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부터 임시 개방 중인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관 전에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임시 개방 중에는 아직 완전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입장료 없이 무료로 모든 곳을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시범 운영인데다가 겨울이라서 야외 공원은 그리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지만, 겨울 정취와 함께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꾸며져 나갈 것인지 짐작하며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눈이 와서 조금 쌓이면 조금이라도 더 볼만 할 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봄을 기다리며 공원 부지를 한 번 둘러보자.

 

서울식물원 - 열린숲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역이 있는 마곡나루역에서 밖으로 나와, 서울식물원 쪽으로 가면 바로 공원이 보인다.

 

공원 입구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공사 중인 모습이 보여서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은 좀 어수선하지만, 일단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더이상 공사장은 보이지 않는다. 입구 바로 안쪽에 안내센터가 있고, 안내센터 건물에 작은 매장도 있다.

 

서울식물원 - 열린숲

 

마곡 지구가 시 외곽 지역이라 그런지 좀 더 춥게 느껴진다. 여의도 두 배가 넘는 넓이의 공원이지만, 시야를 가로막는 것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리 넓어보이지는 않는다. 겨울이라 모든게 꽁꽁 얼어붙어 있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는 아니라서 조금 어정쩡한 때다. 나중에 눈이라도 와서 쌓이면 좀 더 볼만 해 질 듯 하다.

 

서울식물원 - 열린숲

 

입구 쪽에 큰 화분이 있는데, 윈터가든 행사로 밤에는 여기 불이 들어올 예정이다. 아쉽게도 이날은 밤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길을 보도블럭 등으로 잘 만들어 놔서, 여기서 자전거 같은 것을 타고 싶어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원 곳곳에 자전거 이용 금지라고 써붙여 놨다. 나중에 잘 닦인 길로 자전거를 타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길 텐데, 이걸 대비하는 장치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식물원 - 열린숲

 

곳곳에 개울과 다리가 있다. 다리가 얼어붙기도 하는지, 다리 위에는 미끄럼 주의 푯말이 세워져 있다. 이 일대가 모두 논이었던 곳이라 지형은 대체로 평평해서, 아이들과 산책하기도 좋다. 지형에 약간 변화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언덕을 만들었다고.

 

서울식물원 - 주제원

 

서울식물원 부지는 총 4개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네개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습지원, 호수원인데, 이중에서 주제원만 유료 입장이다. 물론 지금은 임시 개장이라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 처럼 만들고 가꾸어 유료 식물원으로 보여주는 보타닉 가든과, 입장료나 입장시간 제한 없이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원이 합쳐져서, 서울식물원은 보타닉 파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서울식물원 - 주제원

 

서울식물원 - 주제원

 

아무래도 주제원은 보타닉 가든으로 유료 공간으로 설정되는 만큼, 지금도 아기자기하게 이것저것 꾸미려고 노력한 모습들이 보인다. 날만 조금 따뜻해지면 여기저기 둘러보며 나돌아다녀도 좋을 듯 한데, 마곡은 정말 춥고 바람도 많이 분다.

 

 

서울식물원 - 온실

 

주제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식물문화센터가 나온다. 여기는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온실이 있다. 온실은 이 시기에 가장 볼만 한 곳이다. 무료 입장일 때 많이 가보자.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밖에서 온실로 바로 들어갈 수는 없고, 식물문화센터 건물로 들어간 다음, 다시 온실로 들어가야 한다. 공원을 돌아다니지 않고 식물문화센터로 바로 들어간다면,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이 조금 더 가깝다.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식물문화센터에 들어서면 우선 천장의 장식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누에고치 같은 것을 형상화 한 것 같은데, 플라스틱 빨대로 만든 조형물이라고.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자투리 공간에도 장식물들이 놓여 있다. 식물원이라서 아무래도 식물 모양이 많은데, 미술 쪽과 연계해서 신예 작가들의 작품 전시 같은 것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1층이고, 거기서 계단을 올라가면 지상 1층이다. 아마 처음 온 사람들은 1층이라고 하면 어디인지 헷갈릴 테다. 처음 들어선 입구를 1층으로 생각할 테니까.

 

어쨌든 윗층에서는 온실을 약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이쪽도 화분 같은 것을 많이 배치해놨다. 여기저기 조금씩 남는 공간들이 많은데, 이런 공간들을 화분으로만 채우는 건 조금 안타깝다. 좀 더 알차게 공간 활용을 할 수도 있을 텐데.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1층에는 씨앗도서관과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이 있다. 공간이 넓직해서 움직이기 좋다. 카페는 공간이 넓기는 한데, 공간에 비해 의외로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서,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자리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 복도 구석구석에 예쁜 의자를 좀 설치해서, 조형미와 실용성을 함께 갖추었으면 싶다.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서울식물원 - 식물문화센터

 

 

행사나 강습 등으로 쓰이는 프로젝트 홀도 있다. 열린 공간이라, 행사가 없을 때는 그냥 들어가서 앉아 있을 수도 있다.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