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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모난 차가 쇠구슬 맞아, 안 깨지는 창문 깨짐
    해외소식 2019. 11. 26. 11:08

     

    테슬라(Tesla)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새로운 자동차를 선보였다. '사이버트럭(Cybertruck)'이라는 전기로 구동하는 픽업트럭이었다.

     

    이 전기차는 우주선 '스페이스X'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스테인레스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9mm 총탄에도 뚫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픽업트럭의 강인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강한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차 모양은 여태까지 봐 왔던 자동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사다리꼴로 각이 져 있는 모습이, 뭔가 사이버틱하기도 하지만, 둔탁하고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모난 차가 쇠구슬 맞아, 안 깨지는 창문 깨짐

     

    테슬라 사이버트럭

     

    머스크는 이 디자인을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뭔가 색다를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강한 합금소재를 구부리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고, 변형을 가하다가 재료에 손상이 갈 수도 있어서 최대한 가공을 자제하려고 한 것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다. 또, 자동화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설과, 그냥 디자인 하기 귀찮았다는 설과, 외계인이 시켰다는 설도 있다.

     

     

    사이버트럭은 3가지 사양으로 발표됐다 (무슨 스마트폰 출시한 것 처럼). 가장 싼 것은 싱글모터 후륜구동 3만900달러짜리고, 듀얼모터 4륜구동 4만9900달러, 삼중모터 4륜구동 6만9900달러(USD) 버전이 있다. 한국 돈으로 하면 대략, 각각 4700, 7000, 8200만 원 정도 된다.

     

    머스크는 이 트럭이, 포드(Ford) F-150보다 견인 및 운반에서 성능이 더 좋고, 포르쉐(Porsche) 911보다 더 나은 스포츠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모난 차가 쇠구슬 맞아, 안 깨지는 창문 깨짐

     

    가장 비싼 버전의 경우, 3500 파운드(약 1600kg) 짐을 운반할 수 있고, 최대 14,000 파운드(6350kg)를 견인할 수 있다. 또한 2.9초만에 0에서 시속 60마일(96km)에 도달할 수 있고, 완전 충전으로 최대 500 마일(800km)을 이동할 수 있다. 제일 싼 기본모델은 이것의 절반 이하 성능 정도다.

     

    사이버트럭은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은 예약을 받고 있다.

     

     

    안 깨지는 창문 깨짐

     

    발표회 중에 머스크는 트럭의 내구성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두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첫번째는 흔히 오함마라고 부르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망치로 차 문을 내리치는 것이었다.

     

    일반 차량에 사용되는 문짝을 치니까 당연히 우그러졌다. 그 다음, 사이버트럭의 문을 치니까 전혀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여기까지는 성공.

     

    그 다음은 방탄 유리 시험. 테슬라 디자이너가 나와서 한 손 가득 잡히는 큰 쇠구슬을 창문에 던졌다.

     

    쩍하고 갈라졌다(...). 그걸 본 Elon Musk는 '이런 머쓱' 해졌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모난 차가 쇠구슬 맞아, 안 깨지는 창문 깨짐

     

    머쓱한 머스크는 잠시 당황했다가 이내 웃으면서,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발표를 이어갔다.

     

    이것 때문에 이 이벤트는 더욱 화제가 됐는데, CNN 같은 경우는 "안 깨지는 창문 깨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다른 언론들도 깨진 창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일날 몇몇 사람들은 원래 방탄유리가 총알을 맞으면 금이 가는 거라고 말 하기도 했지만, 행사가 끝난 후에 머스크가 사전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에서는 쇠구슬을 힘껏 던져도 유리가 멀쩡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발표 때 유리가 깨진 것은, 그 전에 망치로 문을 쳤던 충격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쇠구슬을 먼저 던지겠다고...

     

    어쨌든 몇몇 언론들은 "안 깨짐 창문 깨짐"을 보도하며, 투자자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발표회 당일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뉴스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발표 후 상일만에 예약자 수가 20만이 넘어갔다고 알렸다. 세상엔 참 돈 많은 사람들이 많다.

     

     

    포드도 F 시리즈 전기 트럭을 개발하고 있고, 시보레와 GM도 전기 픽업트럭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2021년을 겨냥한 전기 트럭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버스를 타지. 그렇다고 주눅들지 말자, 2020년 상반기 쯤엔 서울에서 전기버스가 운행 될 예정이니까, 우리도 전기차 타고 다닐 수 있다.

     

     

    p.s.

    * 테슬라 사이버트럭 예약 및 설명 웹페이지

    * CNN의 안 깨지는 창문 깨짐 기사

    *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쇠구슬 테스트 영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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