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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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PX 분위기의 카페웹툰일기/2007 2007. 8. 21. 23:58
그리 멀지 않은 다른 동네 카페를 갔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주문 받는 청년이 있었다. 갓 제대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듯 했는데, 주문 받는 목소리가 카페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이 청년의 압도적인 목소리로, 주문 받을 때 만큼은 아줌마들의 수다도 딱 멈췄을 정도. 뭐 계속 큰 목소리로 떠드는 것 아니니까, 그냥 주문 받는 거니까 목소리 좀 큰 건 이해 한다. 그리고 갓 제대한 것 같으니깐 군대 용어가 툭툭 튀어 나오는 것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왜, 왜, 왜, 주문을 똑바로 못 받느냔 말이다!!! 이건 이해 할 수 없잖아! 나는 '아이스 시그니처 카라멜 초코' 주문했다. 주문 확인해 주는데 카라멜을 빠뜨렸길래, 그게 빠졌다고 말 해 주었다. 그랬더니 '시정하겠습니다'하면서 뭔가 조작을 하긴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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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자리 쟁탈전웹툰일기/2007 2007. 8. 8. 11:44
요즘은 날이 흐리고 비가 와서 다른 자리에 앉아도 괜찮은 편인데, 햇볕이 쨍쨍할 때는 에어컨 바로 아래에 있는 자리를 두고 은근히 신경전이 펼쳐진다. 이 자리는 적당히 구석에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자리에다가, 아래쪽에 콘센트도 있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들은 계속 탐내는 자리. 어느날 한 사람이 자리를 떴을 때, 나를 비롯한 세 사람이 동시에 후다닥 일어나는 상황 발생. 이런이런 민망하여라~ 그래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 거의 항상 승자는 역시... 아줌마. ㅡ.ㅡ; 재빠른 것 까진 좋은데, 가방부터 던지는 건 반칙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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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하다가 안 하면 더 어색하잖아웹툰일기/2007 2007. 7. 17. 00:44
단골 손님이라고 막 아는 척 해 주던 카페 알바가 최근엔 아는 척을 안 한다. 어느날 갑자기 말 한 마디 안 꺼내며, 시선도 일부러 피한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ㅡ.ㅡ;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번에 '단골이라고 아는 척 안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쓴 이후에 갑자기 그렇게 바뀐건 확실하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일까, '설마가 사람 잡는다'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아는 척 하다가 안 하니까 더 어색하잖아! 다시 아는 척 해 주세요 ㅠ.ㅠ 쇼를 하라 광고에 나오는 쇼 걸(?) 너무 귀엽다. 그런 딸내미 있으면 좋겠다. 요즘은 여자를 봐도 애인했으면 좋겠다보다는 딸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드는데... 나이를 먹은 걸까? ㅡ0ㅡ;;; 어쨌든 어디서 주워와서 키우더라도 딸 하나 이영애처럼 키워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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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근무로 에너지 절약웹툰일기/2007 2007. 7. 4. 18:56
내가 갈 때마다 카페 한쪽 구석에서 노트북 가지고 프로그램 짜고 있는 아저씨. 매일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갈 때마다 있는 걸 보면, 거의 매일 카페로 출근하나보다. 프리랜서일까? 그냥 단순 백수일까? ㅡ.ㅡ; 어쨌든 저런 식으로 일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기업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만 한다. 이 지구와 세상과 사회가 없이는 기업을 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회사는 에어컨을 틀지 말고, 불도 켜지 말고, 컴퓨터도 켜면 안 된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그러므로 전 사원은 가택근무를 해야 한다. (논리적이죠? ㅡ.ㅡ/) 내가 회사를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텐데. 회사 주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즘으로 대강 해 놓고, 사실은 사무실 없는 회사. 일주일에 몇 번씩 미팅을 하는데, 지정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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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돼야 카페잖아웹툰일기/2007 2007. 7. 4. 17:49
그동안 그저 그런 카페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던 Tom n Toms. 정체는 뭔지 모르겠지만, 우연히 들어가 보고 나선 상당히 만족 했다. 무엇보다도 물컵과 물이 있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물 없는 카페는 정말, 음료 다 마시고 목 마르면 어쩌란 말인지... 또 사 먹으라는 뜻인가? 다른 곳들보다 음료 가격이 싼 편인 것도 맘에 들었고, 흡연실도 창 가 자리인 것이 정말 맘에 들었다. 보통 흡연실이 있어도, 한쪽 구석 외진 곳에 있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는 창 가 자리에 흡연실이 있다. 어쩌면 시설 미비로 창문 열고 환기하기 위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갔을 때도 창문을 열어 놨었으니까. ㅡ.ㅡ; 어쨌든 다른 카페들보다 맘에 든다~! (내 징크스는 이렇게 소개하면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 진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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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박5일 천달러 아줌마들웹툰일기/2007 2007. 7. 4. 17:29
카페에 있는데 옆자리에 아줌마 셋이 모여 앉아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인터넷이랑 여행사에서 뽑아 온 자료들 한 뭉치를 가지고 왔는데, 정작 그 자료들에서 찾아 본 건 날씨 정보 밖에 없었다. 나머지 대화는 거의 대부분 자기 자랑들. ㅡ.ㅡ; 이 만화의 대화 내용은 100% 있는 그대로 적었다. 내가 건망증이 심하긴 하지만, 이건 100%라고 장담할 수 있다. 왜냐면, 바로 옆에서 그렸으니까. ㅡ.ㅡV 중국 4박 5일 여행 하는데 한 사람당 천 달러(약 백만 원)를 개인경비로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는 참 어이가 없었다. (비행기표는 이미 예약이 끝 난 상태였다) 백만 원이면 나 같으면 중국에서 석 달은 여행 하겠다. 췟! 근데, 질문! 샤넬 비옷이 있나요? 난 처음 들어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