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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세먼지 앱을 사용할까 - 에어맵코리아, 에어코리아, 미세미세, 에어비주얼IT 2019. 3. 4. 18:11
공기가 좋지 않아서 주말에도 산책이나 나들이 나가기 꺼려지는 날이 많다. 앱으로 수치를 보면서 대기질이 좋거나 나쁜 것을 본다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주말에 여행을 떠날 때, 미세먼지 상황이나 예보나 추세를 보고, 이왕이면 공기 좋은 곳으로 목적지를 잡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알아볼 용도로 어떤 앱이 좋을지 몇 개를 비교해보자.
에어맵코리아 AirMapKorea
최근에 KT가 내놓은 미세먼지 정보 앱이다. 앱만 만든 것이 아니라,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서 전국에 2천여 개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렇게 자체 설치한 측정소와 함께, 다른 앱에서도 사용하는 전국 400여 개 국가 측정소 정보를 모두 보여줘서, 좀 더 촘촘하게 대기질을 측정해서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앱과 마찬가지로 처음 실행할 때 현재위치 정보를 얻어와서 가장 가까운 곳 정보를 보여준다. 우리동네에도 공중전화 부스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하나 설치돼 있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미세먼지 측정을 촘촘하게 한다해서 정보가 좀 더 좋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대기질이 몇십 킬로미터 단위로 확확 바뀌는 것도 아니고 국지성 현상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대도시 지역에선 큰 매력이 없을 듯 하고, 측정소가 비교적 부족한 지방에서는 유용하겠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측정한 대기질 정보를 보여준다는 신기한 점이 있긴 한데, 지도를 보니 모두 시커먼 날에도 일부 지역은 파란색이 나오기도 한다. 이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쨌든 앱의 화면 구성은 그냥 무난한 편이다. 현재 상황을 큰 이미지로 보여주고, 앞으로 추이와 예보도 깔끔하게 보여준다.
지도 화면으로 가면 전국 상황을 그래픽으로 볼 수 있긴 한데, 화면 뜨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다. 앱이 다운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용자가 보는 특정 범위 내의 데이터만 받아와서 보여주게 구현하면 될 텐데, 뭔가 엄청난 데이터를 받아오는 것 아닌가 싶다.
설정에서 환경부 4단계, 7단계와 함께, WHO 권고기준으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한국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요즘 앱들이 WHO 기준을 보여주게 해놓은 것이 많다. 국민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환경부도 대기측정 기준에 대한 고민을 좀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어쨌든 KT가 만든 에어맵코리아는, 전국에 측정기를 촘촘하게 장착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앱 자체는 아직 미완성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뭔가 좀 하다보면 앱이 응답하지 않아서 다운되는 경우가 많았다. 생활하는 곳과 가까운 측정소의 정보를 '꼭' 얻어야겠다면 사용해보자.
우리동네대기정보 (에어코리아)
흔히 '에어코리아 앱'으로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우리동네 대기정보'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어떤 이름으로 찾아도 나오긴 나온다.
이 앱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협력해서 만든 앱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환경부에서 안전안내문자로 보내는 미세먼지 저감조치 알림 같은 것을 알려주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환경설정에서 모든 알림을 꺼도 알림을 보내준다.
첫 화면은 다른 앱들과 사문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재 대기질 상황을 여러가지로 보여주면서, 텍스트로 요약해서 설명해준다. 대기질 상황을 시간대별 추세와 함께 보여줘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메인 화면에서 왼쪽 상단의 위치표시 아이콘을 누르면 지도 화면으로 들어가서, 전국 상황을 간단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이런건 위치 설정 아이콘으로 사용되는데,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아아)
전국지도에서 간략하게 상황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세부보기'를 누르면 좀 더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다. 자세한 지도에서 측정정보를 보는 것도 비교적 반응이 빠른 편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위치설정 같은 것은 당연히 있고, 메뉴 화면에서 아래로 내려가보면 미세먼지 대응요령이나, 대기환경기준 등의 정보들이 나와서, 관련 지식을 얻기 좋다. 미세먼지 심해서 밖에 못 나가서 심심할 때 읽어볼 만 하다.
환경부에서 내놓았다는 특징이 있지만, 앱 자체에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오류가 나거나, 업데이트 후 실행이 제대로 안 된다거나 하는 것들. 가장 큰 문제는 설정에서 알림을 모두 다 꺼도 알림이 온다는 것이다. 물론 대기질이 목숨에 관련이 있어서 중요한 것이겠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외로워서 알림을 수시로 받고싶다면 사용해보자.
미세미세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다. 따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미리 설정해놓은 위치의 상황을 커다란 이미지로 보여준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아래로 쭉쭉 내리면 관련 세부 정보들이 나온다. 크게 복잡한 기능도 없어서, 현 위치의 상황을 간단하게 알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다.
에어비주얼 AirVisual
이 앱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세먼지 정보 앱이다. 내 장소를 설정해두면 첫 화면에서 간단한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예보를 볼 수 있다. 간략한 날씨 정보도 나와서 여러모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를 누르면 전 세계의 대기질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걸로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며 놀 수 있다. 아직은 대략 미세미세나 에어비주얼 앱을 사용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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