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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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리키(티루치라팔리), 스리랑카로 가는 가장 싼 비행편이 있는 곳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3. 12:21
자유로운 영혼, 돈 없는 육신. 그래서 언제나 선택은 가장 싼 것.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넘어가는 항공권 중 가장 싼 것을 달라고 했다. 곰 세마리가 들러붙어 할퀴고 간 느티나무처럼 생긴 느끼한 목소리의 사내는, 역시나 패키지 투어 어쩌고 저쩌고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난 니가 아무리 씨부려도 듣지 않아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첫 마디 말 허리를 딱 끊고 잘라 말했다. '닥치고 제일 싼 거. shut up 'n the cheapest one'. 싼 항공편의 특징은 시간이 지랄같다는 거다. 버스로 갈 수 없는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든지, 목적지에 늦은 밤 혹은 새벽에 도착한다든지. 또는 중간 대기시간이 아기 셋을 낳을 정도로 길다든지. 한 때 돈 오만 원 아끼려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열 네 시간 대기 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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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스리랑카 여행기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1. 12:21
(2009, Sri Lanka, Galle) 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으며, 늘 가던 그 길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지 않았으며, 어떤 영화를 봐도 쉽사리 지쳤고, 어떤 그림을 봐도, 어떤 연극을 봐도, 어떤 전시를 봐도 내 눈빛은, 더이상 호기심에 반짝반짝 빛나지 않았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던 세상도 이젠 모두 다 지겨웠고, 때때로 그리던 그림도, 때때로 쓰던 글도, 때때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들도, 다 귀찮고, 다 부질없고, 덧없는 짓거리로 여겨졌다. 활기를 얻겠다며 떠난 국내여행에서는 참담한 외로움만 잔뜩 안고 돌아왔으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해서 벌이고 또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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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레(Leh) 홍수, 한국인 관광객도 고립 중.해외소식 2010. 8. 9. 01:35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바람의 냄새, 레(Leh) 레(Leh)는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동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해발 약 3,500미터 정도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하는 무서운(?) 곳이지요.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병을 참다참다 견디지 못하고 이 도시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 '레'라는 도시는 어지간해선 여행자들이 갈 엄두도 못 내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이 도시를 취재한 뒤로, 이곳의 이상야릇한 풍경에 이끌려 발걸음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지요. 네셔널지오그래픽 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저도 여기를 다녀왔으니 사진 하나 올리고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위 사진은 '레'가 아닙니다. 지난 여행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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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동네구경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9 2/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30. 23:37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9 2/2 루앙프라방 동네구경 루앙프라방 시내에 널려있는 사원을 뒤로하고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산책했던 길은, 위쑤나랏 거리와 푸 와오 거리를 통해 씨싸왕웡 쪽으로 디귿자 형태로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는 형태였다. 그 당시는 딱히 어디를 가겠다는 목적도 없이, 어디를 가고 있는 지도 모르고 그냥 발길 닿는데로 다녔다. 어딘가 갈 곳을 딱 정해 놓고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유명한 유물들을 뒤로하고 아무것도 없을 듯 한 곳을 헤매어 보는 것도 좋다. 의외의 우연들이 어느 길 모퉁이에서 툭 튀어 나올 수도 있으니까. 게다가 이런 식의 산책은 딱히 기대하는 것이 없어서 실망 할 것도 없이,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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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가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 21:0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가기 여행자버스는 로컬버스보다 시설이 좋은 편이다. 에어컨 성능도 좋고, 의자도 편한 편. 하지만 아무리 편한 버스라도 버스는 버스일 뿐. 아무리 편하다 하더라도 버스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게다가 편하다고는 해도,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정도로 편하지는 않다. 일반고속버스보다 약간 나은 정도일 뿐.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나라의 서울과 부산 거리의 두 배 정도 되는 거리를 하루 만에 이동하려면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일. 버스는 밤새 쉬지않고 달려, 이른 새벽에 쑤랏타니의 어느 변두리 도로 위에 정차했다. 방콕의 여행사를 통해 태국 남부쪽 어딘가로 가는 티켓을 끊었다면 꼭 이 쑤랏타니를 거친다. 여기서 미니버스라든가, 썽태우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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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해외여행 분위기를웹툰일기/2008 2008. 3. 3. 12:23
이태원에 가면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가끔 자주 간다. ㅡㅅㅡ? 특히 지하철 근처에서 그치지 않고 이슬람 사원 쪽으로 가면, 다양한 나라들의 다양한 식당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언젠가는 각 나라 음식들을 모두 한 번씩 맛 보고 말겠다고 다짐만 하고 있는 중. (아아... 언젠가는 모두...!!!) 휴일날 이태원의 KFC나 카페에 들어가면, 외국의 어느 나라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 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반은 한국인이지만, 반은 외국인이라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사실 그렇게 정겨운 곳은 아니지만, 이색적이라는 점에서 즐겨 찾는 곳. 문제는 한국의 다른 번화가들보다 조금 더 시끄럽다는 거. 문득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이라면, 하루 날 잡고 배낭 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