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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윈터가든 야경 사진국내여행/서울 2018. 12. 31. 22:04
찍었으니 올리는 서울식물원 사진 시리즈.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를 나와서, 예쁜 조명 나오는 온실을 구경하고, 언덕을 넘어 호수원과 열린숲으로 이어지는 루트.
너무 추울 때는 정신이 없어서 구경이고 뭐고 눈에 안 들어올 수 있지만, 조금만 날이 풀린다면 느긋하게 산책 겸 걸을만 한 길이다. 겨울철 한정 윈터가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 여기저기 반짝이는 불빛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고, 여기서는 사진 위주로 구경하자.
* 동남아 대신 서울식물원 - 서울에서 열대와 지중해 식물을 만나보자
역시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온실 답게, 야간에 조명이 켜지니 안쪽 식물들과 어울려 멋진 모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시 개방 중인 기간에는 이런 모습을 매일 보기는 어렵다. 가끔 어떤 일 있을 때만 불을 켠다.
나중에 2019년 5월 정식 개장을 하면 조명 켜진 온실을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는 일. 그런데 이런 조명을 켜면 식물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으니, 아무래도 오랜시간 켜놓지 않을 듯 하다.
아직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니 많이 찍고 많이 올린다. 온실 앞의 커다란 트리는 윈터가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설치해놓은 것이다. 겨울 시즌 한정 이벤트.
식물문화센터를 옆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올라서 고개를 넘어가면 호수원으로 갈 수 있다. 올라가는 도중에 주차장 길 천장이 보였는데, 이것도 온실 처럼 육각형으로 해놨다. 여기도 LED를 설치해서 예쁘게 불이 들어오면 좋을 텐데.
오르막길을 올라왔는데 여기가 1층이다. 식물문화센터 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온실 상층부도 볼 수 있다. 안쪽을 들여다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불빛 색깔 아래로 열대와 지중해 식물들이 보인다. 한 덩어리인 줄 알았던 온실은 이렇게 열대와 지중해 두 파트로 갈라져 있었다.
바깥쪽에도 곧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식물문화센터에서 호수원으로 내려가는 길의 야경이 아름답다. 여러가지 색깔의 불빛들이 건물 조명과 어울려서,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며 눈으로 보면 예쁘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기는 좀 애매하다. 불빛들이 멀찌감치 있기 때문.
호수원에는 이름 그대로 호수가 있다. 겨울이라 꽁꽁 얼어붙은 호수인데, 다리의 무지개 색깔 불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난다.
호수원을 빙 둘러서 불빛들이 있다. 이쪽은 불빛 없으면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
윈터가든이라고 이런 것도 세워놨다.
호수가로 뻗은 길은 낮은 계단 형태로 되어 있어서, 날 좋으면 앉아서 쉴 수도 있겠다. 벤치 같은게 좀 많았으면 좋을 텐데. 그래도 봄이나 여름 쯤 놀러가면 멍때리기 좋겠다.
밤이라 방문자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바깥쪽 불은 켜져 있었다. 이걸 보니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그림이 떠올랐다.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왠지 분위기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마치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시골의 주유소 같은 느낌도 들고.
여기를 바(bar) 같은 작은 술집으로 만들어서 야간에 간단한 영업을 하면 어떨까. 흥청망청 난리 나겠지. 상상의 운치와 실제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이렇게 다시 열린숲을 통해서 마곡나루역 쪽으로 나왔다. 사실 저녁 여섯 시가 조금 넘은 시각일 뿐이었는데 이렇게나 깜깜했다. 지금은 좀 썰렁한 느낌이 매력적인 마곡 지구인데,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앞으로는 서울 다른 곳들과 비슷해지겠지. 새로 만드는 도시들은 컨셉을 정해서 다른 곳들과는 좀 다르게 만들면 좋을 텐데. 안 될거야 아마. 어쨌든 어느날 밤 갑자기 울적한 마음에 어디론가 가고 싶다면 이곳도 한 번 생각해보자. 차가운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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