을 우려해서 동선을 조금 짧게 조정해서 그렇다.
4대궁 중에 창경궁을 제일 좋아한다. 적당히 넓어서 산책하기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아담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정겹기도 하고, 대온실이라는 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것도 있고. 대략 적당적당해. 물론 덕수궁도 뭔가 볼거리가 많기는 한데, 궁이라고 하기엔 좀 좁아보이고 이것저것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쨌든 창경궁을 한 바퀴 돌면 마음이 좀 차분해진다. 어차피 밖에 나가자마자 또 싸울 일 투성이지만.
바닥에 불빛을 북두칠성 모양으로 하나 해놔도 좋을 텐데.
앞 글에서 설명할 것들을 다 풀어놔서, 여기선 더 쓸 것도 없다. 대온실에서 쭉 걸어와서 명정전을 다시 거쳐서 나왔다는 것 뿐.
평소에 특별 야간개장을 하면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 될 정도로 인기가 많더니, 상시 야간 관람을 하니까 사람이 없는 건 미스테리. 아마도 추위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날이 조금 풀리면 창경궁 야간 관람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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