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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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Sea웹툰일기/2008 2008. 6. 24. 00:52
세상은 알 수 없는 은유법으로 가득 차 있는 이해할 수 없는 한 권의 책.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사회화 교육을 남들처럼 받고 또 받아도 이해할 수 없는 녀석도 있지. 어쩔 수 있나, 그러니까, 먹고 살기 어렵다 싶을 때만 잠시 적응하는 척 하다가, 다시 저 멀리 기어 올라가서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둥둥 떠 다니는 거지. 결코 멋있다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 한 것은 아니야. 그 누구라도 될 수 있으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아주 고통스럽다고 말 해 주고 싶거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 하나 없는 사람보고 손가락 다 있는 사람들처럼 살라니.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뒤집어 엎거나 하진 않아, 무척 귀찮거든. 그냥 냅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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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새는 떨어져도 바다로 간다웹툰일기/2008 2008. 6. 24. 00:38
함께 뛰어 놀던 한낮의 뙤약볕도 이젠 모두 꿈결처럼 지나버리고, 다시 밤이 찾아와 나는 내 앞에 우두커니 웅크리고 앉았지. 떠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끌고 다닐 수 없듯, 정착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눌러 앉힐 수는 없어. 길 떠나는 달팽이는 집을 버리고, 전진 또는 전진. 아무리 아늑하고 아름다웠어도 이제 다시 돌아가진 않아. 가끔 당신이 부러울 때도 있어. 그래, 당신은 좋겠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하지만 한탄하며 원망하며 울고 있지 않기로 했어. 나도 이대로 좋은걸 돌아갈 곳이 없어서.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우리 서로 가야할 길이 다르지만, 억겁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그 어느 날 인연 닿는 날이 온다면 우리 서로 웃으며 다시 만나기로 해, 그러니 안녕이란 인사는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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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언제까지나웹툰일기/2008 2008. 6. 24. 00:22
전쟁이 끝나고 용사들은 밭을 갈기 시작했어. 한때 피로 강을 이루었던 용의 계곡은 이제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 눈 먼 장님이 우연히 그 계곡을 지나다가 다시 깨어난 용의 울음소릴 들었지.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앞을 볼 수 없어.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테야. 바짝 선 날을 갈고 또 갈아 칼날이 모두 닳아 없어질 때까지. 이제 곧 끝은 오겠지만 난, 영원히 살겠어. 과거의 영웅따위 되고 싶지 않아. 미래의 메시아따위도 전혀 바라지 않아. 지금 현재, 여기, 이 시간 속에서 난 언제나, 언제까지나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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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란 말이야웹툰일기/2008 2008. 6. 20. 00:39
예전에는 2리터짜리 물 한 통 덜렁덜렁 들고 들어가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요즘은 왜 액체에 그렇게 깐깐해졌는지 모르겠다. 물을 들고 들어가지 못 하기 때문에 생기는 뭣 같은 상황이 있는데, 비행기 갈아탈 때 공항에서 대기할 때 몇 시간을 물도 없이 버텨야 하는 것. 물론 공항의 비싼 음료수를 달러 내고 사 마셔도 되긴 되지만... (결국 돈인가? ;ㅁ;) 근데 왜 치약을 액체류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다. 치약은 유동성 고체라고 알고 있는데... 치약이 액체라서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면, 그럼 유리도 반입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에잇 몰라, 어쨌든 비행기는 사람들을 잠정 테러리스트로 취급해서 타기 싫다. 췟!!! (훗- 이제 비행기 탈 돈도 없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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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 쏠 거냐웹툰일기/2008 2008. 6. 4. 00:47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삶은 계속 불안정하지만 어쨌든 계속되고 있다. 아직 블로그를 업데이트 할 준비는 되지 않았고, 예전의 관심의 끈은 놓아버린 상태. 어쩌면 어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버릴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양심은 지켜야지. 볼 수 있다면, 이번 주말에 광화문에서 봅시다. 사족; 부디 중고생들은 참여를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참여를 해도 일찍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일들을 보자면, 일제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이나, 4.19, 광주항쟁 등 중고생들이 거리로 뛰어 나온다는 것은 나라가 거의 막장에 이르렀을 때 입니다. 사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아직 그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중고생 여러분들은 몸도 마음도 아직 다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자제해 주세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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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지털 유목민웹툰일기/2008 2008. 5. 14. 00:40
어쩌다 서울 생활을 접고 부산에 잠시 내려가 있는 상태. 부산집에선 인터넷이 안 되기 때문에 인터넷 되는 곳을 찾아 다녔음. 해운대 백사장 근처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긴 하지만, 전원 문제와 추위 때문에 오래 견딜 수 있는 상황은 안 되고... 친구와 후배에게 신세 지고 빌붙어 살기를 어언 일주일. ㅠ.ㅠ 여기서부터 보시는 분들은 이 다음에 이어질 내용들이 이해가 안 될 듯 해서 압축해서 말씀 드리자면... 저, 내일 프랑스 칸느 영화제 가요~~~!!! 음하하하하하~ 갔다 와서 자세한 이야기 들려 드릴께요~ 꼴랑 일주일이지만 다음 업데이트는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요~ 갔다 오면 또 생활의 변화가 예약되어 있는 상황이라... 어쨌든 나중에 보아요~ p.s. 안타깝게도 추최측과의 협약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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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반요 클레이모어 종족의 문레어님웹툰일기/2008 2008. 5. 14. 00:33
문레어님께는 저지른 일이 많아서 알아서 기어야 하는 상황. 이미 찍힌 거 어쩔 수는 없지만... 흐흑... ㅠ.ㅠ 근데 함께 가시는 분들은 문레어님의 무서움을 아직 잘 모르는 듯. 칼 뽑아 들기 전에 다들 알아서 잘 하는 게 좋은데... 흐음... p.s. 클레이모어라는 종족은 반인반요 (반은 인간, 반은 요괴). (종족 이름임) 클레이모어라는 만화 주인공이 클레어인데, 거기서 성만 따서 문레어라고 이름 붙였음. (물론 내 멋대로~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