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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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큰 차이웹툰일기/2008 2008. 7. 9. 21:34
서울이 마음에 안 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툭툭 부딪힌다는 것. 정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어떤 때는 사람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걸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쾌지수 높은 날에 툭 치고 지나가면 살인의 충동까지 느껴지는데... 다른 지방을 가면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유독 서울만 그게 심한 것 같다. 서울을 상당히 불쾌한 곳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 여기 대전은 두 달 남짓 있으면서 길 가다가 사람하고 부딪힌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점은 정말 좋은 점이다. 게다가 대전의 번화가 중 하나인 타임월드(? 맞나? ㅡㅅㅡa)에 가봐도, 주말 저녁인데도 그냥 적당히 붐비는 정도. 주말 저녁의 강남과 비교하면 참 조용하고, 한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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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무서운 곳이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35
여긴 정말 위험하다.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연애하고 결혼을 하다니... OTL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면 서울에서 북적북적 살아가는 것보다 대전이 낫겠지 싶었다. 게다가 서울보다는 지방이 대체로 물가가 싸니까 돈도 더 모을 수 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착각. 물론 서울보다 조용하긴 하다. 그런데 그 조용한 게 흠이다. 조용하면 좋지 않나라고, 나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조용함은 시골의 조용함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시골의 조용함이란, 내 주관으로 해석하자면, 자동차나 사람소리가 없는 대신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 풀 소리, 벌레 소리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조용함이다. 그런 조용함이라면 인간따위 일년 내내 안 보여도 심심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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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노한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15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이건 더이상 광우병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앞으로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 등 심각한 것들이 많은데, 이번에 정부가 보인 행태를 보니까 굉장히 걱정된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충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싸그리 때려 잡아가며 밀어 부칠텐가. 지금 쌓여 있는 문제들은 한 번 저질러 놓으면 되돌리기 거의 불가능한 것들인데, 이런 식이라면 정말 앞으로는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수가 없다. 어쨌든, 딴 건 몰라도 의료보험 민영화 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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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은 노가다가 필요해웹툰일기/2008 2008. 6. 26. 10:46
최근에 웬만한 IT회사에서는 듀얼모니터 쓰는 게 유행처럼 돼 있어서, 듀얼모니터 쓰는 모습을 보며 약간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여기 와서 생전 처음으로 듀얼모니터를 쓰게 됐는데,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고, 화면도 넓어진 것 같아서 마냥 좋기만 했다. 그런데 한 달 넘게 써 보니 내 취향에는 맞지가 않았다. 여기저기 고개 돌려서 보는 것도 귀찮고, 마우스 움직이기도 귀찮고... 모니터 하나만 써도 꽤 넓은 와이드형 모니터라서 큰 불편은 없으니까~ 차츰 듀얼모니터에 맞는 활용법을 찾으려고 노력중인데, 지금은 한쪽 모니터엔 배두나 사진을 걸어놓고 보는 것 정도... ㅡㅅㅡ;;; 모니터를 두 개 주지 말고, PC를 두 개 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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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강 건너 아이스 초코웹툰일기/2008 2008. 6. 24. 01:04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좀 어정쩡한 동네. 사실 도시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외곽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가 없어서 내겐 갑갑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데,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즐기는 아이스 초코 한 잔 뿐. 근데 그 작은 즐거움을 즐기려면 최소한 버스를 한 번 이상 갈아타고 나가야 한다. 버스 한 번 갈아타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 즘이야 이해한다고 치자. 근데 더 문제는, 이놈의 버스가 올 생각을 안 한다는 거! 물론 운 좋을 때는 10분만 기다려도 탈 수 있지만, 운 나쁠 때는 40분도 기다려 봤다. OTL 그렇게 기다려서 버스타고 나가서 또 기다려서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