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정방폭포 입구까지는 딱히 특별한 것이 없다. 법환포구 일대가 관광지 처럼 꾸며져 있어서 예쁘장한 가게들과 펜션 같은 업소들이 많았고, 그 동네를 벗어나면 서귀포 시내로 접어들어서 흔한 지방 도심 분위기였다.

 

물론 사진을 올리자면 이것저것 대충 올려서 분량을 늘릴 수도 있겠지만, 여행기 쓰기가 점점 지루해져서 늘어지고 있으니까 크게 의미 없는 곳들은 생략하기로 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그래서 법환포구 이후 길들은 모두 생략하고, 바로 정방폭포 입구에서 시작. 입구 앞에서 자전거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길로 갈 수도 있고, 아예 무시하고 큰 차도로 갈 수도 있는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폭포를 구경하지는 않더라도 관광지 쪽 길을 택해서 지나가봤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 주위에 여러가지 가게들이 몰려 있었다. 관광지 입구 가게들은 어째서인지 전국 어디를 가도 다 비슷비슷해서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다른 관광지와는 조금 다른 제주만의 모습이 약간은 있었다.

 

옛날에 아무것도 모를 때는 코코넛 안에 단물이 한 가득 있는 줄 알았는데, 처음 사먹을 때는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지금도 코코넛을 비싼 돈 주고 사 먹기는 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나 동남아 같은 데서 싸게 파는것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냥 겸험삼아 마셔본다는 의미로 생각하는게 좋을 듯.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입구.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전거 묶어두고 내려가도 괜찮을 것 같기는 했지만, 당연히 귀찮아서 패스. 하루종일 자전거 타다가 밀고 끌고 하는데, 또 계단까지 오르내려야 하나. 그건 관광이 아니고 중노동 아닌가. 게다가 햇볕도 너무 따갑다. 따라서 철학적 논리적 판단으로 그냥 지나가는게 현명한 행동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본격 관광지 입구만 탐방하는 여행이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그래서 정방폭포는 이걸로 끝. 관광지를 꼭 눈으로 볼 필요가 있나, 근처에서 기운만 느끼면 되지. 길거리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쭉 앞으로 나가면 다시 큰 길과 만난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정방폭포 입구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서귀포칼호텔 뒷쪽 차도를 지나면 또 자전거길이 갈라진다. 해변에 가까운 길을 택했다. 이쪽 길은 올레길이기도 하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바로 옆으로 바다가 보이는 작은 길인데, 조그만 동네들을 지나가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그런데 바닷가 길이지만 굴곡이 좀 있는 편이다. 조금 편하게 속력을 내서 달리려면 이 구간은 약간 내륙 쪽에 있는 큰길을 이용하는게 좋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도 동쪽편으로 접어드니, 마을 앞쪽 공터에 이렇게 의자를 내놓은 곳이 많았다. 어디선가 바닷가에 알록달록한 못난이 의자를 내놓은 것이 화제가 되면서 유행을 탄 것 같은데, 앉아서 쉴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냥 장식품인 것들도 많았다. 이왕이면 실용성이 있는 것이면 좋을 텐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보목마을 제지기오름 쯤에서 쇠소깍으로 가는 길이 예쁘던데, 그래서인지 이 좁은 길에 차들이 꽤 많이 다녔다. 예쁘긴 한데 드라이브로 즐기기엔 그리 좋지많은 않을 것 같던데.

 

실제로 한 렌트가에서 옆자리 사람이 "자기야, 저거 봐!"하니까 운전자가 "뭐?"하면서 눈을 잠시 돌렸다가, 차를 돌아 찍 긁어버리는 것을 봤다. 뭐 그것도 나름 즐거운 여행의 일부라 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쪽 구간은 차만 없으면 자전거나 하이킹 코스로 추천할만큼 예쁜데, 차가 많이 다녀서 자전거로 가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드디어 그 유명한 쇠소깍 도착. 여긴 제주도 놀러 가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다 가봤을 곳이고, 나도 몇 번 가 본 곳이기 때문에, 인증센터 도장만 찍고 벗어나기로 일찌감치 마음 먹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유명한 곳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해서 실망스러운 곳들이 많아서, 한껏 기대하고 관광 갔다가 광광 울기 일쑤다. 하지만 쇠소깍은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너무 유명한 곳이라, 거의 항상 출퇴근 시간 도심 처럼 차들이 꽉 막히고 밀리고 하지만, 그래도 일단 도착해서 신비로운 하늘색 물빛을 보면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도 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쇠소깍 인증센터. 물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공터에 놓여 있어서, 이 근처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 일대에서 그늘이 있는 곳이 여기 밖에 없기 때문에, 계단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이 근처로 모였다.

 

아무리 돈을 아끼는 여행이지만, 쇠소깍에 왔으면 그래도 한라봉 쥬스나 귤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 둘 다 너무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라봉 쥬스는 여전히 맛은 있더라. 다른 곳에서 조금 더 싸게 사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사치는 부려봤다.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