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의 온실을 보려면 주제원의 식물문화센터로 가야한다. 일단 이 건물 지하1층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온실 입구가 나온다.

 

설레는 마음에 온실로 직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구경을 다 하고 나오면 비로소 식물문화센터에도 이것저것 뭔가가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실을 나와서는 어떤 것을 볼 수 있는지 대강 알아보자.

 

사실은 사진 찍은 것이 많으니 올려보는 포스팅. 서울식물원의 하이라이트인 온실을 구경하고 싶다면 아래 글로 가보자.

 

*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온실 내부 모습 사진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온실 입구는 지하1층이고, 출구는 지상1층이다. 출구로 나오면 식물문화센터 복도가 나오고, 바로 앞으로 기념품 매장이 보인다. 그 옆으로 조금만 가면 씨앗도서관과 카페가 있다.

 

일단 구경하느라 조금 피곤하니 카페로 간다. 식물원 안에 있는 카페답게,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식물로 장식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가운데를 마치 작은 정원처럼 꾸며놓은 큰 테이블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카페 입구 쪽에는 꽃 씨앗과 구근도 판매하고 있다. 튤립 구근도 판매하고 있는데, 아니 중세 네덜란드 시대도 아닌데 튤립 구근이 이렇게나 비싸다니.

 

튤립 구근을 보고 생각난 건데, 식물원에서 다른 곳과 연계해서 이런 기획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튤립 구근을 판매하는 김에,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Tulip mania)을 함께 설명하거나 전시하는 거다. 그러면서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이어가서, 근대의 각종 거품 경제를 이야기하고, 나아가 블록체인 코인 이야기도 해 나가면, 이것이 바로 식물과 경제와 IT의 만남. 21세기형 다분야 융복합. 나름 재미있을 듯 한데. 안 하겠지 아마.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카페 안에는 가운데를 마치 정원처럼 꾸며놓은 큰 테이블이 두 개 있다. 가운데는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 주위를 사람들이 둘러 앉는 방식. 식물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는 구조다. 옆 좌석과의 공간도 비교적 넓은 편이라, 혼자 가도 부담없이 앉을 수 있다.

 

그런데 실내에 이렇게 큰 화분(?)을 설치해놓으면, 여러모로 신경도 많이 쓰이고 관리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여름에는 모기 같은 곤충들도 생기지 않을까 싶고. 일단 겨울이니 지금은 다 괜찮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빠게뜨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 샌드위치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오렌지주스는 양이 너무 적었다.

 

요즘 건강을 생각한다며 좋은 음료들을 만들어 파는 곳이 많은데, 그렇더라도 메뉴를 두 가지 종류로 해줬으면 싶다. 같은 가격으로 건강한 오렌지주스와, 건강따위 필요없고 무조건 양 많은 오렌지 주스 이렇게.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아무래도 다른 카페에는 없는 신기한 테이블이다보니 사진을 계속 찍게 됐다. 찍었으니 그냥 올려본다.

 

카페 내부는 꽤 넓은 편인데, 넓이에 비해서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다. 물론 넓이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다. 그렇다보니 옆 테이블에 치이는 일 없이 넓직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있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이런 일반적인 카페형 좌석(?)도 있다. 의자 아래 콘센트가 보여서 뭔가 노트북 작업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이 생기는 자리.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이외에도 오늘 나들이 컨셉에 따라 다양한 자리를 골라 앉으면 되겠다. 거의 마칠 시간에 사람 없을 때 찍어서 자리가 모두 빈 것 같이 보이는데, 한창 사람 많을 때는 자리 잡기 힘들 때도 있다. 식물원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니, 주말이나 휴일에는 좀 복잡하겠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거의 서울식물원 카페 구경으로 다 채웠다. 아무래도 온실 다음으로 많이 찾을 공간이기도 하고, 여기서 쉬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카페 밖 공간도 대강 둘러보자.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프로젝트 홀. 복도와 따로 문 같은 것으로 구분되지 않은 오픈형 공간이다. 행사를 할 때는 잠시 막아두고 사용하지만, 아무 일도 없을 때는 누구나 들어가서 기념촬영을 할 수도 있다.

 

의자를 조금 더 만들어서, 카페에 사람 많을 때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면 좋을 듯 하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폐장 시간에 온실에 조명이 들어왔다. 날마다 있는 것은 아니고, 행사 있을 때 잠깐 조명을 켠다. 나중에 정식 개장을 하면 야간 조명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빨대로 만든 모빌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카페 바로 옆쪽에는 기념품 판매 매장이 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구경을 못 한 것이 못내 아쉽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지하1층, 온실 입구가 있는 층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교육용 전시 공간도 있다. 대략 판넬 같은 것을 붙여서 뭔가를 보여주는 방식인데, 이 좋은 공간을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활용하면 좋을 텐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뭔가 약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면 거의 항상 예술 작품들이 있다. 그게 참 좋아 보이던데, 여기도 식물원 겸 아트 전시 장소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저렴한 전시장을 원하는 아티스트들은 많으니까. 아니면 서울시립미술관 같은 곳과 연계해서 운영하는 방식도 있을 테고.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공간과 카페

 

전체적으로 공간이 넓직넓직하고, 탁 트여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그에 비해서 관람자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지금은 임시 오픈이라 괜찮겠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면 쉴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이 나올 듯 하다. 미적 아름다움도 좋지만, 좀 더 편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었으면 싶다. 어쨌든, 최대한 사람 없을 때를 골라서 느긋하게 온실 구경하고, 카페에서 좀 노닥거리면서 하루를 보내기는 딱 좋다.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