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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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입사원의 죽음, 남의 일이 아니구나웹툰일기/2011~ 2016. 10. 19. 15:49
다카하시 마쓰리 씨가 과중한 업무와 잔업 등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은 2015년 크리스마스 때였다. 그리고 올해 10월 7일, 일본 정부는 이것이 업무상 재해(산업재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은 다시 한 번 이 사건과 함께 과다한 노동과 시간 외 근무(잔업)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측면에서 부러웠다. 그나마 일본은 이런 사건에 대해 무덤덤하게 넘기지 않고 사회적인 이목이 집중되는구나, 일본 정부도 이런 문제를 고치려고 최소한 보여주기 식 대응이라도 하긴 하는구나. 사건 이후 사축일기 등이 유행하면서 터져나오는 목소리들을 들어보면, 과도한 업무나 각종 불합리한 회사생활들이 일부 소수 업체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오죽했으면 총리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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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력 시장의 3대 미스터리: 경력 있는 신입?웹툰일기/2011~ 2015. 4. 30. 18:52
* 한국 인력 시장의 3대 미스터리; 1. 경력 있는 신입 구함. 2.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신 분야의 전문가 구함. 3. 도저히 무리일 것 같지만 어떻게든 인력 구해서 채워 넣음. 언뜻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미스테리지만 어느정도 답은 있음. '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됨. + 경력 있는 신입: 다소 경력이 있는 경력자이지만 신입 월급을 받고 일 할 사람 + 최신 분야 전문가: 기존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급 능력이 있지만, 신 분야는 모른다는 조건으로 월급 깎고 들어올 사람. + 그런 인력이 구해짐: 인력이 넘쳐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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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에게 물어본 '좋은 회사란?'웹툰일기/2011~ 2015. 4. 29. 16:37
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한 것이었지만, 새롭게 깨달은 성과는 '좋은 회사(혹은 원하는 회사)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는 사실. 누군가는 지금 이 시간에 농* 프로젝트라도 들어가서 일 했으면 싶을 테고, 또 누군가는 구*도 그냥 마지못해 나가는 직장일 뿐일 수 있고. 그리고 좀 더 생각해 볼 문제. 우린 흔히 "좋은 회사"와 "뽀대나는 회사"를 혼동한다는 것.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오오, 거기 좋은 회사잖아"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해서 나에게 맞는 회사라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누구나 '거길 왜 다녀'라고 말 하는 회사가 의외로 자신의 취향엔 맞을 수도 있는 것. 그러니까 결론은, 노점상을 해야 하나. 커넬 센더스도 처음엔 집에서 닭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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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가 심해서 휴가가 한 달웹툰일기/2010 2010. 3. 16. 17:03
며칠 전에 호주에 사는 해나한테 전화가 왔다. 다음달에 한 달 휴가 내서 남미 여행 가는데 좋은 카메라 추천해 달란다. 카메라 추천은 핑계고, 사실은 염장질 하려고 전화했던 거다. 크악-! ;ㅁ; 이런 걸 말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해나라는 걔는 무슨 변호사나 의사같은 직업인가 묻는다. 아니다. 그냥 화장품 판매 같은 거 하는 단순노무직이다. 그래도 일 년에 휴가 3주는 확실히 보장된다. 신기하지만 사실이다. 휴가 3주도 해나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주위 다른 회사에선 일 년에 휴가 한 달을 준다고. 자기네 회사는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3주 밖에 안 준다고. 그러니까 한국은 대체 뭐지? 해나에게 '한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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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다 똑같다웹툰일기/2008 2008. 4. 12. 18:46
옛날엔 나도 내 흥미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일을 하는 회사를 선호했는데, 회사생활을 하면서 점점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건 별로 쓸 데 없는 짓이란 걸 깨달았다. 어차피 회사일이라는 게 내 일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데로 소신껏 할 수가 없으니, 아무리 흥미롭고 재미있고 관심있는 일을 맡아 한다 한들, 일은 다 똑같았다. 회사에서는 회사 일을 자기 일 처럼 할 사람을 구하려 하지만, 공교롭게도 회사 일을 자기 일 처럼 할 수 없게 만드는 곳이 바로 회사다. 그리고 회사 일을 자기 일 처럼 해서도 안 된다. 공과 사는 구별해야지. ㅡㅅㅡ 아아... 공양미 삼십 석에 팔려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