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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DP 주제관 대충 관람잡다구리 2019. 11. 12. 00:56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10일부로 폐막했다. 이 행사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데, 올해 주제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였다.
주제전이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만 유료였고, 도시건축전시관, 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등에서 열린 전시는 모두 무료였다.
여러군데 전시관이 무료였지만 이번엔 하나도 못 봤는데, 8일 폐막식 이후, 9, 10일에는 DDP도 무료로 개방돼서 찾아가봤다. 아무래도 유료였던 곳이 제일 볼 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예쁘게 칠한 컨테이너 박스 티켓 판매소. 근 두달 간 여기서 티켓을 판매했지만, 폐막식 이후는 무료라서 여기도 철수한 상태였다.
DDP는 무슨 살림관 죽음관 월계관(같은 건 없지만), 이런 류의 이름이 붙은 관들이 있는데, 여러번 갔지만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 구조가 애매하게 연결돼 있는게 특징인데, 이게 단점이기도 해서 갈 때마다 헷갈린다. 더군다나 큰 도로 반대쪽 편은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때는 지도에서 그쪽으로 가라고 안내할 때도 있어서 한참 헤매게 만든다.
그래도 이번엔 대충 가운데 마당 쪽으로 내려가니 티켓 박스도 바로 보였고, 그 옆이 입구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들어가니 2층으로 일단 올라가서 관람을 하는 형태였다. 나선형 경사로를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런 집은 우리 동네에도 있는 것 같은데.
멕시코의 닭장이 참 인상적이다. 뭐, 닭장이라도 내 집 하나 있으면 좋은 거긴 한데. 이걸 보니 디스트릭트 나인 영화도 생각나고.
예상했던 것 처럼 프로젝터로 동영상을 틀어놓는 것과 판넬 전시가 주를 이뤘다. 차라리 웹사이트로 전시가 됐으면 관심가는 것들을 읽었겠지만, 이런 전시회에선 이런걸 도저히 못 읽겠다. 길 가에 서서 동영상을 보고 있기도 힘들고. 이건 요즘 현대미술 전시하는 곳을 안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뭔가 아름다운 것 했다고 읽어보라고 걸어놨지만, 디디피 복도 내부를 장식한 걸개그림 정도로 보일 뿐.
이쁘긴 하네.
그래서 끝. 다른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일부가 잘려 나갔는지, 볼 게 별로 없었다. 건축에 관심 많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겠지 뭐. 그냥 잠시 나들이 나왔다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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