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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양파, 정말 양파거지 때문일까, 미국 일부 지역은 1년전에 없어짐잡다구리 2019. 11. 28. 09:46
한국의 코스트코 매장 푸트코트에서 무료 양파가 없어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오늘 아침에 MBC 뉴스에도 잠깐 소개됐다.
기사는 거의 모두 "양파 거지" 때문이라고 알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반찬통까지 가지고 와서 양파를 퍼갔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 뉴스를 트위터로 알리자, 캐나다에 거주하시는 분이 제보를 해왔다.
캐나다는 이미 작년 혹은 재작년부터 양파 디스펜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작은 그릇에 담아놓고 달라고 해야 준다고.
이걸 보고 바로 레딧으로 가봤다. 대충 검색해도 어렵지 않게 글 몇 개가 걸려 나왔다.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1년 전'에 작성된 글이다.
"내가 가는 코스트코에서 양파 크랭크를 치워버렸어. 푸드코트에 폭동이 일어나고 있어."
댓글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니, 여기는 미국 시카고였다.
이건 또 다른 글이다. 2년 전에 작성된 것을 알 수 있다.
대략, 코스트코 갔더니 양파 디스펜서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냅킨이 제공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여기는 오하이오 콜럼버스였다.
댓글로 나누는 이야기들을 보니, 어떤 지역은 없어졌다가 다시 원위치 된 곳도 있었다. 또 어떤 곳은 수플레컵(치킨 시키면 무 넣어주는 작은 플라스틱 컵 같은 그런 그릇)에 양파를 넣어서 집어가도록 해놓은 곳도 있었다.
직원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은, 수플레컵을 양파로 채우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더 낭비라며, 자기 지점에 컴플레인을 넣어 달라고도 했다.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라서 글 두 개 정도 보는 걸로 치웠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한국만 양파 거지 때문에 양파를 치운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거다. 오히려 미국, 캐나다가 우리보다 더 먼저 치웠다.
사실 작은 것 하나까지 세세하기 비용을 아끼는 곳이, 그동안 양파를 공짜로 준 것이 더 이상하다.
어쨌든 앞으로 피자 양파를 못 먹게 될 거라 생각하니... 별다른 감흥은 없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고. 우리동네는 김치 무한리필 중국집 있지롱. 중국산이지만. (그런데 피자 먹고싶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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