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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20. 14:45

     

    경포대로 유명한 강릉 경포호 주변은, 호수와 바다를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경치 좋은 관광지로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로도 좋다.

     

    경포해변 쪽의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근처에 자전거 대여점이 많으니, 하루쯤 시원하게 자전거를 달려보고 싶다면 한 번 가보자. 자전거는 1인용이 시간당 5천 원 정도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바다를 닮은 호수. 바람이 좀 많이 부는 것이 여름에는 좋지만, 다른 계절에는 춥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경포호 주변은 이렇게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깔려 있다. 자전거길은 그냥 아스팔트로 깔아놔서 더 좋다. 호수가 꽤 넓은 편이라 도보로 한 바퀴 돌려면 좀 힘들 테다. 중간에 쉴만 한 그늘이 없는게 단점이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축음기 박물관도 나름 유명한 곳인 듯 한데, 시간상 그냥 지나간다.

     

     

    한쪽 옆에 박신과 홍장의 사랑 이야기로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다. 강원도 안렴사 박신과 강릉 기녀 홍장이 만나 사랑하게 됐는데, 어느날 박신이 출장을 갔다오니 홍장이 죽었다 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위로해 주겠다고 경포호에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배를 타고 홍장이 짜잔 나타났다. 친구들이 박신을 놀려먹은 것이다. 그래서 둘이 그 후로 잘 먹고 잘 살았다 한다.

     

    아니 이건 뭐 별 것도 아니잖아 싶을 정도로 다소 싱거운 이야기다. 보통 이런데 얽힌 전설이라면 주인공이 죽고, 애인이 따라죽고, 학이 되어 날아가고 그러는데. 어쩌면 그냥 간단하고 가벼운 이야기라서 이 호수와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동상의 인물들은 왜 저리 늙었나.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저기 앞쪽 바닷가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건물을 짓고 있었다.

     

     

    역시나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모티브로 해서 만드는 거구나.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은 이제 완공해서 영업중이다. 뷰가 좋다고 하던데 비싸서 못 간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해변 인증센터

     

    스카이베이 경포 옆쪽, 경포해변으로 나가는 길목에 '경포해변 인증센터'가 있다. 이 일대는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그늘에서 앉아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옆쪽 솔밭으로 산책길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었다.

     

     

    인증부스 안쪽에 스탬프를 찍으려고 들어가보니, 강릉시민을 위한 자전거보험이라는 홍보용 팜플렛이 잔뜩 놓여 있었다.

     

    강릉시청이 보험사와 계약을 하는 형태로, 강릉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시민이 피보험자다.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강릉 시민이면 자동 가입이다. 그래서 자전거 사고가 나거나 하면, 위로금이나 치료비, 변호사비 등을 받을 수 있다 한다. 1년 단위로 갱신하는 방식이라, 시 예산이 있으면 계속 유지되겠다. 다른 곳에도 이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는 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어쨌든 경포해변. 여기는 커다란 쇠구슬(?)을 잔뜩 설치해놨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여러개가 모여서 하나의 테마가 되니까 심벌이 됐다. 누군가는 이것만 보고도 경포해변인 것을 알 수 있겠지.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아직 낮이지만, 해가 점점 기울고 있다. 강릉 영향권을 벗어나야 적당한 잘 곳을 찾을 수 있으니, 가난뱅이 여행자는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바다를 참 좋아하는 녀석들이구나.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솔숲 뒷편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놨다. 자전거만 타기엔 좋을지 모르겠지만,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여행자 입장에선 좀 아쉽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경포해변에서 영진해변까지 한동안은 바다를 제대로 구경할 수가 없었다. 지도를 보면 자전거길이 바닷가로 나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솔밭에 가리거나, 이런저런 시설물에 가려진다. 그래도 이렇게 길 가에 나무가 심어져서 그늘이 드리우는 길은 참 오랜만에 만나본다. 길가에 나무 좀 심자.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영진해변의 한 카페.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꽉 찼더라. 3층까지 바다쪽으로 난 문을 열어서, 공간 전체가 완전히 개방되는 형태였다. 밖에서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런 구조, 겨울에 난방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여름엔 시원하니 좋다. 만약 카페 주인이 여름 한철만 즐기겠다는 마음이라면 카르페디엠이라는 이름과도 잘 어울린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해변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리 하나를 건너니 갑자기 큰 규모의 시장이 나온다. 바로 주문진 종합시장. 동네 전체에서 해산물 비린내가 난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얼핏 보면 시외버스 정류장 처럼 생긴 주문진 방파제회센타.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그리고 주문진해변. 여긴 바도가 너무 쎄서 물놀이 하기엔 힘들 것 같고, 그냥 감상하기엔 좋더라.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강릉 청소년수련원 쯤에서는 철조망으로 길을 막아놓고 둘러가게 해놨다. 이때만 무슨 행사가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 놓을거면 어디로 둘러가면 되는지 지도라도 한 장 프린트 해서 걸어놓든지. 물론 여기는 안쪽 솔밭에 작은 오솔길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전국적으로 이렇게 길을 임시로 막아놓고 안내도 제대로 안 하는 곳들이 많다. 길을 잘 아는 사람만 오는게 아닌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경포호 - 경포해변 - 양양 지경공원 인증센터

     

    어쨌든 지경공원 인증센터. 뭔가 유명한 공원인가 했더니, 그냥 동네 작은 공원이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는 강릉시였는데, 여기는 양양군이다. 대체 어디를 경계로 두는지 모르겠다. 뭐 딱히 알 필요도 없지만.

     

     

    스탬프가 아예 말라있어서 완전 온 힘을 다해 쥐어짜서 겨우 희미하게 찍을 수 있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뿐만 아니라, 다른 자전거길도 달리면서 스탬프를 찍을 생각이면, 스탬프 잉크를 하나 가지고 다니는게 속 편하다.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저런 잉크패드 하나 살 수 있다. 기울여서 가지고 다니면 잉크가 새 나오니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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