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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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문도 - 나오키 다방국내여행/서울 2008. 4. 17. 15:30
그런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아, 거기 가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 누가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꼭 가 봐야 할 곳도 아니고, 간다고 특별히 반겨주지도 않고, 안 간다고 인생에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냥 문득 생각나서는 가 보기 전까지는 밤에 잠도 안 오는, 그런 때가 있다. (일명 오타쿠 병 OTL) 그래서 비가 올 듯 말 듯, 음산한 날씨가 마치 검은 고양이의 털처럼 엉겨 붙을 때, 집에 딱 들어앉아서 허리나 지지고 있기 딱 좋을 때에 애써 홍대로 나갔다. 홍대 근처의 나오키 씨가 운영하는 델 문도라는 카페에 가 보기 위해서. 사진에 나오는 저 분홍빛의 예쁜 카페는 나오키 씨의 다방이 아니다. 델 문도는 저 카페 옆쪽의 어두컴컴한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아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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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나가서 뛰어 노세요웹툰일기/2008 2008. 2. 1. 10:51
지난 주말 오랜만에 홍대앞에 놀러갔다.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러. 한참 돌아다니다가 너무 지쳐버려서 카페에 들어가 쉬려고 했더니, 휴일이고 날씨도 춥고 해서 그런지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몇 군데 들렀지만 좀처럼 편하게 쉴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대형 체인점 커피숖을 택해서 갔지만, 그곳도 자리 없긴 마찬가지. 실내 흡연실에 있다가 담배연기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차라리 테라스로 나갔다. 이 겨울에 야외 테라스는 멋진 풍경과 함께 맑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탁월한 미친 선택이었다. OTL 길거리는 거의 텅 비다시피 돼 있던데, 카페 안은 버글버글. 춥다고 안에서만 놀면 안돼요~ 나가서 놀아효~~~ ㅡㅅㅡ+ p.s. 이번 홍대 나들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어느 뒷골목을 걷다가,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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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굴 카페웹툰일기/2007 2007. 12. 30. 14:31
어린시절을 시골 외가댁에서 보냈는데, 그 동네는 희한하게도 할아버지들은 담배 피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할머니들은 거의 대부분 담배를 피셨다. (담배 뿐만이 아니라, 술도 그랬다. 어릴 때 나는, 술 담배는 여자들만 좋아하는 음식(?)인 줄 알았다.) 아직도 외가댁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기억나는 장면은, 마을 들머리에 서 있는 몇 백년 묵은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짚단을 다듬으며 화투 치시며 담배 피는 모습들. ㅡ.ㅡ;;; 나중에 알고 보니 세상은 담배 피는 여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던데, 그게 왜 이상한건지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우리 외할머니와 그 동무들도 모두 이십대 초반 즘에 담배를 배우셨다 했다. 그 당시만 해도 여자가 담배 피는 것을 흉하게 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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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무실로 이중 수익구조 창출웹툰일기/2007 2007. 12. 18. 03:36
이왕 사무실을 낸다면 차라리 카페를 차리는 건 어떨까. 분위기 좋은 카페를 만들어서, 직원들은 일 하고, 일반 손님도 받고. 물론 카페 일 하는 사람들은 아르바이트같은 직원을 따로 채용. (간혹 일 없이 놀고 있는 직원은 카페 청소도 시키고~) 너무 번잡스러울 것 같다면, 업무 시간에는 2층을 직원 전용으로 쓰고, 업무시간 이후에는 2층도 일반 손님에게 개방하는 운영 형태도 가능하다. 그래도 영 소란스러운 게 싫다면, 카페 대신 만화방을 운영할 수도... 어쨌든 핵심은,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를 좀 벗어나보자는 것과, 비워두는 시간이 더 많은 사무실을 활용해서 수익을 내자는 것. 어차피 회사는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좋은 것 아닌가. p.s. 내가 바라는 회사 형태는 가택근무 형태인데, 집에서 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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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서러운 것은웹툰일기/2007 2007. 12. 14. 12:41
나 역시도 다른 사람과 함께 카페를 가면 더블플레이를 한다. 한 사람은 주문 하고, 한 사람은 자리 잡고. 뭐, 딱히 탓 하고 싶지도 않고, 잘못 된 것도 아니지만... 혼자 가서 주문하고 앉을 자리를 찾아보면 대략 난감이다. ㅠ.ㅠ 남아있는 자리라고는 꼭 한가운데 자리 (사람들은 구석을 좋아한다), 혹은 사람들 들락거리는 출입구 근처나 냄새나는 화장실 근처 자리. 특히 노트북을 들고 가기라도 하면, 전원 꽂을 콘센트 근처 자리 잡으려면 일단 들어가 앉아서 자리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휴대용 발전기를 들고 다니면 유용할 듯 싶지만, 그보다 더 유용한 것은 가방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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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보는 카페웹툰일기/2007 2007. 12. 10. 12:50
좋은 건 공유합시다...랄까 ㅡ.ㅡ; 치사하게 자기들끼리만 가려놓고 보고... 췟 아무도 안 보는데 왜 가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