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
카페에서 혼자놀기웹툰일기/2007 2007. 11. 22. 01:45
처음에는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했던 카페들. 그 때는 지금처럼 그림은 그리지 않았고, 책을 읽거나 간단한 낙서를 하거나 했었다. 그러다가 차츰 도구 챙겨 다니면서 본격적인(?) 낙서와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자 (외톨이처럼) 조용히 있다 보니까, 자연스레 주위 사람들 얘기가 들렸다. 사람들은 내가 자기들 얘기를 듣는지 안 듣는지 모르겠지만... 난 다 듣고 있다. ㅡ.ㅡ;;; 일부러 엿듣는 건 아니다. 안 들을래야 안 들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귀에 이어폰 끼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대안도 딱히 없다.) 처음엔 그냥 소음이나 잡음으로 듣고 흘렸는데, 한 일 년 전부터 그 대화들을 듣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알지 못 했던 사실들도 알 수 있고, 나..
-
사당역 4번 출구 카페 하비국내여행/서울 2007. 11. 11. 04:50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은 육상으로도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도 차가 붐비는 곳이라 그런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유흥가도 발달해 있다. 사당에 가면 놀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번화가에 있을만 한 것들은 다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 붐비는 번화가에는, 뭐든지 다 있을 듯 하면서도,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없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조용한 카페'이다. 해 지고 어두운 밤,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고즈넉히 앉아 잠시 쉬어갈 만한 곳이나, 사람 기다리며 혼자 앉아 있을만 한 곳, 혹은 걷다 지쳐 잠시 쉬어갈만 한 곳으로 조용한 카페가 제격인데, 사당같은 사람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그런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엊그저께, 약속을 잡고 기다리기 위한 장소를 찾던..
-
기분 나쁜 카페 복수하기웹툰일기/2007 2007. 9. 5. 02:21
역시 청담동 분위기는 다르더군!!! (좋은 의미는 아님) 미안하다, 거지가 청담동 씩이나 가서 설쳐서. 췟! Q. 청담동은 왜 갔나요? A. 많이 알면 다칩니다. 청담동 어느 카페에서 옆자리 두 처자들이 나누던 얘기. A: 그 아저씨랑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그런지 너무 안 맞어. 관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B: 그 아저씨 나이가 몇인데? A: 서른 여덟. B: 너 미쳤니? 너하고 열 네 살 차이잖아! 당장 관 둬! A: ...그 아저씨, 벤츠 몰고 다녀... B: 아... 고민 좀 되겠구나 노총각 여러분 기운 내세요, 서른 후반에도 이십대랑 사귈 수 있어요~ (벤츠 끌고 다닐 수 있다면)
-
이상한 나라의 에이스웹툰일기/2007 2007. 9. 1. 23:35
최근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 내가 얘네들한테 뭔가 잘 못 한 게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진지하게 내 삶을 한 번 되돌아 봐야겠다. ㅠ.ㅠ 오늘 카페에서 있었던 일 1. 그림에서 그렸듯이, 아이스초코는 뚜껑 덮어 봤자 또 벗겨 내야 된다. 귀찮다. 그래서 뚜껑 덮지 말아 달라고 했더니, 딱 덮고는 웃으면서 줬다. 뭔가 대단히 잘 못 한 일이 있는게 아닐까... 2. 주문 할 때, 사은품이라며 클렌저 샘플을 주더라. 그 앞에 서 있는 손님 세 명이 받았는데, 나한테 제일 많이 줬다. 얼핏 보고는 '클렌저'라고 돼 있길래, 바디 클렌저일 거라 생각했다. '뭐야, 씻고 다니라는 무언의 압력인가!' 라고 생각하며 좌절모드.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바디 클렌저가 아니라 화장 클렌저다. 제품 ..
-
평일 낮의 부동산 카페웹툰일기/2007 2007. 8. 26. 13:51
평일 낮에 번화가 카페에는 부동산 관련 직종의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고객상담을 하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거기서 일을 하기도 한다. 기획과 문건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되고, 그 속에는 사기 비슷한 게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일반인들이 부동산에 대해 좀 아는 사람 하나를 끼고, 팀을 짜서 서로 돈 내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형식도 많았다. 게다가 어떤 때는 구체적인 지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낚시질 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런 저런 것들을 귀동냥하며 어깨너머로 배울 수는 있었는데... 결론은 그림의 떡. (구경만 하자.)
-
불타는 지구에서 안드로메다인이 죽어가고 있다웹툰일기/2007 2007. 8. 24. 16:59
뉴스 일기예보에서 어제부터 열대야 현상도 서서히 사라질 거라고 했다. 개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긴 심각한가보다. 이러다간 10년 후 여름은 인도처럼 낮 온도가 40도에 육박할 수도 있겠다. (할 수 있어!) 듣자하니 도심에선 아스팔트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와, 큰 건물들이 바람을 막는 등의 이유로 열섬현상이 심각해 열대야 현상이 더욱 심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 동네는 조그만 공장들이 많아서 열기가 밤에도 계속되는 현상까지 있다. 아 어쨌든 주저리주저리 다 필요 없고, 나도 옆집처럼 에어컨을 사 달든지 해야겠다. 에어컨도 지구 온난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사용 자제 운동을 하던데, 에어컨 사용 자제 운동을 벌이는 그 단체의 사무실엔 에어컨 안 트는지 궁금하다. 태풍이라도 좀 와 줬으면 좋겠는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